"전례 없는 사태다" - 21일, 육상자위대 히쥬우다이 연습장(오오이타현)에서 실탄 사격훈련 중이던 서부방면전차대 '10식전차' 대원 4명이 사상(死傷)한 사고. 전차 내부에서 포탄이 폭발하는 이례적인 사태에 현역 대원과 OB(퇴역자) 사이에 충격이 번지고 있다. 육자대는 포탄 자체의 문제 외에 장치 결함과 인적 실수 가능성도 포함해 신중하게 조사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께 폐와 걱정을 끼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조속히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철저히 해나가겠습니다." 도쿄 이치가야 방위성. 사고를 받아 21일 오후에 열린 임시 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서, 육자대 수장인 아라이 마사요시 육상막료장은 굳은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아라이 씨에 따르면, 사고 직후 현장에서 "(포신을 회전시키는 차체 상부의) 포탑 내에서 포탄이 폭발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사망한 하마베 켄타로오 2조(45세)는 지휘관인 '전차장', 타카야마 신고 3조(31세)는 사격을 담당하는 '포수', 카나이 코오조오 3조(30세)는 안전 관리를 맡은 '안전계'를 각각 맡고 있었으며, 모두 포탑 내에 있었다. 중상을 입은 대원은 '조종수'로, 포탑에서 다소 떨어진 차체 조종석에 있었다고 한다.
사격훈련에서는 적 차량의 장갑을 파괴하는 120mm 대전차유탄을 사용하고 있었다. 10식전차에서는 통상적으로 포탄이 포탑 내에 격납되어 있으며, 발사 시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장전된다.
복수의 육자대 관계자에 따르면, 포탄이 폭발하기 전까지 전차는 정상적으로 사격을 수행하고 있었다고 한다. 차체와 포탄 중 어느 쪽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아라이 씨는 "원인을 규명하겠다"고만 답했다. 육자대는 서부방면총감부(쿠마모토시)에 사고조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한다.
육자대 전차부대는 구소련의 침공을 주안점으로 삼았던 냉전기가 끝나면서 축소되어, 1995년의 900량에서 300량으로 감소했다. 주요 배치지는 홋카이도오와 큐우슈우뿐이다.
2010년도에 도입된 10식전차는 아군 전차끼리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데이터링크 시스템을 처음으로 탑재했다. 기존의 '90식전차'에 비해 기동성이 향상되었으며, 난세이제도(南西諸島) 방위 투입이 상정되고 있다.
아라이씨 본인도 전차를 담당하는 기갑과(機甲科) 출신으로 홋카이도오에서 전차연대장을 역임한 경험이 있지만, "제 경험으로는 포탑 내에서 탄약이 폭발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라고 말했다.
전차부대에서 근무 경험이 있는 육자대 OB는 포탄 폭발 원인에 대해, 포탄 자체의 불량품 가능성 외에 포신이나 포탑의 결함, 또는 정비 불량의 가능성을 지적했다. "정상적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사고다. 너무도 참담하다" 며 말을 아꼈다.
히쥬우다이 연습장은 유후(由布)·쿠쥬우(九重)·쿠스(玖珠) 등 오오이타현내 3개 시·정·촌에 걸쳐 있다. 면적은 약 4,900헥타르로, 큐우슈우방위국과 육자대에 따르면 서일본 최대의 연습장이다. 인근에 사는 농업 종사 남성(68세)은 자택에서 '쿵'하는 소리를 듣고 급히 연습장 근처까지 달려갔다. 현장 도로에서 들것에 실린 대원이 보였다고 하며, "앞날이 창창한 대원들이 너무나 안타깝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