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 공모제’가 일선 교육현장에서 외면받고 있다.5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9월 1일자 교원 인사에 맞춰 교장 공모제를 시행하기로 한 8개교를 대상으로 지원자를 접수한 결과 강릉 포남초, 속초 영랑초, 고성 오호초, 강릉 사천중 등 4곳에서 지원자가 전무해 공모제 시행이 취소됐다.나머지 4개교도 횡성 공근중과 원주 교학초만 각각 3명과 2명의 지원자가 접수됐을 뿐 강릉 경포대초, 삼척 근덕초는 지원자가 1명씩에 불과했다.이에 앞서 올해 초 10개교를 대상으로 진행한 교장 공모제에서도 4개 학교는 단수 지원, 2개 학교는 지원자가 전무했다.이처럼 매번 교장 공모제 지원 미달현상이 발생하면서 유능한 학교 관리자를 뽑아 교육 경쟁력을 높인다는 제도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공모제가 외면받는 이유는 자기소개서, 학교경영계획서, 토론 등 까다로운 심사과정에다 임용 후 교직원과 학부모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특정인 내정설 등 불공정 시비도 기피 원인으로 거론된다.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장 공모제는 일선 학교의 발전과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제도임에도 임용 전 까다로운 검증과 임용 후 부담감 때문에 공모 지원을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승훈 lshoon@kado.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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