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왕을 암살하기 위해 고구려로 돌아가던 무휼은 해명의 피가 스민 땅, 평천벌에 들려 회상에 젖는다. 유리왕 또한 죽은 해명태자가 꿈에 보이자 괴이한 생각이 들어 혜압을 찾고...제가회의가 호시탐탐 기회만 엿보고 있는 가운데, 궐 밖 출입에 재미가 들린 여진왕자는 위험한 잠행을 계속하고, 저자거리에서 추발소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우연히 무휼과 마주친다. 한편, 혈혈단신 의지할 곳이 없어진 연이는 탁록의 오랜 친구인 백암성주를 찾아가지만, 오히려 덫에 걸려 목숨이 경각에 달린다. 연이는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고... 마침내 배극은 비류부의 군사들을 동원해 여진왕자를 납치하려 하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흑영들이 나타나 여진을 중간에서 채간다. 왕자의 목숨을 구하고 싶으면 혼자서 평천벌로 오라는 은밀한 연락을 받은 유리왕은 마지막 남은 아들을 살리기 위해 위험천만한 곳으로 말을 달리는데...
(썰)
제작진에서 1-10회까지의 주변 이야기를 정리하고, 이번 수요일(11회)부터 본격적인 대무신왕 이야기로 돌입할 예정이라 한다.
무휼과 유리왕의 만남과 갈등....그리고 강하면서도 냉혹한 캐릭터로 변신하는 대무신왕 무휼...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또 호동왕자를 낳는 '연'(최정원)과 '무휼'(송일국)의 러브라인 역시 이제야 시작이니..
사실 지금까지도 36부 전개를 위해 필요한 얘기들이 많았지만, 시청자들로서는 다소 느린 전개라고 생각했을 수도?나 역시8회 이후 조금 주춤하는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캐릭터가 살아나면 재도약을 노려볼 만하다. 사실 고대 사극 캐릭터 중에서 '무휼'이나 '유리왕'만큼 매력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는 없기에....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며,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잘 풀어갈 수 있다면 분명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을 요소들이 많기에...
사극에 일가견이 있는 유경험자들의 집합체....자연스럽고 노련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
그러나'바람의 나라'는어려운 여건 속에서, 특히 완성도 높은 타사 드라마들과의막상막하 경쟁속에... 다소오해와 비판 속에 첫출발을 했다.
퓨전사극 첫주자가 아닌 만큼 이전 작품들과비교를 당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보지도 않은 채 악평을 하는 것은 바람의 나라 팬들로서는 참으로 안타깝고 화가 나는 일이다.사극을 많이경험해온 나로서는, 지금까지 사극이 보여준 경험을 녹여낸, 익숙함과 새로움이 조합된 '완성도 높은 사극'이라고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끝까지 감독과 배우를 믿는다. 힘든 여건 속에서 지금처럼 한 회 한 회 성실하게 자기 갈 길을 가다보면, 분명 이런 노력들이 인정받게 될 것이라 본다. 어차피 예상했던 오해는 그대로 인정하되, 지금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도약하길. 문제는 스토리와 캐릭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