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진정한 개념의 인간으로 정립되기 전까지 삶의 화두는 적자생존이었다. 즉 인간의 적은 인간으로 살아남기 위해 또 다른 적자생존을 준비해야했기에 나, 우리가 아니면 모두 적이었다.
그 방식에 익숙했던 우리에게 박정희 대통령은 새로운 화두를 남기고 역사 속으로 들어가셨다. 상생이라는, 적자생존과는 상이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단어를 제시하고 그를 우리들의 몫으로 남겨놓았다.
상생.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하나는 수평적 측면 그리고 다른 하나는 수직적 측면이다.
수평적이라 함은 동 시대를 의미하고 수직적이라 함은 역사를 일컫는다. 즉 수평적 측면이 이루어져야 수직적 측면이 달성되고, 그래야 인류가 진정한 승리자가 될 수 있다.
그 차원에서 정치권에 제안 한 번 해보고자 한다. 아니 현실에서 그의 적임자인 박근혜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제안하는 바다. 아울러 아무리 미우니 고우니 해도 정치가 정도에 서야한다는 생각에서다.
작금의 우리 정치, 여야 모두 적자생존 방식 단계의 절정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처에 나만, 우리만 존재한다. 거기에 더하여 무능하기까지 하다. 그러니 존재 자체도 인식하기 힘든 지경에 처해 있다.
현 상태가 이대로 지속된다면 우리의 운명은 너무나 비참한 결과를 예고하고 있다. 단지 시간 문제지 결과가 훤하게 예견된다. 아주 비극적으로 말이다. 역시 그 부분에서도 존재의 문제까지 거론 될 수 있다.
그래서 공멸을 피해보자는 생각으로 박근혜 의원에게 우리 정치판도 더불어 의식세계를 변화시킬 것을 공개적으로 주문한다.
작금의 세계 변화, 예측 불가능한 미래에 대처하기 위해 상생의 세력들을 규합하여 적자생존 세력들과 한판 신명나게 붙어보라는 이야기다. 최소한 이 시점에서 절정기는 벗어나 전환기에 이르러야한다는 절박한 마음이 함께하고 있다.
박근혜 의원의 경우 운명적으로든 현실적으로든 적자생존 세력과 어울리지 못하게 되어 있다. 그러니 현 체제에서 자신의 뜻을 이룰 길이 막막하다. 막말로 이야기해서, 자신만 살아남기를 원하는 판에서 박근혜 의원이 승리하는 일은 코끼리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일보다 어렵다.
그렇다면 길은 하나다. 정치 발전 나아가 역사 발전을 위해 과감하게 떨쳐 일어나야 한다. 박정희 대통령이 남긴 화두인 상생을 위해 조그마한 미련을 버려야 할 일이다. 그 과정에서 탈당의 형태를 취하든 분당의 형태를 취하든 그 당의 원조는 박근혜 의원임을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일이므로 그런 부분은 개의하지 말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