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전과 북한 전을 보게 되면서 느꼈던 건 유재학 감독님이 선수들 가르칠 맛이 났겠다는 것입니다. 압박수비를 할때도 모비스선수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타팀에 비해 좋지 않는 신장으로 커버하기 위해 만든 모비스 전술이 각 포지션 최상급 선수들이 압박수비를 하니 그 위력이 만만치 않네요. 다만 그 상대가 프로리그 일정상 2진급을 보냈다는 요르단과 수준차가 나는 북조선이라 그 위력이 어느정도 되는지 알 수 없었다는게 아쉽지만 말이죠.
그리고 이번 일정을 보면 만만치 않습니다. 다음주 화요일만 쉬고 매일마다 경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말이죠. 그래도 압박수비라는 체력 소진이 큰 수비를 하면서도 선수 교체도 잦아서 체력 안배도 잘 되고 있구요.
그래서 일요일에 중국전 경기는 이길수 있다면 이기는 것도 좋을것 같지만 무리해서 이길 필요는 없으리라 봅니다. 최소 신장 190에 210대도 3명이 있는 팀이라 이기기 위해선 체력 소진도 만만치 않을테니 말이죠. 작은 팀이 장신의 팀을 이기기 위해선 더 뛰는 수밖에 없어 체력 소진이 큰데다가 현재 결승을 위해 숨기고 있는 전술이 그 때 쓸 필요는 없으니 말이죠.
이승준 선수가 좀 변한듯 싶네요. 사실 이승준 선수만이 아닌 전체 선수들에게 느낀 것이지만 말이죠. 프로리그에서도 그리 주의 깊게 본게 아니긴 한데 공격후 수비로 돌아가는 모습이나 농구의 기본적인 부분에 정말 최선을 다하네요. 요르단 전에서도 2쿼터 7분정도에 제법 먼거리에서 덩크를 했는데도 상대방이 공을 잡고 나가는 시간이 있으니 느긋해 할줄 알았는데 덩크후 몸 균형이 잡히지 않았는데 자신의 코트를 보고 달리네요. 이렇게 하니 상대방이 기가 질릴수 밖에 없네요.
하승진 선수 경우는 부상후 최대한 재활을 시킨듯 싶습니다. 지금 하승진 선수가 나오면 그리 손발이 맞지 않거든요. 이걸 하승진 선수가 BQ가 안좋거나 게으르다고 엮을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하승진은 12명이 나가는데 부상으로 13명으로 인원을 잡고 부상이 나으면 가고 아니면 쉬게 하고 식으로 했던 선수이니 말이죠. 그러기에 지금 국가대표에서 같이 훈련할 기간 자체가 그리 길지 않았을테니 말이죠. 그래서 그런지 경기중에 손발을 맞추어 보는 듯한 모습도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긍정적인게 북조선 전이나 요르단 전을 보면 하승진 선수에게 엔트리 패스가 곧잘 들어 갑니다. 그리고 너무 쉽게 득점을 해버리니 아무것도 아닌 그냥 키가 크니까 되는 것으로 보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긍정적인 이유가 예전엔 이런 모습을 보기가 힘들었다는 것이죠. 예전엔 양희종선수정도가 곧잘 넣어 주었다면 지금은 선수들 이승준, 이규섭등 가리지 않고 잘 넣어줍니다. 패스가 잘 이루어지면 공을 잡아서 공을 받은채로 바로 슛이 가능하니까요.
상대방이 수비때문에 공을 받기 힘들게 준다면 볼을 잡는게 완전치 않아 공을 잡아서 바로 공격이 아닌 원드리볼이나 가슴으로 한번 공을 품고 자세 잡고 공격할텐데 그런 모습이 보이질 않습니다. 만약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 수비수가 공격에 대해 수비할 시간을 벌기 때문에 공격을 성공할 확율이 낮아지게 되는 것이죠.그런데 공격하기 좋게 패스를 해준다는 것만으로도 성공율이 높아진다는 것이죠.
좋은 예로 슬램덩크에서 북산과 산왕전에 정말 알면서도 막을수 없었던 신현필의 득점 방식을 생각하면 될 듯 싶습니다. 당시 신현필의 득점을 막은건 강백호가 신현필이 골밑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경기에서 하승진 선수가 골밑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을수 있는 선수가 없습니다. 골밑에 들어 오는 것을 막을수 없어 하승진이 아닌 하승진선수에게 볼을 들어 오는 것을 막으려 할 뿐이죠.
또한 하승진이 들어오니 상대방도 골밑에서 득점을 하려하기 보단 미들 슛으로 득점을 하려고 하네요. 경기중 하승진 선수가 팔을 세운채 슛을 쏘는 선수를 수비하러 가는 경우가 보일 겁니다. 그건 하승진 선수가 수비를 못해서가 아니라 상대방 센터마져 골밑에서 득점을 포기하고 외곽에서 득점하게 만들어 버린 것이죠.
지금 공이 한국에서 쓰는 공과 달라 아마 무게가 좀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곽슛이 잘 안터지고 있는데 해설자분들이 계속 외곽슛이 터져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은 하승진 선수때문입니다. 하승진 선수가 들어가면 골밑에 수비가 몰리기에 외곽에서 수비에 빈틈이 생기는데 슛 성공율이 낮다면 하승진 선수가 있어서 생기는 장점을 잘 활용할수 없기 때문이죠.
상대한 팀이 강팀이 아닐수 있으나 그래도 경기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제가 국대에서 바랬던 모습과 많이 비슷해 좋은 성적이 나오리라 예상이 됩니다.
첫댓글 일단 3초룰이 없어서인지 하승진선수가 수비에서 효과가 배가 돼더라고요 이게 정말 크다고 봅니다
아직 전체적으로 손발이 안맞는듯 싶긴하지만 존재감만큼은 확실한듯 싶습니다.
KBL도 FIBA룰과 똑같이 운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수비자3초도 없애고 공인구도 똑같은걸사용하거나 아니면 최대한 비슷하게라도 만들어서요..
우리가 NBA처럼 세계적인 리그도 아닌데 왜 쓸데없이 로컬룰만들고 공도 다른걸쓰는지 참이해가 안갑니다...
그렇습니다.
심판들도 현 FIBA에 룰과 똑같이 운영되었으면 합니다. 후~ 불어도 휘슬부는 KBL룰 말고요...
수비자 3초가 없으면 용병이 골밑에서 안나오겠죠... 수비는 지역방어만 죽도록 돌리구요.. 3점 안좋은 팀을 수비하는 팀이면 거의 대부분 지역방어로 갈겁니다.
-_-;; 거기다가 기형적으로 발전한 더블팀 로테이션이 아주 무한으로 나오죠.. 용병이 있는 이상 수비자 3초는 있어야 합니다.
외곽을 가진 외국인 선수가 들어온다면 가능할지 모르나 골밑에 한명정도는 있어주어야 하기에 손쉽게 골밑을 비우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잘 읽었습니다.동의합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수비3초룰이 없어지면 골밑돌파가 많이 줄어들지않을까요? 용병하나 골밑에 세워두면 누가 돌파해서 레이업할수있겠어요;;;
외국인 선수를 밑에 두고도 골 밑 돌파를 시도할 감독님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외국인 선수와 1대1을 시키고 대신 미들과 외곽을 국내 선수가 맡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수비3초룰이없어진다면 지금보다 확실히 골밑은 외국인선수들의 주무대가 될것같습니다 콜때문에 흐름이끊기는건별로지만 지금과같은방식이 그나마 국내선수의 골밑플레이도볼수있고좋을것같네요
농구인 12님은 잘모르시면서 그런 말씀을 ㅎㅎ 용병밖으로 끌어내서 1:1할 선수가 있을까요 ㅎㅎ
유재학 감독이 준비를 잘 한듯 보입니다. 그동안 문제였던 1번수비를 양희종, 조성민 등의 2번들이 담당하게 되니 해결이 되는 군요. 로테이션이 잘 돌아가니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만. 과거 앞선에서 밀려 40점차 이상으로 졌던 세계무대에서의 쓰린 기억들을 생각하면, 우리가 이렇게 백코트진에서 압승을 거두고 있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다만, 리바운드가 밀려버리면, 앞선수비도 힘들어 지게 되는 점이 걱정입니다만. 하승진은 아직 제 타이밍에 자리를 잡지 못하네요. 엔트리 패스들이 상당히 뻑뻑합니다.
우선은 강팀과의 대결이 없어 정확한 판단은 힘들지만 엔트리 패스를 많은 선수들이 하승진 선수에게 넣어 줄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