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상도 출신입니다.
리센느의 "무섭노" 발언에서 다양한 말씀들이 나오는데,
좀 핵심에서 빗겨가며 이상하게 감정 싸움이 될 것 같은 조짐이 보여서 저도 한 말씀 드려봅니다.
1. 겡상도에서 의문형 동사, 형용사의 어미는 표준어랑 어떻게 다르노?
'~노?'는 표준어의 '~냐?'로 치환하면 대부분 이해가 되는데, 어간과 상황에 따라 '~노?'라고 물을 때가 있고 '~나?'라고 물을 때가 있어서 토박이가 아니라면 그 어색함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재밌노"를 예를 들어본다면..
웹툰 댓글에 "백날 보는 회귀물 이기 머라꼬 이리 재밌노?" 라고 써있다면
"맨날 보는 회귀물 이게 뭐라고 이리 재밌냐?" 라는 거니까 안 어색하죠.
그런데 그냥 "재밌노" 라고 써있으면,
"재밌냐" 가 되고, "(야, 이게) 재밌냐?" 하는 시비조로 쓴 건지도 모른다 할 수 있는데, 경상도에서는 재밌-이 어간이고 상대방에게 물어볼 때는 "재밌나?"로 물어봅니다. 시비조로 쓸 거면 "이기 재밌나?"라고 써야겠죠. 그러니 이건 "재밌네" 라는 마음으로 쓴 것 같고, 일베 말투는 맞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럼 '~노?'가 혼잣말일 때 주로 쓰나.. 할 수도 있는데, 그것도 아니에요.
"머 보고 그래 웃노? 그거 재밌나?" → "뭐 보고 그렇게 웃냐? 그거 재밌냐?"
이렇게 웃-은 상대방에게 물을 때 '~노?'로 물어보는 경우가 많은데,
또 누군가를 혼내는 좀 폭력적인 상황을 상상해보면,
"마, 니 웃나? 쳐돌았나? 어데서 쪼개노?" → "야, 너 웃냐? 정신 나갔어? 어디서 웃고 있어?" 라는 식으로, 웃-이 어간이라도 '~나?'로 묻기도 합니다.
리센느 영상에서 "무섭노"를 보자면
"와 이리 무섭노?" 내지는 "이거 머라꼬 이리 무섭노?" 하면 전혀 어색하지 않지만
"무섭냐"라고 한 거니까 제가 듣기로는 확실히 어색합니다.
저도 바닷가 출신이라 거제, 통영, 남해, 이쪽으로 뻔질나게 놀러 다녔는데, 한번도 그런 식으로 쓰이는 건 들어본 적이 없어요.
보통 경남 애들은 중고등학교 때 거제, 통영, 이런 데로 수련회를 많이 갔단 말이죠? 거기서 어두운 산속을 다니면서 무슨 미션 하고 그러는 거 있었잖아요? 조교 아저씨들이 숲에 숨어 있다가 놀래키기도 하고요. 그런 무서운 상황에서 대화를 상상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머꼬? 이 길 맞나? 와 이리 무섭노?"
"무습따꼬? 니는 덩치는 산만 해가.. 또 인상도 드러븐데, 귀신이 니 보고 도망가는 거 아이가?"
"머라 카노? 근데 니 목소리 완전 떨리는데? 니가 무스븐 거 아이라?"
"내는 진짜로 하나도 안 무서븐데? 니 진짜, 진짜로, 장난 아이고, 진짜 무섭나?"
대충 이 정도?
2. 사투리 와 이리 다양하노?
같은 경상도 내에서도 여행을 해보면, 저도 어르신들 말을 못 알아들을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단어도 단어인데, 억양도 달라요.
"웃기네." 라는 말도, 어디서는 "웃↗기네↘."라고 하는 데가 있고, 어디는 "웃↘기↗네↘"라는 데가 있어요.
드라마 보다가 "아~ 점마는 겡상도 배우가 아니라서 마이 어색하네. 말투가 저기 머꼬?" 라고 했는데, 옆에 친구는 "아인데? 사투리 잘 하는데 와 그라노?"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 아래 글에서 '우리 동네에선 그렇게도 사용한다' 라고 하신 걸 보면 그런가보다.. 싶기도 하고,
혹은 이미 일베 말투가 너무 퍼져서 기존의 말과 구분하기 어려워졌을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3. 근데 핵심은 그기 아인데
이제 막 좀 뜨려고 하는 리센느인데 일베 논란으로 노이즈가 끼는 건 참 안타까운 일이죠.ㅠㅠ
근데 핵심은 리센느가 일베냐, 아니냐가 아니라, '일베 말투가 정상인 것처럼 많이 쓰이는 게 참 안타깝다' 인 거 아니었나요?
'내가 평소 쓰던 말투인데 일베 취급을 당해서 속상하다' 역시 일베 말투가 너무 퍼져서 생기는 일이니까 같은 맥락인 거고요.
저 역시 몇 년 전만 해도 일베 말투와 아닌 것을 아주 자신있게 구분한다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하도 지 맘대로 써대니까 저도 헷갈려요.
논란이 되었다가 일베 말투 아니라고 해명하는 유튜버나 작가들 보면 그냥 그런가보다..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사실 저는 이게 이제 생활 언어로 들어올랑 말랑 하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명백하게 조롱의 의미를 띄고 있을 때 때려잡았어야 했는데 골든 타임을 놓친 느낌입니다.
일베에서 시작된 것 맞지만, 부모의 감시 없이 유튜브 좀 봤다 하는 애들은 거의 다 아는 (혹은 쓰는) 말투가 돼버렸죠.
하지만 지금이라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 알리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4. 마무리
아무튼 제 생각은요, 미디어에서 일베 말투 봐서 불쾌한 사람도, 평소 아무 생각 없이 쓰던 말인데 일베 취급 당해서 불쾌한 사람도, 우리 모두 피해자인 것 같습니다. 일베는 빨리 좀 없애면 좋겠어요.
근데 "무섭노"가 평소 쓰이는 말투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이번 일을 계기로 리센느가 일베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궁금해져버렸네요.
선거 운동하는 국회의원 후보에게 가서 다짜고짜 "대한민국의 주적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라고 물어볼 용기가 있는 사람이 리센느에게 "일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고 물어봐주면 좋겠습니다. 그들의 기대대로 친절하게 자신들의 입장을 잘 밝혀주겠죠?
아, 혹시 모르시는 분 계실까봐 설명드리면 '주적'이라는 단어는 이미 2000년대부터 국방백서에서 없어졌고, 박근혜와 윤석열 시절에는 '적'으로, 노무현, 문재인 시절에는 '군사적 위협' 혹은 '국가의 국토, 주권, 재산 등을 위협하는 세력'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북한을 살살 꼬드겨서 우리에게 기대게 만들고, 그래서 미중러일 강대국들 사이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을 국가를 이루려는 목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놓고 '주적'이라는 표현을 쓰진 않겠죠 (https://www.yonhapnewstv.co.kr/news/AKR20260618114730ktW). '주적' 이 있어야 자신의 재산과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버러지들은 총을 쏴달라, 전쟁 일으켜달라고 떼를 쓰겠지만요. 아, 오타, 썼지만요.
아이고 쓰다보니 열이 또 올라서 흉한 글이 나와버렸네요.
5. 진짜 마무리
리센느! 일베를 싫어하는 의인이라면 흥해라!
일베에 영향을 받았다면 반성하고나서 흥해라!
첫댓글 의문사 없이 단독으로 쓰면 어색한거군요.
제 경험으로는 그렇더라고요.
와... 같은 경상도 출신으로 내용도 결론도 너무 공감가는 글입니다. 좋은 내용의 말씀과 글 극공감하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긴 글이 돼서 좀 걱정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일베에서 시작된(오히려 요즘은 레디컬 페미 쪽에서 더 많이 쓰는) '노체'는 그냥 어미에 무조건 '노'를 붙이는 말투라 구분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아니노' 같은 말도 안되는 말을 써요.
그런데 그런 명확한 사례가 아닌, 같은 경상도 사람들끼리도 의견이 갈리는 애매한 경우까지 굳이 일베식 표현인지 아닌지를 따질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누군가를 낙인찍고 사회적으로 매장할 수도 있는 판단이라면, 정말 빼박이라고 할 만한 명확한 근거가 있을 때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체뿐만이 아닙니다. 지금까지도 특정 단어나 표현 하나만 가지고 대중이 사람을 잘못 낙인찍고 헛발질했던 사례가 한두번 입니까.
정말 자신의 성향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인간이면 모 회장처럼 훨씬 더 확실하게 티를 낼 것이고 음흉한 인간이면 우연을 가장한 비슷한 사례가 몇 번이고 반복될 겁니다. 그런 심증이 쌓여서 확증이 됐을 때 까는게 맞지 않을까요.
맞아요. 어디서나 깔 건덕지만 보이면 지 화풀이 대상으로 삼는 돌아이들이 연예인들을 자살로 몰아넣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일베 등에서 굳이 왜 노무현 대통령을 집중적으로 희화화 대상으로 삼는건지가 궁금합니다. 생존인물이든 고인이든 정치인 희화화야 늘상 있는일이긴 한데 그게 노무현에 굳이 집중되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혹시 아시는 분 있을까요?
그리고 국방백서에 주적이란 표현은 없을지라도 “북한 정권은 우리의 적“이라고 명기되어 있습니다. 주적과 다를바 없는 적대적 표현이죠.
지금까지 검찰 조사 등에서 밝혀진 것만 봐도 국정원, 국군 사이버사령부, 국군 기무사령부 등의 국가 단체, 고엽제 전우회, 어버이 연합 등 시민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 에스더기도운동 등의 종교단체가 조직적으로 관여해서 댓글과 이미지 짤 등을 이용해서 이미지를 실추 공작을 하고, 그게 마치 또래문화인냥 만들었다고 하죠. 심지어 시민단체, 종교단체도 마치 독립적으로 한 것처럼 굴었지만 나중에 국정원과 청와대에서 거액의 돈이 흘러든 게 밝혀졌습니다. 이후로는 노스페이스 입자 하는 분위기, 화이트 데이엔 사탕 주는 거야 하는 분위기로 지속되고 있다고 봅니다. 또래 문화가 다 그렇듯이요. 그리고, 그 더러운 공작은 지금도 계속 하고 있겠지요.
그리고 제가 시간 순서와 상관 없이 글을 써서 오해를 불렀나봐요. 주로 민주 정부에서는 '위협'이라는 표현을 썼고 박근혜 때 '적'으로 쓰이다가 다시 없어졌다가 윤석열 때 다시 '적'이 부활해서, 지금은 국방백서에 '적'이라고 되어 있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위에 링크의 인터뷰에서 봐도, '적'이라는 개념이 삭제됐다는 건 오해이나 '주적'은 협상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니 개념이 바뀌긴 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상황입니다.
노를 붙이는 어떤 상황?
저도 44년 부산출신이지만
몇가지 예를 들면
날씨 와일노(와이렇노)
니 얼굴 와일노 와글노
쓰다보니 의문사이긴 하네요
그런 생각조차 못했는데
일베 말투하고는 다르지만 요즘은 '노'들어가는걸 되도록 오해안받게 다른걸로 대체해서 쓰긴합니다
그죠. 일베 그 망할 것들 때문에 경상도 분들 은근히 신경 쓰이시게 된 거죠.ㅠㅠ
대구사람입니다 와 요즘 애들 무섭노, 와 지기노, 아 잠오노 의문사 없이 단독으로 자주쓰입니다 전혀이상하지않습니다
와 이래 무섭노/재밌노(감탄), 머가 그래 무섭노/재밌노(의문) 등등 앞에 붙는 말이 있으면 자연스럽고 맛깔나는건 맞지만 저는 경험상 단독으로 쓰는 경우도 많았거든요.
2번에 써주신 것처럼 사투리라는게 옆동네만 가도 많이 다를 수 있고 세대 별로도 다를 수 있는건데 내가 어색하니까 이건 잘못됐어 하고 단정짓는건 지양해야하지 않나 싶어요.
오 제 말이 그 말입니다. 제가 어릴 때는 못 보던 표현들을 '요즘 애들' 이 주로 쓰죠. 그래서 일베 말투가 일상 생활에 스며들어서 정상이라고 주장하는 위험한 단계가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겁니다. 사시는 곳이 대구라고 하시니 더 공교롭고요. 제 친구들이 부산, 양산, 창원, 대구, 울산 등 각지에 사는데, 대구 친구도 역시 우리 어릴 때는 안 그랬는데 '요즘 애들' 이 주로 쓴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지역 친구들은 아예 그런 말 쓰면 바로 일베라고 해버리고요. 경상도 사투리와 비슷해서 사상 검증처럼 되어 버리니까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거겠죠. 그래서 제가 걱정하는 부분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슬그머니 일상에 침투하고 있으니 국정원, 국군 사이버사령부, 기무사, 돈 받은 시민단체, 종교단체들이 음흉한 미소를 짓고 바라보고 있겠죠.
@KBtoDH 제 대구 친구는 그렇게 얘기 안 하던데, 혹시 노무현 서거 전에도 그런 말투를 자주 쓰셨던 걸까요?
@고양이목에쥐달기 예 노무현 대통령 서거전이랑은 아무상관없습니다 무슨일베가 메이저 인줄 아시나요? 아무리 대구라도 일베하는 사람들은 애들사이에서 상종도 안해줬고 일베한다고 말도못했습니다 그런 찐따애들이 무슨 영향력을 가진다고 그럽니까 주변 지인들 말로 단정짓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나이대가 있으면 자연스레 사투리를 덜쓰려고 하는것도 있겠죠
@HRHR 아이고 불쾌하게 만드려는 건 아니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노무현 사망 이후에 퍼진 말투라고 생각해서 여쭤본 거예요. 저 동아대학교 교수님도 "와 이렇게 졸리노" 라고 하지, "졸리노" 라고는 안 하고 있고, 제 친구들도 노무현 사망 전에는 그런 말을 들어본 적 없다고 하니까 그렇게 생각했던 건데, 그 전에도 그 말투를 자주 쓰셨는지 궁금해서 여쭤본 거였습니다.
와 깔끔한 정리 감사합니다. 부산 출신으로 일베놈들이 하필 경상도 사투리를 건드려서 너무 스트레스 받네요. 말씀하신것처럼 노 자체가 단독으로 쓰이는 경우는 없다고 보면되고 혼잣말로는 더더욱이죠. 일산생활에서 굳이 쓴다면 뭐하노? 와이라노? 정도가 있겠네요.
그니까요. 말 한 마디 할 때마다 사상 검증을 신경 써야 하는 판이에요. 사실 일베를 욕할 게 아니라 국정원, 국군 사이버사령부, 기무사, 어버이연합, 고엽제전우회, 기독교와 기타 종교 단체들을 미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릴때 서울사람인데도 가끔 사용하곤 했는데 빌어먹을 놈들때문에 못쓰는 언어가 많아지는게 짜증나네요
맞습니다. 말 할 때마다 스스로 검열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네요.
저도(부산) 어색하게 보이기는 했지만 경상도라고 다 똑같은 건 아니라서 일베구나 보다 (경상도 출신이 표현 했으니) 저렇게 쓰는 지역도 있네 라고 생각했네요 그리고 이번 논란은 어떤 분 말처럼 무섭노 라고 쓰는 지역들도 원래 있었지만 일베 이후로 경상도 지역에 넓게 퍼져서 이제는 일베와 상관없이 많이들 쓰게 되었다 란 말이 가장 적절한 정리 같습니다
네. 그래서 제가 걱정하는 부분이 딱 그 부분입니다. 슬그머니 생활 언어로 스며드는 중인 것 같아서요.ㅠㅠ
재밌노는 감탄으로 많이 쓰는 경상도 출신입니다.
아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좀 계시네요. 제 친구들은 다 그런 말 쓰자마자 바로 일베라고, 어떻게 그걸 모르냐고 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고 대구 사는 친구 한 명만 딱 '우리 어릴 때는 안 그랬는데, 요즘 아들은 많이 쓰대?' 하는 정도거든요. 혹시 재밌노라는 말을 노무현 서거 전에도 자주 쓰셨었나요?
@고양이목에쥐달기 당연히 서거 전에도 쓰고 있죠 저는 대구 경상도 다 있었어서
두 군데 모두 씁니다
너무 광범위하게 악의없이 사용되고 있어서 현실적으로 이걸로 일베 구분하는건 점점 불가능해지고 있다고 봅니다.
네 제가 우려하는 부분이 딱 그 부분이에요..ㅠㅠ
거제가 고향인 친구가 무섭노 한 게 뭐가 그리 논쟁거리가 되는지 모르겠네요. 제 주변에는 다들 노 로 끝나는 말들 많이 썼고 지금도 씁니다. 오히려 국민학생이었던 80년후반~90년초에 훨씬 더 많이 썼던 것 같네요. 제가 살던 울산 야음동에서는 그랬습니다.
제가 거제에서 차로 40분 거리가 고향인 사람인데, 저는 되게 어색하거든요. "와 이리 무섭노?" 혹은 "뭐가 이리 무섭노?" 가 아니라 "무섭노"라고, 울산 야음동에서는 노무현 사망 전에도 그렇게 사용되었던 건가요?
@고양이목에쥐달기 네 원 댓글에도 적었지만 80년대 후반~90년대 초 제 국민학생시절에 그랬습니다. 노무현대통령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제가 살던 동네 아이들의 보편적 어법이었습니다.
@Van Nii 와 정말 앞에 아무 꾸밈말이 없이 단독으로 "무섭노", "재밌노"라고 했다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리센트 영상의 무섭노 는 무섭냐 가 아니고
무섭다 에 가까운 뜻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무섭노 잘생겼노 무겁노 웃기노
뭐 등등 안동 출신인 저는 아주 자연스럽게 자주 쓰던 말이었어요
위에 적어주신 담력훈련 같은거 할때 “무섭노”라는 말이 자연스러운 상황입니다
아 그런가요? 저 위에 동아대학교 교수님 말씀처럼 "와 이리 무섭노?"가 아니라 "무섭노" 단독으로도 사용이 됐나요? 대구 사는 제 친구 역시 어렸을 때는 안 쓰고 요즘 애들이 쓴다고 해서 저는 노무현 사망 전에도 그렇게 단독으로 쓰였는지가 참 궁금합니다.
@고양이목에쥐달기 네 그냥 아무렇지 않게 고 노무현 대통령님과는 전혀 상관없이 사용했어요. 그냥 태어나서부터 쭉 쓰던 말인거죠.
물론 일베의 영향으로 무분별하게 더 많이 사용될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한 건 아무렇지 않게 그냥 사투리로 쓰던 단어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꼬수 와우 처음 알았네요. 성의 있는 답변 감사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전을 계속 물어보셔서 서거 전 시점 ~노 말투 쓰는 블로그 글 찾았습니다. 아무 상관없이 경상도 지역에서 옛날부터 쓰던 말입니다. 주변 지인 한정하셔서 일반화 하시는 거 같아 아쉽습니다
아이고 제 글이 너무 길어서인지 다 못 읽으셨나보네요. '~노'를 '~냐'로 치환시켜보면 "이 문둥이 같은 게... 글 쓰는 것도 뒤죽박죽이냐..ㅡㅡ" 여서 어색하지 않습니다. 거제 근처에 살았던 저와 제 친구들이 더 자주 쓴 표현이라면, "이 문디 같은 기.. 글 쓰는 것도 뒤죽박죽이고.."라고 할 수 있고요. "거기가 어데고?", "니 어느 김씨고?", 이런 것처럼요. 이런 건 저와 제 친구들 어느 누구도 일베라고 안 할 겁니다. 그리고 노무현 사망 전이 아니라 노무현이 초등학생 때의 예시를 들어도 어색하지 않겠지요. 그런데 30년 전 어떤 초등학생이 친구들과 놀면서 "재밌노" 라고 하면 그건 "재밌냐"이지 "재밌네"가 아니고, 담력 테스트 같은 놀이 중에 "무섭노"라고 하면 역시 "무섭냐"가 되지 "무섭네"가 아니기 때문에, 그의 친구들이 "니 머라 카노?"라며 타박을 주지 않았을까요? 아무튼 HRHR님께서는 "와 이리 무섭노?", "머가 이리 무섭노?", "와 먼데 이리 재밌노?"가 아닌, "무섭노", "재밌노"가 단독으로 쓰이는 걸 노무현 사망 전부터 경험하셨다는 건가요? 진짜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대구 출신이고, 경북 여기저기서 일하곤 했는데.
맛있노 이거.
(왜 이리) 무섭노.
예쁘노.
잘생겼노.
이런 말 저도 많이 쓰고. 일베 안하고, 심지어 보수당 지지성향 아닌 주변인들도
그냥 자연스레 어릴적부터 많이 써왔어서...
가끔 부산 출신인데 우린 ~노 안쓴다 라고 하시는 분들이나.
내 주변 경상도 출신들은 그런말투 안쓴다...
일베 때메 전에 없던 저런 말투가 퍼진거다.. 이런 주장들 하시는거 들으면
정말 깜짝 놀랍니다.
같은 경상도여도 지역마다 다 말투가 은근
꽤 다르긴 하지만.
부산이나 경남이나 다른 경상지역에서도 다 ~노 말투를
많이들 쓰는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해서
순수 대구경북 토박이인 전 매우 당황스러워요. ㄷㄷ
의문 아니라도 충분히 많이 씁니다. 이미 댓글에도 많은 분들이 적어주셨지만.. 본문 내용만 읽고 이게 깔끔한 정리라고 이게 맞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없으시길 바랍니다
의견이 분분한데 투표글 함 파도 될듯하네요. 참고로 저도 작성자 의견에 가깝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부산 토박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