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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카카오82%,
https://blog.naver.com/pyjlawyer/221028422929
솔직히 이혼글들은 알 바 없고 직장소송 글들 재밌어서 읽다가 공감가서 일부 들고옴
원글 작성자에 대한 과도한 비난조롱은 칼부털할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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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가 2016년 전국의 만 19세 이상 64세 이하 남녀 7,200명을 대상으로 「2016년도 전국 성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해서 올초에 발표한 바에 의하면 강간, 강간미수, 성추행 등 신체적인 성폭력 피해를 한 번이라도 당한 적이 있는 여성의 비율은 무려 전체 여성의 21.3%에 이릅니다.
그리고 이런 성폭력이 발생하는 주된 장소 중의 하나는 바로 직장입니다.
여성에 대한 폭행/협박이 수반되지 않는 성추행 중 5%, 폭행/협박이 수반되는 성추행의 4%, 몰래카메라 이용한 추행의 7.8%, 그리고 성희롱의 경우 무려 42.7%의 발생장소가 바로 직장입니다.
(아래 링크한 여성가족부의 홈페이지에서 그 상세한 내용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
https://www.mogef.go.kr/nw/rpd/nw_rpd_s001d.do?mid=news405&bbtSn=704841
위 자료에 의하면 성폭력의 발생장소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장소는 술집 등 상업지역입니다. 이런 상업지역에서 일어나는 성폭력 중의 상당 부분은 직장인들의 회식 중에 일어나는 성폭력입니다.
그렇다면 직장내부와 외부에서 직장 여성들을 상대로 얼마나 많은 성폭력이 일어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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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대법원의 이러한 해석은 얼핏보면 명확해보이긴 하나 사실 모호한 것입니다.
우리사회의 일반적이고 평균적인 사람에게도 객관적으로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해야 죄가 성립하는데, 우리 사회의 일반적이고 평균적인 사람이 무엇인지 자체가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반적이고 평균적인 사람들 역시 개개인을 들여다보면 저마다 생각과 느낌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성추행이나 성희롱 같은 개념도 마찬가지입니다.
명백하게 성추행이나 성희롱인지 알 수 있는 사건도 있지만, 명백하게 판별할 수 없고, 보는 사람마다 다른 의견을 나타낼 수 있는 그런 사건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 이 직장에서는 성추행/성희롱 사건의 피해자와는 별개로 엉뚱한 희생자가 항상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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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는 제가 직장내 성폭행/성희롱 사건에 있어서 직장내 주류세력과는 다른 의견을 냈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는 여성 직장인을 위해서 일을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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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남성 직장상사가 부하 여성직원을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처음에는 해당 부서의 몇몇 사람만 알고 있지만 누군가 이 사건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누군가 사내 인트라넷이나 회사 사람들의 SNS 등에 이 사건을 이야기하고 곧바로 직장 안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 사건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이 사건에 대해 직장내에는 어떤 주류 의견이 생깁니다.
이런 주류의견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어떤 부서, 어떤 직위의 어떤 사람들인지와 직장의 규모나 분위기에 따라 사건마다 다릅니다. 그리고 이런 주류의견을 내고 여론을 주도하는 직장내 집단의 성격도 직장의 구조에 따라 다릅니다.
크게 보자면 직장내 주류의견은 피해자의 편이냐
아니면 가해자의 편이냐 이 두가지로 나뉩니다.
중년남성 김부장이 젊은 여성직원을 회식자리에서 성추행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피해 여성은 처음에는 누구에게도 이야기를 하지 못하다가 친한 동료 여성직원이나 선배 여성직원에게 털어놓습니다.
어린 여성직원이 당한 성범죄에 분노한 여직원들은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결국 이런 사건은 제대로 공론화시키고 인사부에 보고를 해야 한다고 결정해서 인트라넷에 올리고 인사부에 보고를 합니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 피해자가 용기를 내어 직접 자신의 부서장이나 인사부 담당자, 또는 노조에 자신의 피해사실을 보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소문은 어떻게든 세어나서 인트라넷, 사내메신저, 그리고 직원들이 이용하는 SNS에 김부장의 성추행 사실이 퍼지게 됩니다.
여기서 만약 가해자인 김부장이 회사내에서 오너의 라인이거나 은행 같은 경우라면 은행장의 직속 라인이거나 해서 막강한 권력을 현재도 지니고 있고, 향후에도 계속 더 큰 권력을 지닐 것으로 예상되는 강력한 인물이라면 누구도 섣불리 가해자에 대해 게시판이나 SNS에서 비판을 가하지 못합니다.
그런 경우에는 오히려 게시판과 SNS에는 피해자를 비난하는 글이 실리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가해자가 큰 회사의 어중이 떠중이 부장 가운데 한 명이거나, 예전에는 잘 나갔다고 해도 이제는 끈 떨어져서 핵심부서가 아닌 변두리 이곳저곳을 떠다니며 퇴직까지 버티는게 목적인 그런 인물이라면 이제 게시판과 SNS에서는 성추행범 김부장을 당장 회사에서 쫓아내야 하고 이 기회에 우리 회사의 강압적인 회식문화와 더 나아가서는 회사의 거지같은 성차별 문화 전부를 바꿔보자는 용감한 글이 실립니다.
그리고 피해여성을 보호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됩니다. 그리고 악질 성추행범 김부장에 대해서는 각종 비난이 쏟아집니다.
김부장은 예전에 자신과 근무할 때부터 저질적이었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김부장이 사실은 아내와 이혼했거나 별거 중인데 그 이유가 김부장이 바람피우고 나쁜 짓해서 그런 것이라는 김부장 신상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고, 김부장이 인상 자체가 더럽고 범죄형이라는 댓글에는 공감이 수십개 달립니다.
우리 회사의 명예를 더럽힌 저런 추잡한 김부장이라는 인간과는 같은 건물에조차 있고 싶지 않으니 김부장은 스스로 알아서 빨리 회사를 퇴사해야 한다는 글과 댓글이 잔뜩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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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한 여성직원이 등장합니다. 이 여성직원은 아직 회사의 공식적인 조사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경찰이나 검찰에 고소해서 수사기관의 조사결과가 나온 것도 아닌데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공개된 게시판이나 SNS에 김부장에 대해 온갖 비난을 퍼붓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여성은 대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삶을 열정적으로 사는 부류입니다. 회사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데 거침이 없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가슴안에 꽉 차있으면 답답해서 견디지 못합니다. 솔직하고, 당당하고, 감각적인 여성입니다.
저는 이런 여성을 라틴언니라고 부릅니다.
이 라틴언니 여성직원은 온통 김부장에 대한 비난과 조롱만 가득한 게시판에 나름 조심스럽게 한 마디 씁니다.
아직 회사의 공식적인 조사가 나오지 않았고, 피해자가 경찰에 고소한 것은 아닌 것 같으니 일단 김부장에 대해 지나치게 인신공격성 비판만 하지말고 징계위원회나 경찰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더 나아가 피해자의 의견은 알겠으니, 그렇다면 가해자인 김부장이 하는 이야기도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올립니다.
라틴언니가 인트라넷 게시판이나 회사 직원들 간의 단체카톡 혹은 페이스북 등 SNS에 이런 글을 올리면 갑자기 게시판의 분위기는 싸늘해집니다.
처음에는 라틴언니의 이야기에 동조하는 몇 몇 남성들이 “생각해보니 우리가 이렇게 흥분하기 보다는 님의 얘기대로 차분하게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는게 좋을 것 같군요.”라고 동조하는 댓글을 답니다. 그러나 이런 동조 댓글은 몇 개 더 이어지지 않고 강력한 반발을 불러옵니다. 그런 댓글을 쓴 남자는 황급히 자신의 댓글을 삭제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라틴언니의 글에 반발하는 회사내 여성직원의 강력하고 긴 글이 올라옵니다. 이번 성추행 사건은 우리 회사가 그동안 얼마나 성폭력과 성차별에 무신경했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인지를 이야기하고, 라틴언니 같은 사람의 입장은 성폭력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강변합니다.
라틴언니 같은 얼빠진 여성직원이 있기에 회사의 남성위주의 폭력적인 문화가 사라지지 않는 것이고, 라틴언니 같은 사람들은 그저 출세에 눈이 멀어서 자신이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여성의 입장을 옹호하지 않고 가해자편에서 이 사건을 바라본다는 식으로 말하며 라틴언니를 비난합니다.
라틴언니에 대한 이런 반박글이 올라오면 그 밑으로 거기에 동조하는 여성들의 댓글이 엄청나게 달립니다. SNS에서는 라틴언니의 ‘개념없는’ 글이 여기 저기 퍼날라지면서 많은 여성들의 공분을 자아냅니다.
라틴언니는 이제 회사에서 여성직원들에게 공공의 적이자 가해자 김부장보다도 더 혐오스런 인물이 됩니다.
게시판이나 SNS 같은 사이버세계에서는 흥분한 여성직원 중 일부가 라틴언니에게 사과를 요구합니다. 라틴언니가 알고 보니 김부장과 그렇고 그런 사이였더라라는 말도 안되는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집니다.
사이버 세계에서만 비난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원래 라틴언니는 특유의 시원시원하고 솔직한 성격 때문에 남성 동료들에게도 인기가 있어서 친하게 지내던 남성 직원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문제의 글을 올리고 사내 여성들에게 공공의 적이 된 이후부터 평소 친하게 지내던 남성직원들도 라틴언니를 멀리하기 시작합니다. 다들 라틴언니와 이야기를 하는 것을 꺼려하고 누군가의 눈치를 보는 것 같습니다.
급기야는 갑자기 짧은 머리에 얼굴이 크고 배나온 아저씨 직원과 그 옆에서 조수 노릇을 하는 비쩍마르고 알이 두꺼운 안경을 낀 젊은 남자가 라틴언니를 찾아옵니다.
그들은 라틴언니와는 잘 알고 지내는 사이도 아니면서 나름 조심스러운 척 하면서 라틴언니에게 당신은 생각을 잘못하고 있다, 어떻게 당신이 여자면서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를 두둔할 수 있느냐며 설교를 조근조근 늘어놓습니다.
성격이 스트레이트한 라틴언니는 짜증이 나서 도대체 당신들이 뭔데 그 이야기를 하려고 나를 이렇게 사무실 밖으로 불러내냐고 따집니다. 그러자 남자직원들은 다시 침착하고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자신들도 이런 이야기를 하는게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른 직원들, 특히 여직원들에게 당신이 너무 큰 피해를 주고 있으므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회사의 여성들이 당신에게 바라는 것이 게시판에 올린 글을 지우는 것과 부서와 여직원 단톡방이나 네이버밴드 같은 SNS에서 빠지는 것이니 그렇게 좀 해달라고 부탁인지 압박인지 모를 이야기를 조근조근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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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과 SNS 같은 사이버세계에선 라틴언니를 비판하며 항의글과 댓글을 달고, 라틴언니를 강하게 성토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진보적이고 용감하다고 여기는 맹렬여성들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실제 오프라인 세계에서 라틴언니에게 찾아와서 입닥치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고, 게시판에서 글 지우고 회사 관련한 각종 SNS에서 탈퇴하라고 압박을 가하는 사람들은 맹렬 여성직원이 아니라 교회오빠들입니다.
라틴언니는 시원시원한 성격대로 교회오빠들에게 불쾌해하며 꺼지라고 하지만, 끈덕진 집념의 교회오빠들은 근무 중에도 사내 전화나 메신저로 라틴언니에게 만나서 다시 이야기하자고 하고, 아니면 이메일이나 문자로 특유의 조근조근한 말투로 설교를 풀어댑니다.
그러다가 라틴언니가 계속해서 반응이 없으면 결국 본색을 드러내면서 욕을 하고 당장 회사를 그만두라고 대놓고 이야기하며 모욕을 줍니다.
스스로 진보적이라 여기는 교회오빠는 자신은 여성들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고 이렇게 피해여성을 위해서 여성들의 적인 라틴언니를 처단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십자군으로서의 성스러운 임무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합니다. 이런 교회오빠의 활약을 보며 여성직원들의 지킴이 언니 같은 맹렬여성 왕언니들은 환호를 보냅니다. 이제 교회오빠는 회사 여성직원들의 영웅입니다.
교회오빠들이 라틴언니에게 공격을 가하는 것을 보게 된 회사 사람들은 이제 라틴언니와 이야기하는 것도 꺼려합니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고 점심도 같이 먹던 사람들이 저마다 하나씩 핑계를 대며 라틴언니와 식사를 하는 것을 거부합니다. 이제 회사 내부 사람들은 라틴언니에 대해서 거리낌없이 집단 괴롭힘을 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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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잘 쉬어야 하는데 월요일에 직장에 다시 나갈 것을 걱정하며 보내게 되고, 남들이 이야기하는 대로 자신이 정말 성추행 피해여성을 두 번 죽이는 그런 나쁜 여자인 것이 아닐까 하는 죄책감에 괴로워합니다.
그리고 너무 괴로운 나머지 해결책을 찾다가 우연한 기회에 여의도 변호사 박영진 법률사무소의 블로그를 보게 되고,
이 변호사라면 내가 지닌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을까 하는 한 가닥 희망을 지니고 퇴근 후 저녁 늦게 박영진법률사무소를 찾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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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는 반대로 피해 여성이 아닌 가해남성을 옹호하고 피해여성을 이상한 여자 취급하는 그런 분위기가 지배하는 직장에서도 라틴언니는 역시 특유의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말 한 마디 잘못했다가 큰 고초를 겪게 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큰 규모의 기업이나 가해자가 사내에서 별다른 영향력이 없는 사람일 경우 사내 주류의견이 피해여성을 옹호하고, 가해남성에 대한 비판으로 조성되는 것과는 달리, 소규모 기업이거나 큰 기업이라고 해도 가해자인 직장상사가 회사의 오너와 관련된 사람이라거나 강력한 뒷배경을 가지고 있어서 현재도 권력자이며 향후에도 권력자인 경우에 있어서는 반대로 피해자 여성직원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회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꽃뱀 취급을 당하게 되고,
성추행 가해자인 남성 직장상사는 그저 억울하게 오해를 사서 곤욕을 치르는 불쌍한 사람 취급을 받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사내 게시판이나 직원들이 사용하는 각종 SNS에는 사건 관련한 이야기들이 올라옵니다. 강한 권력자를 잘못 비판했다가는 자신들의 신분을 보장받을 수 없는 직원들은 저마다 자신들은 ‘중립적’인 척 하면서 은근히 혹은 대놓고 피해여성이 이상한 여자라고 비난합니다.
아니면 어디선가 주워들은 무죄추정의 원칙 같은 법적 개념을 들먹이면서, 아직 회사의 공식적인 조사가 있지 않았고,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한 것도 아니라 경찰수사 같은 것도 아직 없으니 섣불리 김부장님에 대해서 비난을 하는 우를 범하지 말자는 지극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글이 대세가 됩니다.
이제 우리의 주인공 라틴언니는 이런 말도 안되는 글에 참을 수 없습니다. 엄연히 사내 권력자인 김부장이 어린 여성직원을 추행한 범죄인데도 불구하고, 피해자인 여성직원에 대해 비꼬고 비난하는 분위기가 가득한 게시판과 SNS를 참을 수 없습니다. 라틴언니는 회사직원들은 피해여성을 비난하면 안되고 오히려 보호해야하며, 김부장이 잘못을 한 거라는 이야기를 게시판에 올립니다.
라틴언니의 글이 올라가면 이번에도 역시 라틴언니는 직장에서 철저한 왕따가 됩니다. 갑자기 누군가가 글을 지우라고 압력을 행사하고, 짧은 머리의 얼굴 큰 교회오빠들이 찾아와서 이번에는 김부장님이 얼마나 훌륭한 분인데 당신이 오해하고 있다는 것을 조근조근 설명해댑니다.
교회에서 교회오빠들이 존경하는 목사님에게 감히 바른 말을 한 신도에게 찾아가서 조근조근 설교를 퍼붓는 것처럼 교회오빠들은 회사에서 존경하는 부장님을 감히 욕한 라틴언니에게 조근조근 설교를 퍼붓습니다.
피해여성을 위해서 뛰는 교회오빠들보다 회사 실세 김부장님을 위해서 뛰는 교회오빠들이 더 무섭습니다. 왜냐하면 김부장님을 위한 교회오빠들의 경우에는 뒤에서 회사내 각종 권력세력들이 버티고 지원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피해여성을 위해 뛰는 교회오빠들이 라틴언니에게 해줄 수 있는 보복이란 왕따와 집단 괴롭힘 선동 정도였지만, 김부장님을 위해서 뛰는 교회오빠들은 라틴언니에게 보복성 인사이동이나 각종 부당한 업무지시 및 이를 이행하지 못 할 시 각종 징계를 내리는 만행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역시 라틴언니는 더 이상 특유의 쾌활한 생활을 유지할 수 없게 됩니다. 권력자들의 눈밖에 난 여성직원에 대해서 회사 안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라틴언니는 철저하게 고립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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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곤 합니다. 가해자 김부장과 피해자 여성직원은 서로 합의를 하고 더 이상 일을 묻지 않기로 한 뒤 아무렇지도 않게 예전처럼 다시 생활하게 되는데, 라틴언니만은 계속해서 고립된 왕따의 생활이 지속됩니다.
집단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누군가 자신들이 괴롭히고 왕따를 시킬 희생양이 있다는 것은 나머지 사람들의 결속력을 다지고, 서로 이야기하며 씹어댈 거리를 만들어 놓는다는 점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것입니다.
라틴언니가 옹호해준 사람이 가해자 김부장이건, 피해자 여성직원이었건 간에, 정작 그들은 라틴언니에게 전혀 고마워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들이 조용히 넘어가야 할 문제에 대해서 라틴언니가 괜히 일을 시끄럽게 만들어서 자신들이 더욱 곤란해졌다고 하면서 라틴언니에 대해 적개심을 지닙니다. 그리고선 자신들의 옹호세력과 협력하여 라틴언니를 비난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냥 라틴언니 혼자 미쳐서 날 뛴 미친년이 된 것입니다.
직장내 성추행 사건에서 라틴언니와 같은 엉뚱한 희생양은 항상 나오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런 희생양은 언제나 여성입니다. 왜냐하면 남성직원이 라틴언니와 같은 행동을 했다면 그는 칭송을 받으면 받았지 비난을 받지는 않습니다.
피해여성을 옹호하는 주류 분위기에서 가해남성의 의견도 들어보자거나, 아직 밝혀진게 없으니 신중하게 사태를 기다려보자고 이야기한 사람이 남성직원이었다면 그는 ‘의리의 사나이’이자, 용기 있는 ‘진짜 남자’가 되어 사람들의 칭송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가해남성을 옹호하는 주류 분위기에서 피해여성의 편이 되어 이야기하는 사람이 남성직원이라면 그 남성은 '여성을 보호하는 멋진 백기사', 진정 용기 있고 정의감이 살아있는 '남자 중의 남자'가 되어 영웅이 됩니다.
그러나 라틴언니는 어떻게 행동해도 그냥 나쁜 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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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밑으로는 이제 이러한 부당한 상황을 법적으로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한 설명인데 그건 원문으로 ㄱㄱ
(이 파트도 재밋음)
정말…^^ 마지막 문단이 아주 심금을 울림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여샤 글 함 다시 읽어봐.. 글 맥락을 잘못 이해한 듯 ㅜ
하....
직장내 성추행으로 연어왔는데 정독했어... 고민이 많았는데 좀더 많아지긴했지만 좋은 글 잘읽었어ㅠㅠ
무슨일인진 모르겟지만 잘 해결되길 여시…!! (이제야 댓글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