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T뉴스로 많이 보도된 기사 중에 넷피아의 한글 키워드 도메인 경매 기사가 있습니다. 언론에서 계속 보도하면서 '부동산' 도메인이 6억까지 경매가로 매겨졌다는 등의 기사를 계속 쏟아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넷피아의 한글 도메인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언론 보도만 본 많은 분들이 한글 도메인을 선점하기 위해 넷피아의 한글 키워드 서비스에 키워드를 등록하고 있습니다.
언론의 자세나 넷피아의 영업 정책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할 마음은 없습니다. 제가 뭐라고 이야기 한들 정책이나 현상이 바뀌지는 않을 테니까요. 저로서는 사용자(네티즌)가 한글 도메인에 대해 좀더 올바른 이해를 하고 해당 상품에 투자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넷피아의 한글 키워드 상품을 신청할 때 네티즌은 두 가지 점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1. 한글 키워드 방식으로 도메인이 아닙니다. 키워드 검색 프로그램 서비스입니다.
2. 특정 기업의 인터넷 서비스 상품입니다.
예컨대 구글이냐 야후에서 '청와대'라는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구글이나 야후의 첫 번째로 검색된 '청와대' 등록 사이트로 자동 이동시켜주는 서비스가 현재 넷피아의 한글 키워드 상품입니다. 이 말은 곧 MS나 야후, 구글에서도 이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MS의 경우 익스플로러에서 주소란에 한글로 낱말을 입력했을 때 MS사의 서버에 돈을 내고 등록한 기업의 사이트로 바로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습니다. 즉 '부동산'이라고 입력했을 때 MS사에서 부동산이라는 낱말을 구입한 업체의 홈페이지로 연결되도록 서비스할 수 있습니다. 구글 툴바에 주소 대신 한글 낱말을 입력했을 때 해당 낱말을 구입한 사이트로 연결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한글 낱말을 입력했을 때 해당 기업의 도메인으로 접속시켜주는 서비스는 도메인이 아니라 일종의 키워드 검색 서비스입니다. 키워드 검색 결과에 포워딩 기능을 이용한 것 뿐입니다.
결국 키워드 방식의 넷피아 서비스는 많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1. MS사의 익스플로러에서 막아버리면 사용하지 못합니다.
MS사에서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한글을 입력했을 때 무조건 자사 서버의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접속이 가능하도록 설계를 바꾸면 넷피아 서비스는 무용지물이 됩니다. 현재 MS사는 메신저 사용을 위해선 무조건 hotmail 계정을 입력하도록 하고 있는데, 향후 주소란의 한글 낱말 검색 기능을 사용할 때 무조건 자사 서버로 이동하게 만들 가능성이 큽니다.(다국어 국제 도메인을 지원할 경우 넷피아 방식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서버주소를 변경시켜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한글 키워드 방식을 사용하려면 사용자가 IP주소를 한글 키워드 지원 서버로 바꾸어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사용자가 한글 키워드를 사용하기 위해 네임 서버를 변경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잘 사용하고 있는 네트웍 환경을 수정해서 문제를 일으키려는 사용자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이러다보니 한글 키워드 등록업체는 영문 도메인 주소 따로 알려주소 한글 키워드를 따로 알려주고, 사용자의 네트웍 환경 변경을 요청해야 합니다. 영문 도메인 주소 하나만 알려주면 되는 일에 비하면 훨씬 번거롭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
3. 검색 사이트에서 검색이 안되고 원하는 낱말과 다른 사이트로 이동하는 문제 때문에 키워드 활용의 유성이 떨어집니다.
검색 사이트에서 '신세계'로 검색하면 신세계 관련 낱말을 보여주므로 신세계백화점이나 신세계 식당 등의 사이트로 갈 수 있지만, 한글 키워드는 바로 키워드와 연결된 사이트로 접속합니다. 이 사이트가 엉뚱한 사이트인 경우 많은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을 몇 번 한 사용자라면 한글 키워드를 사용하지 않으려 합니다. 한글 키워드 역시 선점한 업체에 의해 이용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생각하는 사이트와의 연계성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예컨대 '두루넷'이라고 입력했을 때 성인 사이트로 접속될 가능성도 많습니다. 따라서 어차피 모르는 사이트는 검색 엔진을 통해 찾아가야 하는데 검색 엔진에서는 한글 키워드를 쓰는 한글 도메인 정보는 검색하지 않습니다.
결국 사용자는 자신이 알고 있는 사이트와 해당 한글 키워드를 기억해서 입력하는 방법으로 해당 사이트에 접속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알고 있는 사이트나 자주 가는 사이트를 가기 위해 영문 도메인이나 한글 키워드를 사용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 즐겨찾기(북마크) 기능을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아무 키워드나 입력하면 엉뚱한 사이트로 가게 되고, 자주 가는 사이트는 즐겨찾기로 가는 환경에서 한글 키워드를 입력한 사이트 접속 방법은 활용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4. ISP나 넷피아 상황에 따라서 서비스 유지가 달라집니다.
현재 한글 키워드 방식은 코넷, 하나포스와 같은 ISP의 지원에서 이루어집니다. 이들 기업과의 계약 기간은 1년마다 갱신되는데 만약 1년 뒤에 계약이 안 이루어지면 네임 서버 변경을 이용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또한 넷피아 한 회사의 서비스 상품이므로 넷피아가 무너질 경우 한글 키워드 방식은 자동으로 무용지물이 됩니다.
기타 문제점은 논외로 하더라도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만 봐도 한글 키워드 방식은 어디까지나 일종의 서비스 상품으로 보는 것이 옳습니다. 따라서 한글 키워드를 신청할 때는 분명 '(1) 도메인이 아니다. (2) 일개 회사의 서비스다.'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를 잊지 않는다면 합리적인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1년에 몇 만원의 돈을 투자해 한글 키워드를 등록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습니다. 야후만 하더라도 검색 순위에서 앞에 올려주는 대가로 매달 꽤 많은 사용료를 업체에게 받고 있습니다. 꽃배달이나 병원처럼 검색 순서에 따라 매출이 달라질 수 있는 종목의 경우에는 월 몇 십 만원 이상을 받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넷피아의 한글 키워드가 사이트 홍보에 도움이 된다면 적절한 비용을 지불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경매를 통해 몇 억이나 몇 천 만원씩 주고 구입해야 할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보는 것은 무리입니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은 위험성이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넷피아의 한글 키워드 서비스 자체는 괜찮은 아이템입니다. 그렇지만 도메인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할 상품은 아닙니다. 넷피아와 언론에서 한글 도메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네티즌을 현혹시키고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한글 키워드 검색 서비스라고 표현해야 하며, 서비스의 장단점을 제대로 알려주고 사용자의 올바른 선택을 요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이런 요구를 받아줄 리가 없으니 결국 사용자 스스로가 한글 키워드 서비스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고 투자해야 합니다. 혹시 넷피아의 한글 키워드 경매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분이라면 신중하게 가치를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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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태의 씨글날글 - www.HELP119.com
넷피아의 한글 키워드 도메인에 대해 올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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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pschool 에서 퍼왔습니다. 웹 전문가들이 자주 가는 사이트이고 제가 하고 일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도 하고요^^;;
넷피아의 한글 키워드에 대한 이해는 이것으로 충분할 것으로 보이네요..
참고로 전 사용하지 않습니다. 아직 실적이 미미한 이유가 크고, 둘째는 위와 같은 사항이 있기 때문에 많이 망설여지네요..
좀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첫댓글글쎄요. 과도한(?) 금액으로 무리하면서 취득하는건 경우에 따라 바람직하지 않겠지요. 하지만, 1년에 6만6천원이라는 금액으로 선점하는 것은 분명 필요하다고 봅니다. 마진좋은 제품 하나만 판매하면 그 액수 충분히 빠집니다. 또한, 설사 넷피아가 잘못된다고 해도 타회사에서 바로 서비스하리라고 봅니다.
네^^;; 그러나 도메인이라는 인식을 가지지 말라고 올린 겁니다.. 다른 이유는 없구요.. 그리고, M$ 의 태도도 무시 못합니다. 자체 지원체제가 되면 무용지물이 됩니다. ISP 업체와 연계를 해도 자체적으로 무슨 플러그인을 설치해야만 접속이 되니까요^^;; 최근에 넷피아에서 플러인 설치 메세지가 뜨는 것을 보면...
메신저 사용여부도 반드시 핫메일에 가입해야 가능하잖아요.. 차기 익스플로러도 어떻게 될지 예측을 못하겠지요.. 그리고, 글을 쓰신 분도 좋은 아이템이라고 칭찬도 합니다. 반면에 그 만큼 위험성도 있기도 하고, 다른 회사에서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은 M$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보아야겠죠.
수익성이 떨어지면 도태될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웹브라우저 시장을 장악한 M$가 거대한 한국 시장을 한 업체를 잡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겠죠.. 도메인이라는 인식을 가지지 마시고 한글 키워드 검색 서비스 라고 생각을 하셔야겠죠.. 최근에 시작한 한글 도메인이 바로 된 서비스라고 보시면 되고, 넷피아 서비스와 다름.
첫댓글 글쎄요. 과도한(?) 금액으로 무리하면서 취득하는건 경우에 따라 바람직하지 않겠지요. 하지만, 1년에 6만6천원이라는 금액으로 선점하는 것은 분명 필요하다고 봅니다. 마진좋은 제품 하나만 판매하면 그 액수 충분히 빠집니다. 또한, 설사 넷피아가 잘못된다고 해도 타회사에서 바로 서비스하리라고 봅니다.
네^^;; 그러나 도메인이라는 인식을 가지지 말라고 올린 겁니다.. 다른 이유는 없구요.. 그리고, M$ 의 태도도 무시 못합니다. 자체 지원체제가 되면 무용지물이 됩니다. ISP 업체와 연계를 해도 자체적으로 무슨 플러그인을 설치해야만 접속이 되니까요^^;; 최근에 넷피아에서 플러인 설치 메세지가 뜨는 것을 보면...
메신저 사용여부도 반드시 핫메일에 가입해야 가능하잖아요.. 차기 익스플로러도 어떻게 될지 예측을 못하겠지요.. 그리고, 글을 쓰신 분도 좋은 아이템이라고 칭찬도 합니다. 반면에 그 만큼 위험성도 있기도 하고, 다른 회사에서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은 M$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보아야겠죠.
수익성이 떨어지면 도태될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웹브라우저 시장을 장악한 M$가 거대한 한국 시장을 한 업체를 잡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겠죠.. 도메인이라는 인식을 가지지 마시고 한글 키워드 검색 서비스 라고 생각을 하셔야겠죠.. 최근에 시작한 한글 도메인이 바로 된 서비스라고 보시면 되고, 넷피아 서비스와 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