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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양
어제는 7층아줌마 계시는 요양 병원에다녀왔다 병원에가니 그아드님이 회사 퇴근해서 와 있었다 좀 떨어진 곳이라 차를타고 가야만 했다 남편과 함께갔는데 아줌마가 누어계시다 일어나 우리를 맞어주신다
페암 말기 12월을 넘기시면 투병생활은 6년째로 접어든다고 했다 숨이차서 거동이 불편한거 빼고는 아픈곳도 별로 없고 정신도 아주 맑고 또렸하시다 병실에 8분이 계시는데 둘러보니 그래도 아줌마가 젤루 좋아보이신다
올해 75세 얼굴엔 주름하나 없으시다 울남편이 어여 나셔서 퇴원 하시라고 퇴원 하셔서 한5년 더사시라고 하니까 아무런 대답을 아니 하신다
그무언의 표정속에서 아줌마의 체념어린 기색이 엿보인다 그병실은 호수줄을낀 중병 환자들만 계시나보다 다른 할아버지 환자들도 하나같이 눈을감고 누어계시는데 모두가 마를대로 말라버린 모습들이시다
남녀7세 부동석이라 했거늘 금을 그어놓을 필요조차 없는 나이가 바로 여기런가....... 할머니 할아버지 가리지 않고 한병실에 계신다 자고깨서 정신이 들면 아 ! 내가아직 살아있구나 하는 처절한 몸부림 차라리 정신이 없는 편이 백배는 나으리라
아무리 홀가분한 마음으로 죽음을 기다린다곤 해도 정신이 드는한은 그심정을 뉘라서 알아줄수 있을까? 죽음의나라로 들어가기위해 줄지어 누어있는듯한 모습은 어서빨리 간택되기를 간절히 기다리는듯도 해보였다
아무리 우리가 사는게 고독이고 사는게 외로움이라 하소연 하지만 죽음을 기다리는 그순간만 할까 뼈저린 아픔도 슬픔도 또는 열광하던 기쁨도 있었을 텐데 이제는 모두다 침묵속에 가둔채 떠나야 한다
어릴때는 골목대장으로 커서는 젊은이로 씩씩한 포부가 있었으리 그리고 여름날 울창한 숲처럼 무섭게 내달렸으리 결혼해선 가장으로 또는 내조자로 치열한 경쟁속에서 보이지도 않는 행복에 마술을 쫒았으리라
귀에 덕지가 안도록 들리던 소리 다내려 놓으라던 그말을 이제서야 준수하기 위해 거동이 불편한 뒤에서야 고분 고분 다 팽개치고 순한 양이되어 돌아온듯한 모습이 보인다고나 할가
어찌 사는게 잘사는걸가? 무얼 어떻게 정리를 해가며 살아야 하나?
건강한 사람들에겐 70살이든 80살이든 남녀7세 부동석이란 말이 유효한거같고 어쩜 그 유효한 전극때문에 아마도 살맛에 에너지가 되어 세상이 돌아가고 있는게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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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건강이 최고다" 는말의 진실을 봅니다~!
하늘천님!
이렇게라도 가끔뵈오니 반갑습니다
건강은 여전 하시겠지요?
추운날 늘 건강 챙기시고
평안 하시길 빕니다
언제나 병원에 가보면 내 자신을 비우게되고 내 스스로 이렇게 활보하고 다니는것 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
저도 오늘 이웃아줌마의 문병차 아내와같이 병원엘 다녀왔습니다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것이다"란말을 새삼 깨닷게 되었습니다
부락산님 우리 죽을때까지 병원신세 안지고 9988 234 합시다
가이오님!
반갑습니다
그동안 어찌그리 안오셨는지요?
그럼이요
아프지않고 구십구세 까정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 앓다 죽는다
근디요 99세 너무 오래사는거 아닌감유? ㅋ
가이오님!
오늘도 즐거운 하루 시작하세요
@부락산 건강하게만 사신다면 120세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요양병원에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모습을 그려주신 글에 마음이 먹먹해 집니다 이밤도 편안하신 밤이 되십시요`
그 사람들도 젊고 건강 했을때는 다 자기 자리에서 인생을 엮어갔던 사람들일 텐데
사람들은 건강이 무너져 허탈감 속에서 무엇을 위해서 하루 하루를 살아 갈까요
삶에대해서 한번 생각게 하는 참 마음이 무거워지는 글 입니다
부락산님
노을풍경님!
병원에가 누위있는 분들보다보면
나이먹어 늙어간다는게 참! 허무하게 느껴져요
죽음은 순서도 없고 정년도 없어 언제 다가올지도 모르는데
마음을 하나 하나 비워가며 가벼운 마음으로 걸어가야 겠어요
노을님
오늘도 인생에서 가장 기쁜날 되시길 빌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산골나그네님!
ㅎㅎㅎ 역시 농담도 잃지 않으셨군요
늘건강하셔서
횡성 옆에 있는 치악산 잘지켜 주세요
혼자계시다 보면 적적 하실텐데
늘 잘 챙기시고 건강하소서
부락산님!!
떠오르는해가 아름답습니다.
예전엔 희망찬일출이었다면
지금의일출은 안도의해 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일몰이 친숙한것을요...
오늘도 이웃간의정을 보듬고 계시는
부락산님!! 정녕 아름다우세요....!!!
가연님!
일몰이나 일출이나 사진상으론 구분이 안되는군요
석양으로 올렸는데
아마도 세상살이도 마찬가지로
구분하기 어려워
사랑인지 미움인지!구분이안돼
싸움도 벌어질때가 있지않을까여
부락산님!그분 결국 집을 떠나셨군요
다시는 집으로 돟아올수없는 마지막 선택이니 몸도아프지만 마음도 얼마나 아플까요
부락산님 글 속에서도 느껴지듯이 앞으로 우리도 가야할 길이라 생각되어 마음이 울적해집니다
그렇게 안보내고 아늑한 집에서 보내 드리려고 이렇게 지키고 있으려니
그또한 쉬운 일이 아니군요아~인생무상...
금별님!
그래도 요양병원 안가고
집에서 돌아가시면 그게 좋을상 싶어요
내모든손때묻은 집을떠나서
다가오는 죽음을 맞기위에 어딘가에 가야한다면
정말 미칠듯한 아픔일것 같아요
어머니 간호 하시느라 고생 많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