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이인호
대한민국 건국 원년 논쟁
이종찬 광복회장
“1919년이 대한민국 원년”
이인호 교수
“대한민국 수립은 1948년”
----이종찬 광복회장이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23대 광복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대한민국 건국 원년을 놓고 이종찬(87)
광복회장과 이인호(87) 서울대 명예교수가
공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종찬 회장은 지난달 22일 광복회장
취임사에서
“광복회는 전 민족이 바라는
국가 정체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
며
“대한민국의 원년은 1919년”
이라고 말했다.
1919년은 상해임시정부가 수립된 해다.
이 회장은
“바로 그 독립 정신으로 대한민국은
원조받던 국가 중 유일하게 원조하는
국가로 성공했다.
이 사실을 우리는 당당하게 자랑해야 한다”
고 했다.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 회장은 제11~14대 국회의원,
국가정보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러자 뉴라이트 성향의 이인호
명예교수가 반박에 나섰다.
그는 주러시아 대사와 <한국방송>(KBS)
이사장 등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때
친일·독재 미화 논란이 벌어진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지지했다.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왼쪽)----
< 한겨레 자료사진 >
이 명예교수는 지난달 30일 한 인터넷
언론에 기고한
‘이종찬 광복회장에게…
1919년 건국설 거두시라’
는 제목의 칼럼에서
“1948년 8월15일이 아니라
1919년 4월 상해임시정부 출범이
우리 대한민국의 수립이었다는 주장은
분명한 역사 왜곡”
이라며
“임시정부는 어디까지나 임시정부이지,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권능을 내외로
인정받는 정식 국가가 아니다”
라고 말했다.
그는 1919년 건국설에 대해
“맹목적 통일지상주의자들 일부가
민족지상주의를 내세워 대한민국의
국가적 정체성을 훼손하고
국민 의식을 마비시키기 위해 내놓은
주장임을 모르느냐”
고 주장했다.
뉴라이트 쪽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이 아닌, 남한 단독정부가 수립된
1948년을 대한민국 건국 기점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이 회장은 지난 3일 광복회
누리집에 이 명예교수를 향해
“당치도 않는 요청을 다시는 나 말고도
누구에게도 하지 마시기를 강력하게,
우정 어린 설득으로 회신하고자 한다”
는 글을 올렸다.
이 회장은
“나는 ‘대한민국 원년은 1919년’이라 했지
‘대한민국이 1919년에 건국한 것’이라고
하지 않았다”
며
“(이인호) 선생이 말한 1948년 건국은
더더욱 무리한 주장이다.
1919년 이후 국민의 마음은 확연하게
(입헌군주제에서) 민주공화정으로 바뀌었다.
거기에 대한제국이 끝나고 대한민국이
국민적 동의로 존재하게 되었다”
고 말했다.
이 회장은
“김일성 노선을 따르는 종북 좌파나
아니면 과거 국정역사교과서 만들겠다고
날뛰던 자칭 우파 같은 천치 역사학자면
몰라도 건전한 보수나 진보, 아니면
좌나 우나 할 것 없이 민족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은 저와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
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출처 : 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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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5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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