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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야(devote oneself) 미친다(reach the stage of) |
미쳐야(devote oneself) 미친다(reach the stage of) 나치정권 하에, 히틀러를 찬양하는 영화들을 만들며 나치의 문화 전사로 이름을 떨친 대표적인 독일 여류 영화감독이 있다. 레니 리펜슈탈(Leni Riefenstahl). 히틀러를 찬양하는 영화들을 제작했다고 해서 한 때 전범으로까지 몰렸던 그녀는 2004년 101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리펜슈탈은 우리나라에 꽤나 알려진 인물인데, 그녀가 우리나라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 선수의 열렬한 팬이었기 때문이다. 나치 하의 베를린 올림픽의 기록 영화로 알려진 ’민족의 제전’이라는 작품에서 손기정 선수의 역주를 10여분이나 삽입한 것을 보면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웃음기없이 무표정하게 달리고 또 달리는 우승자의 얼굴을 본 리펜슈탈은 손기정 선수에게 매료되었다고 한다. 리펜슈탈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인생에 깊은 감명을 남긴 인물이 3명인데,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미친 사람처럼 자신의 귀를 잘라냈던 고호, 광신적인 나치즘의 세계에 빠졌었던 히틀러, 그리고 베를린 올림픽에서 미친듯 질주했던 손기정 선수라는 것이다. 리펜슈탈이 좋아한 이 3명은 공통점이 있는데, 모두 자신이 하는 일에 미쳐 있었다는 것이다. 리펜슈탈 그녀 자신도 일에 미쳐 있었는데, 젊은 시절에는 눈부신 미모로 영화·연극배우와 무용수로 관객을 사로잡았고, 나치 시대에는 전설적인 영화감독이자 사진작가로서 명성을 날렸으며, 크로스컨트리 독일 대표로 출전할 만큼의 운동선수였으며, 나이가 들어서는 탐험가이자 사진작가로서 아프리카 등 오지를 찾아다니며 미학적인 작품 세계에 빠졌었다. 리펜슈탈과 그녀가 좋아한 3명의 인물처럼, 미치지(狂) 않으면 미치지(及) 못한다는 의미의 고사성어가 있는데,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고 한다. 무슨 일이든 미치도록 일하지 않으면 경지에 오르지 못한다는 말이다. 우리도 한 번 미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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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하루도 미쳐?ㅎ 좋은 하루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