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라매공원
보라매공원
벚꽃 로드와 벚꽃 숲이 함께 있는 서울의 숨은 벚꽃 명소. 특히 나무 전체가 온통 분홍빛으로 물드는 겹벚꽃으로 유명하다. 꽃길이 길지는 않지만, 그 덕에 비교적 여유로운 벚꽃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옛 공군사관학교 자리에 오픈한 보라매공원 에어파크에는 퇴역 항공기가 전시돼있는데, 하늘, 벚꽃과 함께 멋진 피사체가 되어준다. 보라매공원의 또 다른 매력, 공원 안에 조성된 와우산이다. 야외인지 실내인지 구분이 힘들 정도로 높고 커다란 와우산의 벚나무는 하늘을 가려 수많은 벚꽃 비를 내린다. 여느 벚꽃길의 가로수들이 흉내 낼 수 없는 모습이다. 동작구와 관악구에 걸쳐있는 120평 남짓 보라매공원은 장미원, 철쭉동산 등 사방이 꽃으로 가득해 벚꽃과 함께 여러 봄꽃을 누릴 수 있다. 보라매공원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도 좋다.
주소 서울 동작구 여의대방로20길 33
2. 서울숲
가교(架橋)가 매력적인 벚꽃 사진 핫플. 일명 ‘벚꽃 안에 사람 가두기’ 프로젝트가 가능한 곳이다. 이 프로젝트는 두 사람의 역할이 필요하다. 한 명은 가교 위의 사진가, 한 명은 가교 아래 벚나무 속 모델. 사람이 다니지 않는 찰나의 순간을 잡아야 비로소 벚꽃 안에 폭 갇힌 사랑스러운 항공 샷을 찍을 수 있다. 밑에서 다리 위의 인물을 담는 것도 좋은 연출이다. 이런 매력 덕에 웨딩 스냅 촬영을 하는 커플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돗자리를 깔고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가족마당도 서울숲에서 빼놓을 수 없는 힐링 스팟이다. 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보행가교 산책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코스. 오래전 임금의 사냥터이자 서울 최초의 상수원 수원지였던 서울숲. 오늘날 시민들이 함께 만든 참여의 숲으로 재탄생해 매 계절 사랑스러운 풍경을 안겨준다. 올봄, 벚꽃 나들이를 시작으로 여름, 가을, 겨울까지 한강 둔치와 서울숲을 연결하는 나만의 코스를 완성해 보는 건 어떨까.
주소 서울 성동구 뚝섬로 273
3. 경희대학교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사진
매년 4월, 흐드러진 벚꽃이 반겨주는 ‘경희랜드’ 개장! 교정이 아름다운 대학, 경희대학교는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 모두 벚꽃 명소로 유명해 어느 한 곳을 꼽기 어렵다. 서울캠퍼스의 벚꽃은 본관을 둥그렇게 감싼 형태를 하고 있어 이국적인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 좋다. 국제캠퍼스의 벚꽃은 사색의 광장을 가운데 두고 양옆으로 나란히 늘어선 벚꽃길 형태를 띠고 있어 탁 트인 시야 속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벚꽃에 진심인 경희대학교는 벚꽃길 스탬프 투어 행사를 운영하기도 했다. 꽃이 없을 때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두 캠퍼스는 가을 단풍철에도 빛을 발한다. 캠퍼스를 거닐 때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장소임을 잊지 말 것.
주소 (서울캠퍼스)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로 26, (국제캠퍼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덕영대로 1732
4. 덕수궁
궁궐(宮闕)에 봄이 옴. 기와지붕 아래로 몸을 숙인 벚나무 가지와 고운 색의 한복을 갖춰 입은 방문객은 덕수궁의 봄 분위기를 짙게 한다. 덕수궁 최고의 벚꽃 명소, 석조전(石造殿)은 조선시대 궁중 건물 중 대표적인 유럽풍의 석조 건축물이다. 멋스러운 외관과 그 앞에 늠름하게 자리한 수양벚꽃을 배경 삼아 사진을 남기기 좋다. 하늘색 칠을 한 분수대와 잘 관리된 정원의 잔디도 한 폭의 그림 같은 봄 분위기에 일조한다. 야간 개장을 하는 시기에는 낮과는 또 다른 달빛 아래 궁궐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관람 요금은 1,000원. 방문 전 휴궁일과 입장 시간을 확인하자.
주소 서울 중구 세종대로 99 덕수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