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07 ] -특 별 편(?)
" 어이, 꼬맹이- 넌 우리가 고작 파워레인저만큼 밖에는 안 되냐? "
" 고작이라니이-! 아빠, 파워레인저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아?! "
또 시작 됬다. 저 놈의 무소유는 정신연령이 도대체 어떻게 되길래.
하루가 멀다하고 매일 한울이와 싸우는 꼴이라니…….
그런 둘을 중간에서 매일 말리는 진솔의 입장이
얼마나 난처한 지는 눈꼽만큼도 모르는 둘이었다.
" 둘 다 스탑- "
" 에이 씨, 저 꼬맹이가!!! "
" 에이 씨, 저 아저씨가!!! "
아이들은 듣고 보는 것을 금방 배운다고 했었는가.
그 말은 정말인 것 같다. 소유의 말에 똑같이 따라하는 한울이다.
" 하아- 배 안 고프니? "
" 앗, 한울이 배고파!!! "
" 앗, 하누리 배고파아- 흥! 귀여운 척 하기는. "
한울이 말하자 소유가 똑같이 따라하며 귀여운 척 하지말랜다.
정말 보는 사람이 다 유치할 정도로 한울을 괴롭히는 소유.
" 무소유. 한 번 경고하지 두 번은 안 해. "
" ……그치만 저 녀석이! "
" 조용하랬다. "
그렇게 입을 다문 소유다. 어지간히도 섭섭했는지
입을 삐죽 세우고는 혼자서 먼저 걸어가버린다.
그런 소유를 보며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드는 지 한울에게 잘 타이른다.
한울은 삐져있는 소유보다 몇 배는 어른스러운 것 같다.
" 우한울. 아빠한테 대들면 안 돼는거야. "
" 알았어요, 엄마- 그치만 한울이는 아빠랑 놀고싶은데…… 아빠는 내가 실은가봐. "
" 내가 보기엔 아빠도 쑥쓰러워서 그러는 것 같은데? "
진솔의 말에 한울이 고개를 들어 진솔을 쳐다본다.
저 조그마한 키로 어떻게든 엄마를 보겠다고
애 쓰는데 그게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그런 한울의 볼을 양 옆으로 쭈-욱 늘리며 웃어주는 진솔이다.
" 무소유- 계속 삐져있을 거야? "
" 왜 이러셔? 가서 한울이 편이나 들지? "
" 미안해. "
웃으며 말하는 진솔. 처음 만났을 때 부터 느낀 거지만
진솔은 미소가 너무나도 아름다운 여자다.
소유는 그런 진솔의 미소에 조금은
화가 누그러뜨려진 것인지 진솔을 향해 웃어보인다.
그리고는 진솔의 허리를 한 손으로 감싸두르며 소유에게 말한다.
" 꼬맹이- 빨랑 안 따라오면 니 엄만 내꺼야. "
" 야, 손 안떼? "
진솔이 당황하여 소유에게 말하였고 소유는 '씨익' 하고 웃으며
허리에 손을 유지한 체로 앞으로 걸어나갔다.
그 바람에 진솔도 앞으로 끌려가게 되었으며 한울은 소리를 지르며 뒤쫓아온다.
" 한울아.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
" 음…… 돈까스! "
" 그럼 요 앞에 새로 생긴 카페 있다는데 거기로 가자. "
어느 새 소유와 진솔의 걸음을 따라잡은 한울이 진솔의 손을 잡고 걷고 있었다.
소유가 안다는 새로 생긴 카페에 가기로 한 셋은 걸음을 바삐 움직였다.
뱃가죽이 등에 달라붙었다는 말은 어디서 배운 것인지 한울이가 난리였다.
그렇게 카페에 도착해 안으로 들어간 셋.
딸랑-
" 어서오세요! "
" 여기 분위기 되게 좋-다. "
소유가 들어오며 그 놈의 분위기 타령을 하였고 마침 피곤해 보이는
아주 예쁘게 생긴 알바생 한 명이 다가오며 빙긋 웃었다.
" 흡연석으로 가실래요, 금연석으로 가실래요? "
" 흡여…… "
" 금연석으로 갈게요. "
" 야! 류진솔! "
" 한울이 있는데서 담배 피고 싶냐? "
진솔의 말에 소유는 '알았다'며 억지로 웃어보였다.
그런 우리를 쳐다보며 재밌다는 듯이 표정을 지어보이는 알바생이다.
왠지 낯이 익어 보이는 얼굴을 가진 알바생.
아까부터 계속 알바생을 힐끔힐끔 쳐다보는 진솔이다.
쿠당탕!
" 아-… "
" 흑, 우, 우아아아앙!!!! "
알바생이 자리를 안내해 준다며 따라오라고 한 순간 '앗차!' 하며 한울을 찾는 진솔.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으니, 이 가게의 다른 남자 알바생과 부딪쳐 울고있는 한울이었다.
진솔은 미간을 좁히며 한울에게로 다가갔고, 소유도 낮게 욕을 읊으며 남자 알바생에게 다가갔다.
" 야, 야! 너 왜울어! "
남자 알바생이 당황한 듯 머리를 쓸어 넘기며 한울이에게 말하였다.
하지만 그 모습이 더 무서운 듯 더 울어재끼는 한울이다.
그 모습을 본 소유가 너무나도 잘 생기고 매력적인 남자 알바생 앞으로 다가가 냅다 소리쳤다.
" 아- 씨발! 넌 뭔데 남에 애를 울리고 지랄이야?! "
" 잠깐! 저기요, 실례지만요!! 리하가 잘못한 게 아니라~
그쪽 꼬마가 뛰어다니다가 부딪힌 거거든요! "
" 저기요, 이번일은 저희가 잘못 했으니…… "
" 류진솔 넌 저기가서 빨리 우한울이나 달래! 이 기집애가! 한 번 해보자는 거야, 뭐야?!
너 내가 누군지는 알고 하는 말이냐? "
" 그쪽이 누구든! 무슨 상관 이야!! 요!! 사과는 우리도 해야겠지만!
잘못을 그쪽 아들이 했다고!! 요!!! "
소유와 여알바생이 스파크를 치지직 하고 팅기고 있을 때, 남알바생이 한울에게 다가왔다.
주머니에서 무언갈 꺼내는 듯 했으니, 그것은 바로 사탕.
하지만 한울은 그것으로도 성에 차지 않는 지 계속 울고 있었다.
진솔은 앵앵 울고있는 한울과 여알바생과 한심하게 싸우고 있는 소유를 쳐다보았다.
" 죄송합니다. 내가 울리려고 부딪힌게 아니거든요? "
그러던 중 남알바생이 정중하게 사과하였다. 진솔은 괜찮다는 듯이 살짝 웃었고
아이를 똑바로 세워 놓고는 차분하지만 단호하게 말하였다.
" 한울이, 너. 자꾸 울면 나 엄마 안하고 집에 가버릴거야. "
" ……뚝- "
거짓말 같이 한울이의 울음이 뚝 그쳤다. 진솔은 한울이에게 웃어보이고는
허리에 손을 얹고 싸우고 있는 여알바생과 소유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마침 이 가게에 손님이 없어 한산했기에 다행이었다.
" 진정 내가 누군지 모르냐?! 이 몸은!! 은한고의 유명한 꽃돌이 문제아 리더라 이 말씀!! "
" 고-딩? 그래!! 난 스무살인데 너 내 아래네!! 고딩들이 몇 살에 사고를 쳐서 저만한
아들을 낳은거냐?! 까페에 먹을 걸 먹으러 왔으면 쌉치고 쳐먹고 가면 될것이지 어디서
횡포야, 횡포가!!!!!! 아주 세상이 말세지?! 엉!?! "
" 종업원이 뭐 이따구야!!!!!!!!!! 사장 어딨어!!! 그리고 우리 아들 욕하지 마라?! 그리고,
나이 쳐먹은게 아주 자-랑이냐?! 난 젊은데 넌 늙어서 졸라 좋겠어, 엉?! 애가 우는데 미안
하다고 고개는 못 숙일 망정 어디서 손님한테 대들어!!! 손님은 왕이다! 몰라?!!! "
참…. 자-알 싸운다, 자-알 싸워. 아까 남녀알바생 말고도 또 한명의 알바생이 있나보다.
의자에 앉아서는 빤히 여알바생과 소유의 싸움을 구경한다.
이 가게는 얼굴보고 알바생을 뽑는 것 인가……? 참으로 빛이 나네, 얼굴들에서.
계속 싸우고 있는 이들을 지켜보는 남알바생도 이마를 짚으며 고개를 저었다.
가만히 보고있던 진솔이 허리에 손을 얹으며 둘에게로 다가가 소리쳤다.
" 무소유!!!!! 너 제발 그만 좀 해!!! "
" 뭐-얼 그만해!!? "
" 월희 너도 그만해. 여기서 짤리면 안 되잖아. 강이랑 엄마 수술비 구해야지. "
" ……씨-발! 그 수술비만 아니였으면 진짜…. 뭔 손님이 저래?! 짜증나!! "
" 뭐?! 씨~발?!! 저게 보자보자하니까!!!
너 내가 여자라고 봐줄 줄 알았다면 큰 오산이야!! 나 여자도 때리거든?!! "
" 오-냐! 때려라, 때려!! 나도 한 싸움 하거든?! "
" 그만하라는 말 귓구녕안 안 새겨 박아!!!!!!? 무소유 너나, 거기 종업원 아가씨나!
둘 다 잘한 거 하나도 없어요!! 그리고, 아가씨! 종업원이 됬으면 일단 손님한테
죄송하다는 말 부터 해야하지 않아요? 게다가 부딪힌게 아가씨랑 무소유 너면 말
을 안하지! 한울이랑 저 남자가 부딪힌 걸, 왜 둘이 으르렁거리면서 스파크를 튀겨?! "
" ……. "
꽃돌이 남알바생은 '호오-' 하며 진솔을 쳐다봤고, 진솔은 씩씩대며 소유를 째려봤다.
여알바생도 조금은 기가 죽은 듯 아무 말도 하지 못 하고 있었다.
" 미안해, 류진솔……. "
과연 고분고분해진 소유. 진솔은 소유의 말을 무시하고 여알바생을 향해 말을 뱉었다.
" 아가씨, 어디 앉으면 된다고요? "
" 꼴리는데로 앉으시죠!!! "
아까 소리를 지른 진솔때문인지 또 다시 울컥해서 소리치는 여알바생.
그리고는 바로 주방으로 뛰어가 몸을 숨긴다.
뒤에서는 소유가 '저게 손님한테!!!' 라고 외치고 있었다.
하지만 진솔의 차가운 눈빛에 곧 잠잠해졌다.
" 애인 성격이 원래 저래요. 이해해 주세요. "
" 아니요. 저야말로요. 대신 사과 드릴게요. 죄송합니다. 이런 소란 피워서. "
남알바생이 웃으며 말하였고 곧 다른 남알바생이 다가와 주문을 받았다.
아직도 소유는 화가 난 것인지 씩씩대고 있었다.
" 무소유. 너 때문에 내가 진짜 못 살어. 알어? "
" 씨발- 저 여자 존나 짜증나네?! 우와, 내가 살다 살다 저런 여자는 첨 본다! "
" 내 말이 귓구멍으로 잘 안 들어가나 보지……? "
" 아냐아냐, 미안해! "
소유와 한솔의 대화에 가만히 있던 한울이 쥬스를 빨고 있던
입을 빨대에서 때 내며 말한다.
" 엄마, 저 여자 마녀 같아! "
" 그치그치! 아들- 너 오늘 무지 마음에 든다! "
이러면서 지들끼리 놀고 있는 소유와 한울이다.
둘을 내버려 두고 혼자서 생각에 잠긴 진솔.
곧 아까 소유와 대판 싸움을 했던 여알바생이 화장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자신도 몸을 일으켜 세워 화장실로 따라 들어간다.
여알바생은 차가운 물로 얼굴을 씻고 있었다. 진솔이 먼저 말을 건다.
" 미안해요. 아깐 소리 질러서 놀랬죠? "
" ……지금 더 놀랐는데요. "
진솔이 온 것을 몰랐는지 거울로 진솔을 쳐다보며 깜짝 놀라서는 말 하는 여알바생이다.
그런 여알바생에게 흥미로운 듯 또 다시 말을 거는 진솔이다.
" 고등학생이죠? "
" ……20살이라니까요. "
" 나 그 쪽 아는데. 서울고에 하 월희. 맞죠? "
" 어떻게 알아? "
월희라는 여자는 자신을 안다는 말에 바로 말을 놓아버렸다.
월희의 태도에 진솔은 어이없다는 듯 짧게 웃어보이고는 다시 말하였다.
이번에는 진솔도 말을 놓았다.
" 유명하잖아. 하 월희 하면.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리저리 사고를 몰고다니는 애. "
" 그래? "
" 남자친구랑 같이 알바 하는 모양이네? 고 2지? 나랑 동갑이네. "
" 넌 어쩌다 저딴 썩을 놈이랑 사고를 쳐서…. 고생길이 훤-하다. "
" 사고 친게 아니라, 얼떨결에 맡게 된 거야. 난 류 진솔. 세림고 2학년. "
" 난 서울고 2학…… 뭐?! 그…… 그 최연소 아이큐 180 이라는 천재 류진솔이 너라고!? "
월희는 진솔의 프로필에 적잖게 놀랐는지 얼굴이 동그레지며 물었다.
그러나 정작 진솔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손을 씻고 휴지로 쓱쓱 닦으며 말하였다.
" 그럴걸? 별로 놀랄 일도 아닌데 뭐. 그러면 너 서리하랑 사귀는 거야? "
" 리하 알아? "
" 너희 둘 다 유명해. 물론 싸움으로 말이야. "
진솔은 월희에게 손을 내밀며 핸드폰을 달라고 했다.
순순히 핸드폰을 내어 주자 진솔은 자신의 번호를 입력하고 심심하면
전화를 해도 받아주겠다며 웃고는 화장실을 나갔다.
"아-참. 문자 한 통만 보내줄래? 저장 좀 하게."
라는 말을 남겨놓고 말이다. 진솔은 화장실에 나와 테이블로 돌아왔다.
아직도 음식이 안 나왔다며 투덜거리는 소유와 한울.
" 참, 아까 그 여자 애 서울고 하월희 더라. "
" 하월희!? 어쩐지 깡이 쎄다고 했어! 그럼 20살이 아니라는거잖아!? 악!!! 분해!!! "
때마침 월희가 음식이 담긴 쟁반을 들고는 테이블로 왔다.
소유는 월희가 온 게 마음에 들지 않는지 눈에 힘을 잔뜩 줬다.
그에 질세라, 월희 또한 힘을 팍 주고 째려 봐줬다.
" 고-딩이라며? 20살은 무슨! 그리고! 니가 그 유명한 서울고 꼴통 하월희-? "
" 입 다물어 줄래요, 손 님? "
" 흐음- 이 사실을 이 가게 사장한테 말하면 어떻게 될까-? "
월희는 속으로 엄청 참는 듯 해 보였다.
'내가 그 맘 안다'는 듯 눈빛을 보내는 진솔이었다.
그렇게 월희는 갔고 소유와 한울은 음식을 먹기에 바빴다.
도중 한울이가 계속 입가에 음식을 묻치고 먹어 닦아주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지만.
" 우와, 여기 돈까스 정말 맛있어! "
맛있다며 한 그릇을 다 비운 한울이.
그렇게 리하와 월희가 테이블을 치웠고 알바 시간이 끝났는지 함께 나왔다.
나오자 마자 월희는 숨을 '허업-'하고 들이쉬더니 소유를 아주 무섭게 째려봤다.
"아빠, 엄마! 저 무서운 마녀가! 아빠 막 무섭게 봐요!"
"마, 마녀?!!"
월희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한울을 봤다. 아마 엄청 놀랐는 모양이다.
뒷목을 잡고 있는 월희를 소유는 아주 꼬시다는 눈으로 쳐다봤다지.
그리고 그 넓은, 그것도 사람도 아주 많은 그 시내 한 복판에서는
월희와 소유의 시끄럽디 시끄러운 제 2라운드가 펼쳐졌다고 한다.
아, 그리고 그 싸움은 물론 1라운드와 같이 진솔에 의해 종료 되었으며,
두 사람은 진솔의 손에 뒤통수를 한 대씩 맞아 고통을 호소해야 했다는 말도 오르락 내리락 했다고 한다.
★ 작가말 ★
오늘은 특별편 갔고 와봤어요!
평소에 저랑 실친이자 절친인 저의 친구가 바로 *여우별 이랍니다!
그래서 특별히 ※서울고키스광꼴초늑대의마누라는서울고최고문제여우※
의 리하와 월희가 출연했어요- 재밌게 봐주세요 >_<
그니까 한 상황을 두고 다른 시점으로 풀어 쓴 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
반응좋으면2탄갈께요..........ㅇㄺ♥ 할튼덧글마니주쉐용!
덧글쓰시면업뎃알림쪽지날라갑니다, 슝슝!!!
★ 감사합니다!
ㅋㅋㅋ 소유 웃겨요 ㅋㅋㅋㅋㅋㅋ 나도 아이큐가 180이면 ,,,쩝 ㅠㅠ
★ 180은뭐아무나되나요ㅠ0ㅠ 흑
재밌어요~~~>ㅁ< 담편기대기대^^
★ 네감사합니다~*^^*
ㅋㅋㅋ 재미있어요 *여우별님이 쓰신것도 봤는뎁 ㅋㅋ 이제야 쫌 이해가는것같아요 ㅋㅋㅋ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 그렇담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 네정말실친이에요>3< 감사합니다~
소유하고 알바생여자하고 싸우는부분 완전재밋어요^^비록 제생각이지만;;;ㅠㅋㅋㅋ
★ 어허허, 감사해요ㅠㅠ! 쮸햐님은약간늦게제소설을보신편인데일일히댓글다라주셔서넘넘감사드려요~ 사랑해요 <ㄻ
잼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