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7045476734
물론 남자 축구만큼은 아니지만, 현대인들은 여자 축구를 알고 있으며 몇몇 이들은 꽤나 유명하기까지 하다.
여자축구의 황제 마르타부터
여자축구 최고 미녀이자 상징적인 분홍 머리띠의 알렉스 모건 그리고 안 좋게 유명한 메건 라피노
발롱도르 위너이자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본마티와 푸테야스
그리고 한국의 지소연까지. 여자 축구선수들은 저마다의 기량을 발휘하며 현시대에 잘 뛰고 있지만, 과거 그 옛날에는 어땠을까?
여기 축구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남장을 했던 한 여성이 있다.
이번 금요일, 스페인의 디지털 및 소포 통신 제공 업체 Correos는 한 우표를 발행했다. 그들은 '벨레타'로 더 잘 알려진 스페인 최초의 여성 축구선수, 아나 카르모나 루이즈에게 경의를 표하며 우표를 발행한 것이다.
아나 카르모나의 위대한 축구 이야기는 투쟁, 억압, 격앙, 서사시, 축구에 대한 그녀의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1908년 5월 16일, 말라가 인근 카푸치노스에서 태어나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그녀는 말라가 구단의 흰색 셔츠를 입었다. 자신의 성별이 밝혀진 후 그녀는 여러 차례 보복을 받기도 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말라가 항구의 하역업자였다. 카르모나는 어린 시절부터 축구를 좋아했다. 실제로 그녀는 말라가 항구 산책로에서 영국 선원들이 축구를 즐기는 것을 몇 시간 동안 지켜보기도 했었다. 그녀의 축구 소망은 너무나 컸고, 그 당시 거의 신생 스포츠였던 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일을 했다.
물론 남자로 여겨지는 이 스포츠를 여자가 한다는 것은 그 가혹함과 잔인함으로 인해 좋은 시선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는 자신의 열정인 축구에 헌신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할머니와 신부 프란시스코 미게스 에르난데스의 도움을 받았다. 축구를 사랑하는 이 살레시오회 신부는 말라가 스포츠 구단을 창단했던 것이다. 팀은 세갈레르바 지역에 위치한 경기장 산타 미시온에서 여정을 시작했다.
그녀의 할머니는 팀의 세탁부였으며 미게스 신부를 설득하여 경기장이 비어 있을 때 그녀의 손녀가 산타 미시온에서 뛸 수 있도록 하게 했다.
그 당시에 축구선수들 사이에서는 훈련이 흔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의 기술은 나머지 선수들보다 뛰어났다. 그녀의 자질로 인해 미게스 신부는 팀 동료가 없거나 부재 중일 때, 특별 예방책으로 그녀가 경기에 뛸 수 있도록 하게 했다. 의심을 피하기 위해, 그녀는 머리를 묶고, 가슴에 붕대를 감으며, 더 느슨하고 헐렁한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당시에는 경기 중 착용이 허용됐던 모자나 베레모를 착용하기도 했었다.
베레모를 착용하고 있는 아나 카르모나의 모습
그녀는 경기장에서 많은 남자 팀원들보다 눈에 띄었다. 그녀는 빠르고 공중볼을 장악했으며, 기술도 뛰어났다. 이러한 이유로 그녀는 팬들의 사랑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선수들로부터도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다. 한 소녀가 축구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즉시 퍼졌고, 그녀에 대한 박해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그녀는 취미 생활을 했다는 이유로 머리를 삭발당하고, '공공질서를 어지럽힌다'라는 이유로 가택연금을 당하는 등의 처벌을 견뎌야 했다. 결국 그녀는 말라가의 벨레스라는 지역으로 향했다.
그러나 해당 지역에 도착한 후에도 아나 카르모나는 축구를 계속하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의 前 말라가 팀원들 중 일부는 벨레스 CF에서 뛰었는데, '퀘로'와 '빌바 토론테기'라는 선수들은 그녀가 팀에 합류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또한 그녀의 라커룸 동료들은 그녀에게 '벨레타'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몇몇 팀 동료들과 일부 구단 디렉터 외에는 아무도, 남장을 하며 몸을 숨기는 그녀의 트릭을 깨닫지 못했다.
라인업에 '벨레타'라는 이름이 포함된 벨레스 CF 경기 티켓
여성 스포츠의 선구자, 아나 카르모나
스페인에 제2공화국이 도래하고 수영, 테니스, 육상 등 다양한 스포츠에 여성이 포함되면서 아나 카르모나 벨레타는 스포츠에서 여성의 자유를 위해 일하는 선구자였다. 그러나 그녀는 1940년 열병으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고 그녀의 유산은 너무 일찍 끝이 났다.
아나 카르모나는 일명 '장티푸스'로 사망하였다.
그녀는 말라가 산 라파엘 묘지에 말라가 유니폼과 함께 묻혔다고 한다. 그녀의 팀 동료들이 그녀와 함께했고, 그들은 또한 그녀에 대한 비용을 부담했다.
https://www.laopiniondemalaga.es/malaga/2024/05/17/sello-recuerda-nita-carmona-futbolista-102513701.amp.html
댓펌
축구 초창기 잉글랜드에선 여자랑 축구하는걸 전면 금지시킬 정도였으니 스페인에서의 수난도 당연했던거 같네요
첫댓글 아이고 너무 안타깝다... 그깟 공놀이가 뭐라고
축구가 뭐라고 마라톤도 그렇고 대학도 그렇고..다 똑같은 인간 아냐? 열받아
와 멋진 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