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자신의 마음의 고향을 향해서
이렇게 정진을 헐랴고 이렇게 모였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꾸 자꾸 흘러 흘러가는 순류를 향해서 물결을 따라서 이렇게 흘러나가는데 우리는 그 물결을
거슬르고 거슬러서 자꾸 근원으로 돌아올랴고 노력을
헙니다.
그러니 그 흐름을 따라서 내려가는 길은,
내려가는 것은 수월헙니다. 물결 따라서 가니까 저절로 가지고, 그 물결을 거슬러서 역류를, 역행을 해서 근본
으로 돌아가는 데는 대단히 힘이 드는 것입니다.
일 메타(1m)나 올라가며는 십 메타(10m)나 떠낼라가고, 이 메타(2m) 간신히 헤엄쳐서 올라가다보면 자칫허면
이십 메타(20m)나 떠낼라가고.
아무리 물결이 세서 그 떠내려간다 하더라도
기어코 그놈을 갖다가 거슬러서 있는 힘을 다해서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십 메타 를 떠낼라가도 또 머리를 갖다가 근원으로 상류를 향해서 헤엄쳐 올라가고,
또 떠낼라가면 또 올라가고, 죽어서 아주 힘, 기진맥진
해가지고 떠낼려가고 떠낼라가가지고는 바다까지 떠낼라간다 하더라도,
떠낼라가서 아주 송장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기어코 머리를 저 상류를 향해서 허다보면
결국은 자기의 목적지에 도달허게 되는 것이
이것이 우리가 닦아가는 수행의 한 양상이라고 헐 수가 있습니다.
해갈수록 점점 어렵고 해갈수록 점점 힘이 들고 ‘도저히 이거 해낼 수가 없다. 세상에 이렇게 고약헌 것이 있는가.’ 이렇게 싶으지만, 그래도 끝까지 이놈을 버리지 아니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여법허게 정진을 해나가면
그렇게 힘이 들고 답답허고 아무 맛도 없고 재미도 없고 그렇지만 결국은 되고야만 마는 것이
이 공부인 것입니다.
이 공부가 어찌 그렇게 호락호락하고 쉬운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 방법은 천하에 간단하지요.
행주좌와 어묵동정간에
다맛 화두 하나만을 거각하고, 깨닫기를 바래지도 말고 번뇌와 망상을 쫓을랴고 허지도 말고 다맛 화두만을
들어라.
재미가 없어도 들고 재미가 있어도 들고,
화두가 잘 들려도 화두를 들고 화두가 잘 안 들려도
화두를 들어라
이렇게는 알고 있지마는,
그 혼침이 들어왔다가 번뇌망상이 들어왔다가 이놈이
혼침과 산란심이 번갈라가면서 들어오지만 결국은
그놈과 더불어,
이 몸띵이 생겨난 것이 벌써 그놈 때문에 생겼고
그놈과 더불어 뭉쳐졌고
그놈과 더불어 살 수 밲에는 없게 되아있어.
그러니 어떻게 헐 것이냐 그 말이여.
번뇌망상이 한 생각 일어난 그 원인으로 해서 이 몸띵이를 받아났고 생사윤회의 흐름 속에 이 몸띵이를 받아났는데 어떻게 헐 것이냐 그 말이여.
그래서 이 공부에 묘(妙)는
‘그놈을 여읠랴고 허지도 말고
그놈을 따라갈라고 허지도 말고
그것이 이 공부해나가는 데 가장 묘한 법이다 그 말이여.
첫댓글 일체 중생 참 나를 깨달라 생사의 윤회에서 벗어 나기를 발원합니다 _()_
고맙습니다._()()()_
나무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