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헤이큐피드샷마핥
나는 얼마전에 면접을
보러 다녀옴.
대표님(여자)과
1대 1 면접이었음..
긴장됐음..
(아.. 무슨 질문 하실까..
난 뭐라고 대답해야하지..?)
그렇게 면접이 시작됨..
이것 저것 물어보셨음.
그러다가
대표님
“여시씨 교회다니세요?”
(잉? 종교가 다른데..
그래도 사람이 양심이 있지..
솔직하게 말해보자)
나
“아니요 성당다닙니다^^”
대표님
“아… 저희가 업무상
바쁠땐 주말에 출근해야 할 수도
있어요.. 성당다니시면
어려울수 있겠네요..?”
(내모습..)
(아.. 이게 아닌데..
시작부터 나가리 되겠네 ㅅㅂ)
(정신차려 김여시.)
(두뇌 풀가동)
나 : “아! 아니에요!!!
저 성당 안나가요!!!!
10년 넘게 안가고 있어요!!”
(갑자기 종교와 멀어짐)
근데 그 말을 들은 대표님이
엎드려서 웃음 참음.
(만족스러워하는 대표님 표정)
그리고 나서 다른 질문을 함.
“여시씨는 성격이 어때요?”
(아! 나의 좋은 성격을 어필하자!)
“저 완전 인싸에요!!
친구 엄청 많고
사교성도 높고
농담도 엄청 잘해요!!”
(ㅋㅋㅋㅋ 됐다 됐어 ㅋㅋ
성격 인증 완료)
(대표님의 대답을 기다리는 내 모습)
대표님
“아… 저희 회사는 일에 집중해야해서
회사내에서는 조용히 일해야해요..
그게 제 원칙입니다..”
(내 표정..)
(다시 뒷수습 해야함)
나 : “아니에요!!
저 사실 내성적이고 회사에선
말하는거 싫어해요..
친구도 고등학생때 친구 말고는
한명도 없어요.”
(정신이 아득해져옴)
(아 ㅆㅂ 내가 말하는거
면접 탈락 멘트 정석 아니냐고..)
(점점 다른 질문 받고 싶지 않음..)
대표님
“여시씨는 mbti가 어떻게 되요?”
(아.. 이미 I라고 말하긴 글렀으니까
그냥 말하자)
나 : “저 ESFJ에요^^”
(하지만 좀처럼 작아지는 목소리)
대표님
“아.. 그게 뭐였더라..
사교적 외교관.. 맞죠?”
나 : “네…”
(아 ㅆㅂ 나 왜 E로 시작하노..)
대표님
“아.. 저희 회사 직원들은
전부 I 거든요..
다들 내성적이라서 적응하기
힘드실수도 있어요..”
(이제 글러먹었음..)
(그냥 아무말이나 던지자 ㅆㅂ)
나 : “사실 저는 I에 가까워요..”
(이제는 mbti 까지 위조함)
대표님
(또 엎드려서 웃음)
(솔직히 도망가고 싶었음..)
(사람이 무슨 질문에 따라
정신이 왔다갔다하노…)
그렇게 면접이 끝나고
멘탈 털림.
대표님
“저희가 계속 면접 진행중이라
결과 나오면 연락드릴게요^^”
나 :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보내시고
안녕히계세요..^^”
(이런 구라쟁이에게
시간 할애해줘서 고마웠음)
그리고 어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옴.
“여보세요~”
(누군가) : “ 안녕하세요~
저 누군지 아시겠어요?”
(하.. 누구지.. 내가 어떻게 알아..)
(일단 급하게 외쳐봄)
“대표님이세요??”
대표님
“네 맞아요~~^^
제가 면접을 쭉 보는데
여시씨가 자꾸 아른거리더라구요!!
저 믿고 함께 일해보실래요?”
(어헑흙흑 ㅠㅠㅠ 시발 됐구나)
나 : 감사합니다 ㅠㅠ
(압도적 감사)
그렇게 합격을 했음.
다음주부터 출근임.
꺍
끝
++ 여시들
면접 질문에 대답 그지같이해도
수습 잘하면 희망이 있다.
면접이 나를 지배하고
내 자아를 막 조종했지만
난 살아남았어!
여시도 할 수 있다!
++ 여시들 확인하세요!
확실히 어른어른거릴 상이다ㅋㅋ 축하해!!!!!
아 너무 귀엽다 진짜
수요일 첫출근 파이팅!!!!
아 진짴ㅋㅋㅋㅋㅋ돌겠닼ㅌㅌㅋㅋㅋㅋㅋㅋ
여시 출근은 잘했을까
여시 출근 후기 보고싶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면접 후기, mbti 면접, 어깨 들썩 면접, 면접 썰 여러가지 다 검색해봤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시 출근을 잘했다면 .을 찍어주시오!!! 🤭
후기 기다리고있어 꼬옥와죠야해😍
아 진짜 귀여워 ㅠㅠ내가 면접관이었으면 바로 출근하라했을듯 ㅠ
면접이 자아를 막 조종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
나 같아도 아른거렸을듯 ㅜㅜㅜ규ㅣ여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