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늦은 아이, 기다리면 괜찮아질까요
Q.안녕하세요. 36개월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가 또래보다 말이 많이 늦은 것 같아 걱정입니다. 엄마, 아빠, 물, 아니 정도의 단어는 말하지만 두 단어를 붙여 말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원하는 것이 있으면 손을 끌고 가거나 울면서 표현할 때가 많습니다.
간단한 말은 알아듣는 것 같지만 “신발 신고 가방 가져와”처럼 두 가지 지시를 하면 중간에 멈추거나 엉뚱한 행동을 합니다. 어린이집에서도 친구들이 말을 걸면 쳐다보기는 하지만 대답을 잘 하지 않고, 장난감을 빼앗기면 말로 설명하기보다 울거나 밀치는 모습이 있다고 합니다.
가족들은 “아빠도 어릴 때 말이 늦었다”, “크면 트인다”고 하는데, 저는 아이가 말을 못해서 짜증이 많아지는 것 같고 또래 관계도 점점 어려워질까 봐 걱정됩니다. 단순히 말이 늦은 것인지, 발달검사를 받아봐야 하는 상황인지 궁금합니다.
A.안녕하세요.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아이의 말이 늦을 때 부모님은 “조금 더 기다려도 될까, 지금 확인해야 할까” 사이에서 많이 고민하게 됩니다. 특히 아이가 원하는 것을 말로 표현하지 못해 울거나 손을 끌고 가고, 또래와의 상호작용에서도 대답이 적다면 부모님 입장에서는 단순한 언어 문제를 넘어 정서와 사회성까지 걱정될 수 있습니다.
언어 발달 지연은 단순히 “말을 늦게 시작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말을 얼마나 하는지뿐 아니라, 말을 얼마나 이해하는지, 지시를 기억하고 따라가는지,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지, 놀이와 관계 속에서 의사소통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어떤 아이는 시간이 지나며 언어가 빠르게 따라잡히기도 하지만, 어떤 아이는 표현언어뿐 아니라 이해언어, 사회적 의사소통, 비언어적 발달 영역까지 지속적인 어려움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현재 아이는 단어 수가 적은 점뿐 아니라 두 단계 지시를 어려워하고, 말 대신 울음이나 행동으로 표현하는 모습이 함께 보이고 있습니다. 이 경우 “기다리면 말이 트이겠지”라고만 보기보다는, 아이가 실제로 이해하는 수준과 표현하는 수준 사이에 차이가 있는지, 비언어적 인지 발달이나 놀이 발달은 어떤지, 또래 상황에서 눈맞춤·공동주의·반응성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언어 지연 자체가 곧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초기 언어 지연 아동 중 일부는 이후에도 비ASD 발달 지연이나 사회적 의사소통 어려움이 남을 수 있으므로 조기 평가와 추적 관찰이 중요합니다.
가정에서는 아이가 울거나 손을 끌고 갈 때 바로 맞춰주기보다, 아이의 의도를 짧은 말로 대신 표현해 주는 방식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컵을 가리키며 울면 “물 주세요”, “컵 줘”처럼 아이 수준에 맞는 짧은 문장을 반복해서 들려주고, 아이가 소리나 단어로 조금이라도 표현하면 바로 반응해 주세요. 다만 가정 자극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언어평가와 발달검사를 통해 아이의 현재 위치를 확인한 뒤 언어치료나 발달 지원이 필요한지 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아이의 행동을 ‘고집’보다 ‘표현의 어려움’으로 이해해 주세요.
1. 긴 말보다 짧고 분명한 말로 도와주세요.
아이에게 여러 지시를 한 번에 말하기보다 “양치하자”, “가방 챙기자”, “물병 가져오자”처럼 한 단계씩 나누어 말해 주세요. 아이가 이해했는지 확인할 때도 “알았지?”보다 “먼저 뭘 하면 될까?”라고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2. 아이의 대답을 재촉하지 말고 기다려주세요.
발달성언어장애가 가 있는 아이는 생각이 없어서가 아니라, 머릿속 단어를 찾고 문장으로 만드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바로 대신 말해주기보다 잠시 기다린 뒤 “그러니까 이런 뜻이었어?”처럼 아이의 말을 정리해 주면 표현 자신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말 문제를 학습·사회성 문제와 함께 살펴보세요.
읽기, 쓰기, 발표, 친구 관계에서 반복적인 어려움이 보인다면 단순한 공부 부족이나 성격 문제로만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어평가와 발달평가를 통해 아이의 언어 이해, 표현, 비언어 인지, 사회적 의사소통을 함께 확인하면 지원 방향을 더 정확히 잡을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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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Hulvershorn, L. A., Mennes, M., Castellanos, F. X., Di Martino, A., Milham, M. P., Hummer, T. A., & Roy, A. K. (2014). Abnormal amygdala functional connectivity associated with emotional lability in children with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Child & Adolescent Psychiatry, 53(3), 351-361.
* 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연구원 왕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