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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부분 실내에서 지낸다. 춥거나 더우면 온도를 조절하며 늘 비슷한 환경을 만든다. 18도로 유지된 공간은 편안한데 사람이 가장 살기좋은 '천국의 온도'라고 한다.
그러나 계절의 변화는 몸을 단련한다. 봄의 서늘함, 여름의 더위, 가을의 선선함, 겨울의 냉기는 신진대사를 깨우고 혈관과 면역 체계를 훈련시킨다. 온도 차이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몸은 스스로 조절하는 힘을 기른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계절이 바뀌면 풍경과 공기가 달라지고, 그 변화는 뇌에 새로운 자극이 된다. 생체 리듬 또한 자연의 흐름에 맞춰 조정된다.
늘 같은 온도는 편리하지만 단조롭다. 적절한 변화와 자극이 있을 때 우리는 더 생기 있게 살아간다.
늘 18도로 유지되는 집에서만 산다고 상상해 본다. 여름에도 땀이 나지 않고, 겨울에도 손이 시리지 않는다. 옷장은 사계절이 필요 없고, 시원한 냉면과 따끈한 군고구마의 구분도 흐릿해진다. 편안하긴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심심하다.
반대로 계절이 또렷한 삶을 떠올려 본다. 한겨울에 밖에 나갔다가 코끝이 얼얼해지면, 집에 돌아와 마시는 따뜻한 차 한 잔이 유난히 깊게
느껴진다. 한여름 땀을 흘린 뒤 그늘에 앉으면 바람 한 줄기가 선물처럼 느껴진다. 몸이 고생한 만큼 감각은 또렷해지는 것이다.
마음도 훈련을 받는다. 봄꽃을 기다리는 설렘, 장마철의 눅진함, 가을 하늘의 높음, 겨울의 고요함은 감정의 스펙트럼을 넓힌다. 늘 같은 온도는 안전하지만, 변화 속에서 우리는 더 풍성해진다. 사계절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단련하는 자연의 교실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사계절 변화로 얻는 가장 큰 혜택은 면역력 증진과 삶이 힘들 때 발휘되는 "회복탄력성"이다.
그것은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국민성과도 연결되지 싶다. 그래서 요즘 일교차가 10도 이상 넘어가도 우리는 감기외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차고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 점막을 마르게 하여 바이러스의 침투를 더 쉽게 만드므로 조심하면서 밖으로,
자연으로 나가보자. 봄이 오고 있다.
-아침좋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