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시간을 내기가 참 힘이 드나보다..
한달전 부터 벼루다가..
낙엽이 다 떨어진 지난 토요일에..
직장 선배들과 만났다.
경복궁 담을 따라 삼청동 길로 걷다보니...
며칠만에 나무들이 휑하니..
웬지 쓸쓸해 보인다.
삼청동 도로변에..
지붕은 옛날 기와지붕 이다.
그 밑의 건물들은 모두 서양식이다.
서양식 상가들이 기와지붕을 이고 있다.
그리고...
젊은이들이 바글거린다.
걸으면서도...
예전의 기와집들을 보존 못한 아쉬움을 토해낸다.
골목 몇개를 지나...
한적한 주택가 골목....
그리고...주택..그곳이.."차 마시는 뜰"...
담장을 없애고....
담장 둘레에 나무를 심어놓고..
마당에는 ...
오래된 절구와 여러가지 화초로 꾸며졌다.
유리로 문을 만들어 ...
안에 손님들이 꽉 차 있는것이 보였다.
들어서는 순간...
알수없는 민요가락이 울려퍼지고...
온돌식으로..
방석과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을 위해..
조그마한 담요가 준비되어 있다.
메뉴엔 여러가지 꽃잎차가 많이 보였다.
셋이서 각각 다른 차를 주문했다.
그리고..호박떡도...
주위를 둘러보니...
손님들이 거의 젊은이들 이었다.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다..
서구식 문화를 즐겨하던 젊은이들이..
복잡한 다도 문화를 즐기고 있다니...!!
일회용 시루에 호박떡이 익혀져 김이 모락 모락....
신기해서 한참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우아한 거하고는 거리가 먼 나는....
복잡한 다도가 익숙하지가 않았다.
소꼽장난 하는것 같기도 하고...
차를 뜨거운물에 우려서....
우려낸것을 걸러서...
또다른 찻잔에 따라마셨다..(죽을 맛)...ㅎㅎ
그런데...분위기는 너무 좋았음~
날씨도 추운데...
기다리는 젊은이들....
우리같은 중년들의 모습은 거의 없다.
직장생활만 하던 촌스런 여자가...
직장선배를 따라가서...
멋진곳을 알게되어...
우리님들께 알려드립니다.
한번 가보시라고....
오는길에 삼청동 수제비로....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촌스러운 혜미가~
<차 마시는 뜰 > 제목부터 서정적이고 소박합니다..서구화에 밀려 우리네것들이 많이 소멸되고 뒷전으로 밀려나는것 같아 한편으로 씁쓸했습니다...언젠가부터 젊은이들의 대학가에 우리의 옛전통의 자연스런 캠페인이 벌어지더니.....님의 이야기를 읽고 보니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군요,.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맛을 음미하러..이름이 너무나 예쁜 차 마시는 뜰에....^^
첫댓글 혜미님!... 전혀 촌스럽지 않네요? 난 고향이 서울 한복판이라지만, 아직도 잘 모르고 못 가본 곳이 많다오? ㅎㅎㅎ 서구화 물결이 거센만큼, 우리의 정서를 그리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어색해서 죽는 줄 알았어요...하던대로 살아야지..ㅎㅎ
총리 공관 앞 길인데 고풍스런 분위기로 가꿔놓아 요즘 뜨는 거리 입니다.연인들이 구물구물 ...연인하고 팔짱끼고 카페 앞에서 사진도 찍고 특색이 있는 식사도 하고 글케 하면 좋겠지요. 아무도 모르게 젤라님 하고 팔짱끼고 걷고 시프 ㅋ...
간만에 즐거운 나들이 하셨네요 ...저두 비슷합니다 오랫만이 아니라 서울토박이가 창경궁에 초등소풍때 말고 처음 가봤다고 하면 믿으실라나?~~ㅎㅎ낙엽~~넘 좋았어요
그쵸..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인지...몇년전에 남산도 어릴때 가보고 처음 가봤어요..그래서 서울 촌 여자이지 싶네요..
서울나가면 한번 가봐야겠네요.하긴 아직 청계천도 한번 못가봤는데...방안에 미련곰탱이처럼 웅크리지말고 이번 서울행은 여기저기 다녀야겠는데 상상만으로도 너무 추울거 같네요~~
광화문쪽으로 와 보시면...볼거리가 많답니다..청계천부터 시작해서..즐거운 서울행이 되시기 바랍니다.
삼청동수제비..ㅋㅋㅋㅋㅋ 맛나죠? 전 그 집 15년째 다니고 있습니다...."서울에서 두 번째로 잘하는 집" 이란 찻집도 있는데...
아..그래요?? 전..찻집이 익숙치 않아서요..푼수님을 따라다녀야 겠는데요...ㅎㅎ
분위기 있고 세련되게 살고 계시네요~ 저도 오늘 아침 출근길에 은행잎이 노랗게 덮힌 도로를 스쳐 오는데 가을의 끝자락이 아쉬워 지더군요
저도 똑 같은생각을... 명장동에서 대동병원을 오는길의 가로수가 전부 은행나무라(특히 명장동 정수장 앞) 샛노란 은행잎이 바람에 눈처럼 날리는데 이 아자씨 마음도 이상하던데요?
미소님...전혀 그렇질 못해요...그냥 잘 안다니는 사람이라서..어디 한번가면 신기해서 글을 올리곤 하죠....촌스럽게..ㅎㅎ
메모해 두어야 겠네요.. 2월에 서울가면 한번 가보구로...잘 보고갑니다.
예..한번 다녀가세요...정말 분위기 있더라구요..
아미주님 댁이 명장동 이세요?
우와 가 보고 싶어요 ^^
시간 되시면 한번 가보세요..정말 괜찮은 곳 이었어요..떡을 좋아하시면 더욱 좋아요..
거기 곡차도 파나요?
제가 알기론 없는걸로 압니다..ㅎㅎ어쩌죠...아쉬워서..
왜 이 질문이 웃기죠 막 웃고 있어요.. 곡차... 옛날 생각도 나고... 그건 무료로 주지 않나 보리차 ( 곡차주세요 이랬거든요..)
초등학교때 소풍가고 아직못가받는데 가고십다 . 뉴욕살때는 우리나라에가면 여기저기 다녀야지 했는데 막상 오니까 그게 안되네 ~~~ 누구 나랑 갈사람 ?
에구..많이 다니셔야 되겠네요..친구 만드셔서 여기저기 많이 다니세요..
한국 나가면 한번 데려 가실라우
원하신다면 ...언제든지요..ㅎㅎ
한 번 가보고 싶군요...전 그런 곳이 취향에 맞습니다..서구식으로 호화찬란하게 꾸민 곳보다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 온거 보니까..아마도 인테넷에서 찾지 않았나 싶어요...사진들도 열심히 찍더라구요...찻잔이 너무 예쁘고 신기해서요..
둥이 없어 왜냐면..몰라
ㅎ 좋은 곳입니다. 그기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총리공관, 감사원, 그리고 삼청공원 바로 위쪽엔 민정수석실의 별관, 공직기강조사국이 철대문을 앞세우고... 우린 그곳에 갈 일이 없겠지요? ㅎㅎㅎ
혜미* 님 많이 젊어져서 오셨겠습니다. 샘터방 벙개 장소론 좋은데...곡차 파나여?
허거덩 곡차 again (근데... 곡차라 이름지어진 것이 따로 있다요 뭐라요) ^^
가보고 싶으시면..인터넷에 "차마시는 뜰"을 쳐보세요..약도랑 자세히 나와 있어요.
요즘엔 젊은이들이 우리것을 많이 찾더군요.. 아침에 은행잎이 그대로 달려있더니 점심때쯤보니 길거리를 온통 노오랗게 덮었더군요..그 길을 홀로 걸었답니다
제 주변에는 앙상한 가지만이 남아 있답니다...쓸쓸히...길거리도 너무 깨끗하구요..
<차 마시는 뜰 > 제목부터 서정적이고 소박합니다..서구화에 밀려 우리네것들이 많이 소멸되고 뒷전으로 밀려나는것 같아 한편으로 씁쓸했습니다...언젠가부터 젊은이들의 대학가에 우리의 옛전통의 자연스런 캠페인이 벌어지더니.....님의 이야기를 읽고 보니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군요,.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맛을 음미하러..이름이 너무나 예쁜 차 마시는 뜰에....^^
그렇죠...너무 예쁜곳..."차마시는 뜰"에서 좋은 시간 함 가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