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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쾅!!!
이야기가 끝나자 마자 리하는 벽을 주먹으로 세게 쳐버렸다. 단단하던 벽에 살짝 희미하게 금이 갔고, 월희는 깜짝 놀라 리하를
쳐다봤다. 왜 이렇게까지 과민반응을 보이는건데?
"씨발! 장난해? 그것 때문에 니 인생을 버리고, 딴 사람 인생을 살고있다고!?"
리하의 콕- 찝은 말에 월희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이랑은 리하를 째려본 뒤 월희를 자신의 품에 안았다. 우리 요즘 왜 이렇게 힘
드니…. 왜 이렇게…….
"그럼 일단 월희는 아르바이트 못하니까, 리하 네가 사장님들한테 얘기 잘 해 둬."
"…어."
"울지마, 울면 지는거야…. 우리 월희 강하잖아."
이랑은 입술을 꼭 깨물고 흐느낌을 애써 삼키고 있는 월희를 타일렀다. 다행히도 월희는 눈물을 멈췄고, 이랑과 윤우는 아르바이
트 시간이 됐다며 나가려 했다. 그 때, 리하가 윤우에게 한가지 부탁을 했다. 자신이 일하는 러브어페어와 애미뽕횟집(.....횟집
이름입니다..)에 오늘 하루만 쉰다고 말 해 달라는 작은 부탁이였다. 윤우는 흔쾌히 부탁을 들어준다고 말하고는 이랑의 어깨에
자신의 팔을 두르고 병실을 나갔다. 조용한 침묵만이 병실을 맴돌았다.
"…벽 쳐서 놀랐냐."
'조금'이라고 말하려고 입술을 뗀 순간, 다시금 말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암울해지는 기분을 억누르고 고개만 끄덕였다. 리
하 또한 현재 월희의 상태에 약간 화가 나는 듯 아랫입술을 지긋이 깨물며 잠시 담배 좀 피우고 오겠다며 병실을 나갔다. 리하가
병실을 나가자 마자, 월희는 무릎에 자신의 얼굴을 파묻었다. 절대 얘기 하기 싫었는데…. 저 아이도 나를 살인자라고 생각 할 까
봐 얘기 하고 싶지 않았는데……. 흐느끼는 소리가 병실에 남아 울렸다.
.
.
.
"씨발…. 조금은……, 조금은 기대도 되잖아…. 쪼그만게."
.
.
.
[부탁드려요. 제발요, 아버지. 이랑이 엄마 좀 살려주세요.]
다음날 아침 일찍, 어쩐 일인지 월희의 아버지 되는 사람이, 그러니까 월희와 함께 사는 남자가 월희의 병실을 찾았다. 월희는 놀
란 기색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마침 잘됐다는 표정을 짓고는 아버지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월희의 병실에 있
던 이랑과 윤우, 리하는 물론 월희의 아버지 까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무슨 짓 이냐며 월희를 다그쳤다. 하지만 월희의 대답은 저
거였다. 이랑의 엄마를 살려달라는. 즉, 돈을 빌려달라는. 오늘 아침 이랑이 사온 화이트보드에 적힌 말들을 보고 월희의 아버지
는 꽤나 담담하게 월희를 보며 무슨 말이냐며 물었다.
[이랑이 엄마가 많이 아파요. 수술비가 필요한데, 저희 힘으로는 도저히 되질 않아요.
부탁드릴게요. 하라는 건 다 할게요. 그러니까 이랑이 엄마 좀 살려주세요.]
"하월희!! 이게 무슨 짓이야! 일어서!!! 니가 이렇게까지 할 필요 없다고 말 했잖아!"
이랑이 표정을 구기며 월희의 팔을 잡아 올렸다. 하지만 월희는 끄떡도 하지 않았고, 곧은 시선으로 자신의 아버지를 바라봤다.
월희의 아버지는 월희의 당돌한 시선에 짧게나마 웃으며 대답했다.
"얼마가 필요한거니."
[천만원이요. 큰 돈인 거 알아요. 너무 큰 돈인 거 아는데 그래도…]
"네가 나를 아버지라고 부른게 몇년만인지…모르겠구나."
[네…?]
"네가 나에게 부탁을 한 게 몇년 만인지 모르…겠어."
혼자 중얼거리듯 말하고 월희의 아버지는 이랑에게 잠시 보자고 말한 뒤 먼저 병실을 나갔다. 이랑은 월희를 흘겨보고는 월희의
아버지의 뒤를 따라 나갔다. 월희는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침대 위에 앉아 착잡한 표정인 윤우와 리하를 봤다.
"니가 이럴 줄 알았지, 내가."
"……."
"후…- 이랑이 따라 나가봐야겠다. 수고해라, 서리하."
"오냐."
윤우가 나가고 리하와 월희사이에는 여전히 침묵이 돌았다. 월희가 병원에 입원한 후부터 둘 사이에 오가는 말은 많지 않았다. 공
허하게 시간만 흐른 것 같다. 1시가 가까워지자 리하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르바이트를 가야 할 시간이였다. 월희의 아버지 말
으로 봐서 천만원이라는 거금을 대 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시작한 아르바이트니 끝은 봐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리라.
"아프면 전화 하고."
[어. 갔다와.]
.
.
.
"……?"
새벽에 잠을 한참이나 뒤척이던 월희가 몸을 일으켜 세워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아무도 없나- 싶었는데,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다
다른 사람의 체온이 느껴졌다.
"……."
리하. 리하였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처음으로 월희의 입가에 미소가 예쁘게 자리잡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또 다시 '행복해
질 수 없다'는 생각이 머리에 맴돌았다. 리하가 눈치채지 못하게 오른팔을 들어 서랍 위에 있는 메모지에 떨리는 손으로 무언가를
끄적였다. 그 후, 손에 꽃힌 링겔바늘을 살살 뺀 후 침대에서 일어나 자신이 덮고 있던 이불을 리하의 등에 덮어주었다.
'미 안 합 니 다'
입모양으로 다섯글자를 말하고 월희는 침대 밑에 있는 자신의 사복옷을 들고 병실을 나왔다. 새벽이라 병원은 조용했다. 월희의
발소리만이 들렸다. 카운터에는 아직 간호사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월희는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어 아무데나 놔 두고는 간호사
가 서류를 찾고 있을 때를 틈타 병원을 빠르게 빠져나왔다. 차가운 바람이 볼을 스쳐지나갔다. 새벽이라 그런지 많이 춥구나.
'어디로 가지.'
월희는 한참을 병원 앞 벤치에 앉아 있다가 어디론가 발걸음을 옮겼다. 택시를 타긴 타야 하는데, 새벽엔 택시도 잘 다니지 않았
다. 도로가를 서성이며 택시가 오기를 기다리기만 몇십분. 택시는 좀처럼 오지 않았고, 가끔, 아주 가끔 자동차 몇대만 도로를 지
났다. 입술이 오들오들 떨리고, 이가 딱딱- 하고 부딪힐때 자동차 한 대가 월희의 앞에 섰다.
"아가씨, 추운데 여기서 뭐해?"
"……!"
자동차를 몰고 있는 사람은 우습고 희한하게도 세계였다. 공세계. 얼어붙은 손으로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아까처럼 문자메세
지 작성 칸에 몇 분동안 키패드를 눌러 내용을 작성하더니, 그걸 세계에게 보여줬다.
[미안한데요, 시간 괜찮으면 저 좀 태워주세요. 급해서.]
말로 하면 될것을, 왜 문자로 저러는 거지? 의아하게 생각하긴 했지만 월희가 많이 추워보였기 때문에, 일단은 태우고 보자는 마
음으로 차에 타라고 말했다.
"이 늦은 시간에 어딜 가려고?"
[강원도 영월까지 빨리 좀 가주세요.]
"말은 왜 안 해? 나랑 말 섞기도 싫은건가?"
[사정이 있으니까 빨리요.]
"흐응- 이 새벽에 강원도는 왜 갈까~ 게다가 아까 그 택시정류장은 병원 앞이잖아. 어디아파?"
[질문이 너무 많아. 차들도 없는데 밟으면 안돼요?]
"카메라에 찍히면 끝인데?"
월희는 신경질적으로 핸드폰의 폴더를 닫아버렸다. 세계는 초조해하는 월희를 신경쓰지도 않고 아주 천천-히 차를 몰았다. 이건
여유로워도 너무 여유롭잖아. 조금 더 밟는다고 해도 벌금 안 문다고요. 좀 빨리 가자고요. 월희는 아무도 모르게 세계를 째려봤
다. 몇시간이 걸리고, 강원도 영월에 도착했다. 월희는 다시 문자를 작성해 정확한 주소를 가르쳐줬고, 세계도 군말 없이 주소를
찾아 차를 몰았다. 월희가 주소를 부른 대로 차를 몰아 도착한 곳은 별장이였다. 작지도 크지도 않은 나무로 만들어진 별장.
"여긴 왜?"
[부탁 하나만 할게요. 제가 여기에 있다는건 말하면 안돼요. 절대로, 절대로 모른척해요.
그리고 그쪽도 여기 찾아오지 마세요. 아르바이트도 당분간 못가요.]
이제 안가요. 영영 가지 않을 생각이예요, 난. 세계는 사정이 있겠거니 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약속을 어길 사람같이는
보이지 않았으므로 월희는 안심했고, 세계에게 고개를 꾸벅 숙인 후 차에서 내렸다.
.
.
.
그 날 아침, 병원은 발칵 뒤집어졌다. 사라졌어, 사라졌다고! 새벽까지만 해도,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만 해도 멀쩡히
자고 있던 애가 눈을 떠보니 없었다. 손목을 그었을 때와 같이 겨우 메모 한 장을 남기고 어디론가 행방불명이 되어 버린 것이다.
집에도 돌아가지 않았고, 이랑과 윤우도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갈 데도 없는 녀석이 어디로 간거야, 도대체! 리하는 신경질적으
로 머리를 헝클이며 서랍위에 놓여있는 메모지를 다시 한 번 들여다 봤다.
[찾지 마세요. 죄송합니다. 미안해, 강이랑 오윤우 서리하.]
'서리하'라고 적힌 부분에서 글씨가 많이 떨리게 적혀 있는 건 리하만 느끼는 착각인가. 리하는 메모지를 꾸겨서 휴지통으로 골인
시켜 버렸다.
"제멋대로도 적당히 하라고."
담배를 줄줄이 피우며, 아르바이트를 가야 할 시간이 다가왔지만 리하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전화라도 해 줘야 할 듯 싶어 핸드
폰을 꺼내 러브어페어와 애미뽕횟집에 차례로 전화를 걸었다. 당분간 아르바이트를 못가는데, 대신 후배녀석 둘을 보낸다고 말이
다. 그 후에 잘 아는 후배 두 녀석에게 아르바이트를 맡겨 놓았다. 휴지통에는 이미 비워져 있는 담배곽이 여러개 있었다.
덜컥-
"……또 피고 앉아 있냐? 안 찾아? 이랑이 실신했다."
낯익은 음성에 리하가 고개를 돌렸다. 윤우였다. 5시에 월희가 없어 졌다는 리하의 전언을 듣고 놀라 일어난 윤우와 이랑. 이랑은
울다 지쳐 실신하기에 이르렀고, 윤우도 넓은 인맥을 통해 월희를 찾는데 힘을 다 쏟아부었다.
"가끔 이러는 녀석이야. 걱정 하지 마. 제 풀에 지쳐 다시 올거야."
"……후-"
"하월희, 고게 빠른 시일안에 타인한테 마음을 열 녀석이 아니거든. 근데 너한테 하는 거 보면
너 많이 좋아하고, 사랑하고 있어. 괜한 생각 말고 담배 좀 그만 피워라. 폐 다 썩어 문들어진다."
윤우가 리하의 어깨를 두어번 툭-툭- 치고는 병실을 나갔다. 리하는 피고 있던 담배를 발로 지져 끈 뒤 창문 넘어로 던져버렸다.
머리를 한 번 쓸어 넘긴 후 다시 이리저리 월희를 찾기 위해 병실을 나서려 할 때였다. 뜻밖의, 아주 예상밖의 손님이 찾아온 것이
다.
"…공……지구…. 너 어떻게 알고…"
"우연히 들었어. 얘기 좀 해."
"지금 너랑 얘기 할 시간 없어."
차갑게 지구를 스쳐지나 가려고 할 때 지구가 재빠르게 리하의 팔목을 잡고 급하게 소리쳤다.
"월희가 사라졌다는 거 알아! 그래서 니가 이런다는 것도!"
"알면 놔."
"그런데 내가 이기적이고 나만 아는 애라서,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온 거야. 그러니까 제발 내 얘기 좀 들어."
"…하……, 기회? 기회라고? 넌 지금 이게 기회라고!!!"
"어차피 이미 사라진 애야!!! 너 버리고 간 애가 뭐가 좋아!!! 너, 진심 아닌 거 알아!"
처음이였다. 지구가 저렇게 울며 매달리는 건. 처량한 지구의 모습에, 리하가 지구에게 손을 내밀었다. 지구는 그 손을 잡았고,
리하는 어디라도 가서 얘기 하자며 병원을 나와 가까운 까페로 갔다. 커피 두 잔을 시켜 두고, 커피가 나올 때 까지 둘은 아무 말
도 하지 않았다.
"주문하신 모카커피 두 잔 나왔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
종업원이 자리를 비우고 다시 둘만 남았을 때, 지구가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입을 열었다.
"널 지금까지 5년동안 봤어."
"……날 버린건 너야."
"어쩔 수 없었어! 헤어지고 싶지 않았는데, 널 사랑하는데도 어쩔 수 없었잖아!"
"혈육이였다고 해도 사랑할 자신 있었는데, 그걸 짓밟은 건 너야."
혈육. 둘은 혈육이였다. 그리고 그 혈육이라는 두글자로 인해, 깨가 쏟아지던 두 사람이 헤어지고 말았다. 리하가 중2, 지구가 중
3때부터 둘은 사귀었다. 리하는 진심으로 지구를 사랑했고, 지구도 진심으로 리하를 사랑했다. 그런데 지구가 고등학교를 올라갈
때, 갑자기 리하에게 이별을 고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차가운 모습으로 말이다. 리하는 진심으로 사랑했던 여자에게 매몰차게
버림받은 충격으로 한동안 고열에 앓았고, 몇달 뒤 지구가 자신의 이모 딸인 걸 알게 됬다. 하지만 그래도 충격은 가시지 않았고,
그 일이 있은 후 부터 리하는 여러여자를 만나며 여자들을 상처주고 다녔다. 사랑했던 여자에 대한 분노를 다른 여자들에게 푼 것
이다.
"난 무서웠어. 맞아, 내가 도망친거야. 내가 나빠. 그런데 너 이거 아니잖아. 나는 여전히 너만 보는데,
너는 마음을 다른 애한테 돌려버리면 어떡해. 그러면 안되는거잖아."
"내가 언제까지나 너만 볼 줄 알았냐? 너는 평-생, 죽을 때 까지 나만 보고 살려고 했냐? 미쳤어?"
"리하야. 제발 말해. 아니라고 해. 그 애, 좋아하는거 진심 아니라고 말해, 제발."
"하하하- 웃기네. 진심이 아니라고 말하라고? 그러기에는 내가 이미 너무 많이 달렸어."
"……아니잖아…. 이거 아니잖아, 리하야…"
"4년 전에 니가 이렇게 말했지."
"……."
"구질구질해."
"!!!!!!!"
조금의, 손톱의 때만큼, 그 때의 세균만큼의 미련도 남아 있지 않았다. 좋아 해 줄 줄 알았다. 새로운 사랑이 나타나면. 자신에게
새로운 사랑이 나타나면 지구가 거짓말이라도 '축하해.'라고 말해 줄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뭐야, 꼴사납게 매달리기나 하고. 4
년 전, 헤어지자고 말했던 지구에게 '거짓말이지…?'라고 현실을 도피하려고만 하던 자신에게 지구가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주고
는 까페를 나왔다. 윤우에게 전화 해 상황이라도 물어보려고 핸드폰을 꺼내던 리하를 지구가 어느새 뛰쳐나와 잡았다. 미쳤다. 그
래, 지금의 공지구는 미쳤다. 사랑에, 그리고 서리하에게.
"안 건들일게!!! 지금 돌아오면! 하월희는 안 건들일게, 그러니까 제발 버리지마. 이러지마, 리하야."
"그만해."
"부탁이야, 이렇게 나 버리지마. 혈육이여도 이제 괜찮아, 그깟 혈육에 얽매이지 않으니까!"
"……너는 지금도…."
"제발, 리하야……."
"너는 지금도 그 혈육이라는 두글자에 얽매여 있어. 그리고 이젠 너무 늦었거든."
"……제…발…."
"내 심장이, 내 머리가, 내 세포들이, 내 몸이. 하월희가 아니면 안 된다네."
돌아선다. 잡아야 하는데 잡을 수 없었다. 확신하는 리하의 말에 정곡을 찔린 듯 흠칫하는 지구는 돌아서서 멀어져만 가는 리하를
잡을 수 없었다. 뭐라고 크게 소리치지도 못했다. 뒷모습을, 이제는 끔찍하기만 한 사랑하는 사람의 흐릿해져만 가는 뒷모습을 보
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
.
.
[죄송합니다. 전화 좀 빌릴 수 있을까요?]
핸드폰의 밧데리가 다 나가 버렸다. 여분의 밧데리나 충전기도 챙겨오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별장에서 나와 몇 분을 걸어
작은 마을의 마을 회관에 들어가 종이에 글씨를 적어 양해를 구했다. 인자해 보이는 늙은 할아버지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월
희는 테이블 위에 있는 전화 수화기를 들어 귀에 갖다 댔다. 짧게 심호흡을 하고 떨리는 손으로 머리속에 새록새록 기억나는 번호
를 눌렀다. 몇 번의 신호음이 가도 받지 않아 끊으려고 하는 월희의 귀에 듣기만 해도 가슴이 미어질대로 미어지고, 눈 앞에 얼굴
이 아른 거리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언제부터 이렇게 좋아진거지? 언제부터…?
[씹…. 누구야.]
이젠 목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나와. 어떡해. 짧은 시간에 내가 너를 너무 좋아해 버렸어, 리하야.
*
안녕하세요!!! 좀 늦었지요!?
사실은 오늘 안 올리려고 했는데[!!!자랑이다!!!] 올렸어요, 저 착하죠?!
헤헤헤헤ㅔㅔㅔㅔㅔㅔ[....]
오늘은.....................좀..............간격을 띠어서 했는데 뭔가 어색하군요T^T
읽기 불편하시면 리플에 써 주세요! 불편하다는 사람이 많으면 다음편 부터는 원래대로 돌아갈게요~
흑흑, 그리고 뭐죠? 이 급전개는...? 예. 장편은 물건너 간 듯 싶네요....TAT
From.*여우별
첫댓글 아아슬프다구요....아..나또눈물찔끔했네...월희진짜불쌍해요..ㅠㅠ어째....아저공지구샹년저거저거삶아먹을년
슬퍼,, ㅠㅠ 월희불쌍해..ㅜㅜ 공지구 왜그러는거야 지가 리하 찼으면서 지금와서 왜그러는건지.. ㅜㅜ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ㅜㅜ 월희야 그르지마 ㅜㅜㅜ 공지구 저저저-. ㅎㅎㅎ
전화받고 리하가 눈치챗으면 좋겟어요..ㅠㅠ월희말도못하고불쌍해요..ㅠㅠ
월희그냥다시돌아가지는ㅠㅠ공지구는버리고!!
흑 리하 어떻하니 담편기대요 쪽지주세요
ㅅ
어떻해요 ㅜㅜ....진짜...공지구는참..그렇네요!!!나쁘다 ...이렇게차고나중에구차하게돌아오는여자...여자로서도이해가안되는부분이에용
리하야.. 제발 눈치채라...ㅠㅠㅠㅠ
우와 > <완전재밋어요 ㅠㅠ월희불쌍해 ㅠㅠ
월희야왜그러니...ㅠㅠ빨리리하가월희찾았으면좋겠당~다음편도기대할께요!!
ㅠㅠ월희빨리말하면좋게땈ㅋ담편기대되용ㅋㅋ
완전재밋는데>~<>~< 작가님 최고>~< 에효....리하......야 월희여ㅜㅜㅜ 빨리빨리 ㅜ....담편 기대할게요 쪽지주세효>~<
월희야..그냥돌아가지..ㅠㅠ
에이 .. 월희얌..ㅠㅠ 담편기대요
월희야 ㅠㅠ 얼렁 다시 리하한태루 가렴!!!
빨리 다음편이요~~~~~~~~~~~~~~~~~~~~월희어떡해ㅠㅠ
애미뽕횟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월희야..ㅠ0ㅠ....왜깽자년짓을하는거뉘이이ㅠ0ㅠ
월희야..ㅜ.ㅜ 월희가 행복해졌으면 좋겟어요
말만나온다믄...ㅠㅜ 아이고 내가더답답하네!!
담편쪽지요^^
공지구는졍말먼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담편두얼릉올려줏대ㅕㅇ~
월희가 너무 아파하는것 같아 슬퍼요..ㅠㅠ<<이젠라하랑 행복해져도 될텐데..
ㅠㅠㅠㅠㅠ슬프다~~~~~~~~~~갑자기 왜그러는거야~!!!!ㅋㅋㅋㅋ 다음편꼭 봐야지!!!!!!!
월희야 빨리 니행복을 찾아서 행복해져야해ㅠㅜ
눈 치 채 라~~~~~ㅠㅠ
리하가눈치채쓰면좋게써요ㅋ
재미있어요!!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둘다좋아하는데 언제까지 숨길거니
충격이나 뭐 그런거로 인해서 잠시 언어장애가 온거예요^0^* 저의심술궂은......<
흐허헉.ㅠㅠ 눈물나아아아ㅠㅠㅠㅠ 눈치채겠죠?
월희가 리하한테 좀만이라도 기대면 리하가 도와줄것 같은데~
흑.......ㅠㅠ
으앙~ㅜㅜ어카징....??
흑....ㅠㅠ~넘 슬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