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대한항공과 GS칼텍스는 손잡고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대한항공 자재·시설부문 총괄인 조성배 전무, GS칼텍스 김창수(56회)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0월 정부가 발표한 '친환경 바이오 연료 보급 확대를 위한 대체연료 활성화 로드맵'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가 주관하는 사업에 대한항공·GS칼텍스 양사가 적극 동참하기 위해 실증 연구 운항을 진행하는 것으로 석유관리원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관계기관도 참여한다.
회사는 인천발 국제선 항공편에 사용하기 위한 바이오항공유를 GS칼텍스를 통해 공급받을 예정이며 이 제품은 미국재료시험협회 등 국제 품질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증 연구 운항은 올해 하반기부터 6개월간 진행되며 정부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사용할 바이오항공유 도입에 관한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속가능항공유라고도 불리는 바이오항공유는 항공기 운항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연료다. 석유나 석탄 등 기존의 화석 자원이 아닌 동·식물성 기름, 해조류, 도시 폐기물 가스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들어지며 기존 항공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주요 국가들은 바이오항공유 사용을 늘리는 추세다. 유럽연합은 2025년부터 자국 공항에서 급유하는 모든 항공기에 대해 바이오항공유를 최소 2% 이상 섞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도 세액 공제 등 바이오항공유 공급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 수단을 도입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7년 11월 국내 항공사 최초로 바이오항공유를 사용해 미국 시카고~인천 구간을 한 차례 운항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파리~인천 구간 정기편 노선에도 바이오항공유를 도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