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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하는여우,늑대를만나다. 11
나를 재빨리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기며 이선준과 이선우를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기시작하는 인형.
"과거는 어땠을지 모르지만,지금은 내여자야.건들생각하지마.
어떤 계기로든 반웃음 건들이거나 울리면 너희는 나한테 뒤져."
"피식.어디 그럴 수 있나 천천히 지켜볼께."
라며 유유히 사라져버리는 이선준과 이선우.
세상에서 제일 경멸스러운 인간들.쓰레기라 칭해도 쓰레기란 말이 더 아까울 정도다.
수치스러운 맘에 부들부들 주먹을 꽉 쥐어보이자,
내 주먹을 살며시 감싸주며 안아주는 인형이.
"지켜줄께.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줄께."
"고마워.믿어줘서."
"피식.당연한거 아니냐.뭐가 사실이든 난 너가 아니라면 난 너만 믿어.니 말만 믿어."
니가 앞으로 더 좋아질 것만 같아.이젠 내가 너 아니면 안될 것 같아.
***
"아주 제대로 사귀더니 닭살이란 닭살은 다 떠는구나.퉤퉤."
점심시간에 우리반으로 오자마자 내 어깨를 두르는 인형이와 좋다며 실실대는 내가 꼴 뵈기 싫었는지,
양팔을 쓱쓱문질러대며 휙 나가버리는 준성이와 희원.
서로 히죽거리며 우리도 재빨리 급식실로 향했다.
급식실에 서서 급식을 받으려는데,
저 멀리 1학년 줄이 보인다.거기에 재원이와 인형이 동생..이름이 뭐였더라.정의현이랬던가.
"참.인형아 너 동생있는거 왜 말안했어?"
"뭐?"
"나 전에 너 동생봤었는데.카페에서 만났어 재원이랑 같이 있더라구.저-기 줄 서있는데 아는 척 안해?"
"안해."
"왜?싸웠어?"
"피식.그런거 아니야.밥 먹자 밥!"
재빨리 화제를 바꾸며 애써 어두웠던 표정을 치워버리며 생긋 웃어버린다.
급식을 받아 자리에 앉아서 묵묵히 먹는데,
계속 무언가를 생각하는지 표정이 어두워져버리는 인형이.
진짜 동생이랑 한바탕 크게 싸웠나.되게 신경쓰이나보네.
"힘내.나두 오빠랑 여러번 싸워봐서 아는데.결국 다~알아서 풀려!"
"내 동생이..내 얘기해?"
"니 얘기?글쎄.그때 딱히 없었던 것 같은데?그냥 니가 형이라는 것 밖엔 못들었던 것같아."
"그래?그렇구나.피식.어서 밥먹어.곧 화해되겠지.신경쓰지마."
"응.얼른 화해해!"
내가 말을 잘못 꺼낸걸까.
표정이 점점 심각해지더니 밥도 거의 먹지 않고 버려버리는 인형.
손을 잡고 천천히 교실로 올라가려는데,
뛰어다녔는지 숨도 못고른 채 헥헥대며 인형을 불러세우는 인형이네 반 아이.
"아.겨우 찾았네.인형.담임이 교무실로 내려오래!"
"알겠어.곧 갈께."
내 손을 놓으며 금방 다녀온다며 교실로 가있으라는 인형.
"뭐야 너희 담임이 널 왜 찾아.무슨 일 있어?"
"아니~아마.이번에 성적 많이 올라서 칭찬해주려는걸껄~?"
"아.그럼 얼른가봐야지!얼른 가!"
"응 갔다올께!"
여전히 표정이 어둡다.나 진짜 눈치가 없나봐.괜히 싸운걸 물어봐서는...
미련하고 눈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날 한없이 원망하며 옥상으로 향했다.
그리고 몇달동안 끊었던 담배를 마의 안 주머니에서 하나 꺼내 입에 물고선 라이터를 켰다.
필터가 점점 타들어가고 마음에 안정을 찾으려는데,
누군가의 손으로 인해 입에 물려 있던 담배와 이별을 해버렸다.
이별한 담배는 그 누군가의 입에 가져가지고 그 누군가는 담배를 물고선 내 옆에 털썩 주저 앉아버린다.
"누나도 이런거 펴요?"
"에?아.너!"
"피식.이번이 두번째로 보는거네.두 번씩이나 봤으니까 말놔도 되죠?말놓을께요 말놓는다."
"에?"
당황스러워하는 날 보며 생긋 웃어보이는 인형이의 동생 정의현.
웃는게 더욱 더 인형이를 닮았다.
"나 누나 여기 옥상에서 되게 많이 봤는데."
"에?"
"돈 받고 키스하는거요.요즘엔 안보이던데 안하나봐요?"
"아.그거 이제 안해!"
"형이랑도 하는거 봤었던 것 같은데.참 전에 봤을 땐 형이랑 그렇게 안사귄다더니,
요 근래 보니까 등.하교는 물론이고 점심시간때까지 꼭 손 붙들구 다니던데 역시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인가보네."
어색히 웃어보였지만 난 온통 인형이와 이 아이의 싸움문제에 입이 근질근질 했다.
왜 형이랑 싸웠냐 너 때문에 신경 많이 쓰는 것 같으니까.화해를 해라.
인형이가 널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화해 좀 해라.라는 말을 입에 올리고 싶어 미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이 눈치없는 여자는 또 다시 사고를 쳐버렸다.
"저기.근데 있잖아.인형이랑 크게 싸웠나봐?"
"........"
"아까 너 얘기하니까.되게 표정 굳던데.신경 많이 쓰는거 같더라구.이제 그만 화해하는.."
"우린 평생 화해같은거 못해.우리 일 신경쓰지말고 그 쪽 연애일이나 신경써."
라며 입에 문 담배를 땅에 버리고선 자리에서 일어나버린다.
뭔가 멈칫했지만 곧 유유히 옥상을 나가버린다.
나 또 사고쳤나봐.괜히 말 꺼냈어.진짜 반웃음 눈치라곤 개뿔도 없는 것!!!
또 다시 날 원망하며 터벅터벅 옥상을 빠져나와 교실로 향했다.
그리고 수업시작 종에 수업을 듣는데,아까 교무실 간대놓고 코빼기도 않보이네 인형이.
진짜 뭐 안좋은 일 있는거 아니야?걱정되 죽겠네.
선생님의 눈치를 슬금슬금 본 채 인형이에게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무슨 일 있는거 아니지?'
그렇게 문자를 보내고 문자를 기다린지 어언 40분 수업의 막바지를 달릴 쯤.
지잉-.
[인형]
'응 무슨 일 없어.근데 나 오늘 급한 일 있어서 집에 같이 못가겠다.미안.'
-'아니야.괜찮아!급한 일이면 얼른 가야지.'
이 문자를 끝으로 인형이는 오늘 하루 수업이 끝날 때까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항상 그렇듯 시끄러운 인형이의 세 친구들과 희원이와 하교를 하고선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
역시 보충까지 다 듣고 하교를 하는건 정말이지 너무 힘들어.
8교시를 다 채운다는건 벌써 2년이 다되면 익숙해질 줄 알았는데.더 힘이 드는군.
가방을 내려놓고 교복도 갈아입고 분주히 화장실로 들어가 씻으려는데,
오빠 방문이 굳게 닫혀있다.
왠일이야.벌써 들어왔나.
달칵-
커텐까지 다 쳐버려서 깜깜한 방안.
들어가자마자 틈틈이 피비릿내가 코를 찌른다.
더러운 예감에 재빨리 불을 켜니 침대에 누워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신음소리를 간간히 내뱉는 오빠.
피로 흥건히 젖어버린 교복과 침대,상처투성이인 얼굴.
"오빠!!!!왜 이래!!"
"하아.하아.귀 따가워.괜찮으니까 나가봐."
"뭐가 괜찮아!무슨 일이야 대체!!"
미친듯 심박수가 증가하고 손에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재빨리 마음을 가다듬고 먼저 오빠의 교복을 벗겨 수건으로 다 닦아주고,
끝까지 병원은 안가겠다는 오빠의 고집에 손수 일일이 하나하나 상처를 치료해주었다.
"정말 왜이래.누구랑 싸운거야."
"만나지마."
"응?"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만나지마.절대."
"누구를?"
"이선우.이선준."
"그 새끼들이 작정하고 오빠 이렇게 만들어놨어?"
"후아.대충 눈치까고 애들이랑 걔네 반 죽여놓은거야.지금쯤 병원에 있을껄.
퇴원하려면 좀 걸릴꺼다.그러니까 걔네가 퇴원하더라도 절대로.만나지말고.아는 척 해서도 안되."
개새끼들.....니네가 감히 우리 오빠까지 건들여?...
주체할 수 없는 분노에 아무 이유없이 이렇게 된 오빠의 모습에 눈물만 치솟는다.
악착같이 복수를 꿈꾸며 눈물을 참아냈다.
그렇게 꿋꿋이 몇시간을 망부석처럼 앉아 오빠 간호에만 열중하는데,
이런 내 모습을 더이상 보기 힘든지 밖으로 심부름을 시켜버리는 오빠.
알았다며 돈을 받고선 집을 나서자마자 바로 참았던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도대체 어떻게 몇시간을 이렇게 참았는지.
벌써 어둑어둑해진 하늘은 내 눈물을 가려주려는 듯 달만 찬란히 빛나고 있었다.
그렇게 20분째 끓는 분노를 삭히며 눈물을 닦아냈고,
화려한 복수를 꿈꾸며 오빠의 심부름을 위해 슈퍼로 향하려는데.
어두운 골목 귀퉁이에서 둔탁히 울려퍼지는 주먹소리.
힐끗 그곳을 엿보며 그냥 몸사리며 지나치려는데,5명에게 둘러쌓여 아무런 미동조차 않으며 계속 맞고 있는 한 남자.
낯익은 모습에 눈을 부릅뜨며 다시 한 번 제대로 보니 간간히 피식피식 웃으며 맞기만 하는 정의현.
세상에.쟤가 왜 여기서 저런 애들한테 맞구 있는거야 세상에!!
어서 빨리 그 아이를 구해내야겠다는 생각에 허공에 대고 큰 목소리로 외쳤다.
"경찰 아저씨 여기예요!!!!여기 누가 맞구 있어요!!!!!!!!!!!"
그러자 그 5명은 빛의 속도로 사라져버린다.
사라진걸 확인한 후에 재빨리 바닥에 주저 앉아 있는 의현이에게 다가갔다.
"괘,괜찮아?"
"피식.왜 구해줬어."
"모르는 사이도 아니구.게다가 인형이 동생이잖아."
"그냥 놔두지.더 맞게 그냥 놔두지."
"에..?"
***
의현일 부축하며 근처 공원 벤치에 앉아 어느새 상처를 치료해주고 있었다.
이러다가 아주 간호사되겠네.주구장창 주위사람들 상처나 치료해주고 있으니.휴우.
"실수했어,누나."
"응?"
"구해준거."
알 수 없는 말에 의아해하며 그렇게 상처를 대충 치료해주선 어색해 침묵에 빠져 이제 집으로 향하려는데,
의현이의 한마디에 난 다시 자리에 앉아버렸다.
"궁금하댔지.형이랑 나."
"아..그건 곤란하면 말 안해두.."
"싸운거 아니야.우리 싸운거 아니야."
".............."
"내가 형을 버릴만큼 정말 죽도록 사랑한 여자가 있었는데,
그 여자가 형이 좋대.형이 좋다면서 날 버렸어.근데 우리 형은 아니래.우리 형은 그 여자 싫대."
"............."
"정확히 말하면.나 때문이였겠지.그 여자 우리 형 갖기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어.
정말 날 이용하면서까지.우리 둘 사이 이간질 시키면서까지 그 여자 형 갖으려고 발악했어.
근데.더 웃긴건.그거 다 알면서.다 알면서까지도 난 그 여자를 잊지 못한다는거야."
".............."
"우리 형이 날 망가뜨린거야.그렇게 믿고 의지해왔던 그런 형이.날 벼랑끝으로 몰았어."
"............."
"이제 화해할래야 할 수도 없어."
"내가 도와줄께.무슨 일인진 몰라도 인형이 일이라면 내가 도와줄께!
쨔식.괜히 맞구 앉아있어.반격을 하지.괜찮아?이제 안아파?"
"............."
"많이두 다쳤네.인형이가 보면 얼마나 속상해할까.어머 여기두 다쳤네.기다려봐 내가 반창고 사올께!"
다친 곳이 계속 속출하자 다급한 맘에 자리에서 일어나 약국으로 향하려는데.
내 손목을 잡고 자리에 앉혀버리고선,한 손으론 내 두손을 잡고 한 손으론 내 목을 끌어당기며,
살짝 입을 맞춰버린다.순식간의 일이였다.
당황해버려 벙쪄 있는 날 보며,
"역시 날 구해주지 말았어야했어."
라며 다시 한 번 입을 맞춰오는 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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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달아주신 '소설백수생활★','☆레몬에이드★','예드','ㅋ박','☆달콤샹콤이★','영웅♡재중','쁜뮈♡',
'줄리앗','안녕요~^-^*','히읏','후훗.','원티드★','아이죠앙',
'심창민빵사와','hye-bin','난소광','기춘와아앙♡','하루사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댓글을 남겨주시면 업뎃할 때마다 쪽지 바루바루 보내드리겠습니다 ^_^!!
설마 그냥 가시려구요 ㅠ.ㅠ?힘들게 쓴 작가를 위해 댓글하나만 달아주고 가세요 ㅠ.ㅠ!
첫댓글 ㅎㅎ 일빠당~! 쪽지받고 바로 달려왔어요><
키득 감사합니다 ^_^!!!
어머어머~>ㅡ< 남자복터졌네..ㅋ
>.<저두 남자복터지고싶어요......흑ㄱ긓그흐그흐그그흐극
3빠네!이런나쁜형제들!!!!!!!!!!!!!!!!!!!!!!!!가만두지않겠다야압!!!!!1
저두요 야아아압 !_!
우아우아우아우아우아 ! 이거 저 오늘 1편부터 읽는데 재밋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_^앞으로도 더 많은 관심부탁드릴께요 >_<
왠지뭔가슬퍼보이는.......ㅜㅜ의현이 인형이가 보고있나요?ㅠ
글쎄요 ㅠㅠ 지금 12편 연재했습니다!_!
다음편 기대요,,.,.ㅎㅎ 근데 왜 제 이름은 없는거죠??ㅠㅠ 댓글 달앗는데..
아 죄송해요 이 편을 올리고 님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차마 못봤네요 ㅠ.ㅠ..당장 수정들어가겠습니다 !_!죄송합니다 ㅠ.ㅠ
허거걱!! 놀랐어요! 그나저나 그 형제들 정말 마음에 안들어요 !!
그쵸 진짜 맘에 안들어요 제가 아는 사람이였다면 당장에 콱!_!
이씨형제 완전 쳐죽일놈들. ㅋㅋㅋㅋㅋㅋㅋ 인형형제는 삼각관계가되는건가요!!!!!!!!!!!!! ㅋㅋㅋ
헉.... 웃음아.. 인형이가 보면 어쩔려구1!!
담편기대요^^ 쪽지주세요
의현이도 웃음이를??? 이제는 의현이가 인형일 버릴 차례라서??? 왜 구해주면 안되는거였을까나/? ㅎㅎㅎ 재밌어요~~~~~~
악어째아,근데의현이도난좋은데<퍽미친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