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태평성혜방입니다.
많은 성인 중증 아토피안들이 색소침착이 생겨 고민을 합니다.
색소침착은 아토피 초기나 경증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오랜 기간 아토피로 고생한 중증의 경우에 나타나는 현상이죠.
색소침착과 태선화가 있느냐 여부로 경증인가 중증인가를
가르는 기준으로 삼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색소침착은 무엇이고 왜 생기는 것일까요?
먼저 색소침착과 구분을 해야 할 증상이 있는데 바로 홍반입니다.
홍반과 색소침착은 다릅니다.
홍반이란 피부로 혈액이 몰리면서 국소부위가 붉게 변해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밝은 붉은색으로 피부색이 변해있는 것이죠.
하지만 색소침착이란 거무틔틔한 색깔로 피부색이 바뀐 것을 말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홍반> <색소침착>
색소침착이 생겨있는 환자들을 보면 색소침착이 왜 생기는지
그 원인을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몇가지 예를 들어볼게요.
(1) 혼자서 무작정 탈스를 감행한 경우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함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인지한 이후 어느날 갑자기 한순간에 스테로이드를 딱 끊어버리는
분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어느 누구의 도움도 없이 그냥 혼자서
탈스를 시작하는 것이죠. 그로 인해서 상당한 기간을 진물과 부종으로
고생을 하게 됩니다. 물론 시간이 지난 후에 진물은 그치게 되겠죠.
하지만 문제는 피부가 제대로 재생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진물을 흘릴 때 제대로 흘려야 합니다.
피부 얕은 곳 및 깊은 곳에 쌓여 있던 독소들을 제대로 방출하여야
피부도 원래 상태로 재생이 되고 색깔도 원래의 피부색깔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에 상당히 중독이 되어있는 상태에서
어떤 도움도 없이 혼자서 탈스를 감행하는 경우에 차칫 남아있는 독소가 피부에
잔재함으로써 색소침착으로 이어지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2) 탈스를 시작할 때 찬성질의 한약이나 식품을 동시에 복용한 경우
찬성질의 한약은 체내의 대사작용을 느리게 만듭니다. 그리고 장부와 피부근골을
정체되게 만들죠. 탈스기간 동안은 비록 심하게 고생이 될 지라도 피부에 맺혀있는
독소를 제대로 다 방출을 하는 것이 이후의 피부재생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탈스를 시작하면서 탈스현상이 열독이라 생각하여 찬성질의
한약이나 식품을 계속 복용하게 되면 피부는 탈스상태로 얼어서 정체되어 버립니다.
이것이 결국엔 색소침착으로 이어지게 만듭니다.
(3) 탈스를 시작할 때 한겨울에 추운 바람을 많이 맞은 경우
탈스를 하면서 외부의 차가운 공기에 자주 노출되는 경우입니다.
몸이 차갑게 되니 피부의 기혈순환이 방해를 받게 되고 이것이
결국에는 색소침착으로 이어지게 만듭니다.
(4) 아직 피부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감염으로 인해
하루에 여러차례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경우
감염으로 고생하신 분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국소부위의 가벼운 감염이야 금방 회복이 되지만 전신에 감염이
찾아온 경우 큰 병원을 찾게 되고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으면서
하루에 대여섯차례씩 강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게 됩니다.
주사는 연고나 내복약보다 훨씬 약력이 강합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씩 맞는 것도 빈도가 잦은 것인데
하루에 대여섯차례씩 주사를 맞게 되면 감염은 어찌어찌 눌러질지 모르나
몸은 완전히 냉골로 바뀌게 되고 결국엔 심한 색소침착과 태선화의 상태로 빠지게 됩니다.
(5) 탈스에 여러차례 실패한 경우
처음 탈스에 도전했다가 감당해내지 못하여서 포기하고
다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다시 탈스에 도전하였다가 또 포기하고...
이렇게 여러번 탈스를 시도하였다가 포기하는 경우에도 색소침착이
생기는 환자들을 꽤 볼 수 있습니다.
(6) 주사제를 집중적으로 사용하였는데 초기에 탈스를 잘못한 경우
연고나 내복약보다 주사제를 주로 사용하신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이 탈스를 할 때는 연고를 주로 사용하신 분들보다
훨씬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사제의 힘은 어마어마합니다.
주사제를 한번 맞고 나면 정말 피부가 뽀얘집니다.
이는 주사의 힘이 단순히 피부만 정체시키는 것이 아니라
피부, 기육, 근골까지 통채로 정체시켜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사제를 주로 사용하신 분들이 탈스를 할 때
단순히 표피에만 독소가 있다고 생각하여서 처방을 하게 되면
제대로 독소방출도 되지 않을 뿐더러 깊은 곳에 잠복해 있는
독소들이 점점 표피로 올라오면서 색소침착을 일으키게 됩니다.
또한 주사제는 태선화를 일으키는 주범입니다.
주사제를 많이 사용하신 분들이 탈스를 할 때는 정말 주의를
많이 기울여야 합니다.
(7) 체력저하로 인해 피부가 고사되는 경우
탈스를 하건 피부재생치료를 하건 간에 중요한 것은
체력입니다. 그런데 이 소중한 체력을 고갈시키는 여러가지
행동들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나친 땀내기, 야근,
잦은 밤샘, 불규칙한 식사, 지나친 육체노동 등이 여기에 해당이 됩니다.
체력이 받혀주어야 음식을 먹어서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고
체력이 받혀주어야 흡수한 영양분을 피부로 보내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꾸 체력이 떨어지는 행동을 하게 되면 피부는 제대로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없게 되고 이로 인해서 피부는 점점 시들게 됩니다.
체력저하로 인해 기혈을 순환시킬 에너지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죠.
이런 경우도 색소침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색소침착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들을 보겠습니다.
<몇가지 색소침착의 예>
이렇게 색소침착이 생기는 경우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이건 간에 원인은 공통적으로 '기혈의 정체' 때문입니다.
원활히 순환되어야 할 기혈이 국소부위에 정체되기에
어두운 색깔로 피부에 때가 끼게 되는 것이죠.
이것을 풀어내는 방법은 '기혈순환'입니다.
단, 위의 경우들 중에서 어디에 해당하는 가에 따라서
투여해야 할 세세한 탕약의 종류는 틀려지지만
색소침착을 풀어내는 방법이 '기혈순환'이라는 원리는 동일한 것이죠.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 것처럼요.
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아래의 경우는 여러차례 탈스를 시도하였다가 실패하고
결국에는 심한 색소침착과 태선화까지 동반하였던 예입니다.
어깨, 등, 팔, 오금, 배 등에서 심한 색소침착이 보였습니다.
기혈을 순환시키고 피부가 다시 살아나게끔 하는 탕약을 투여하였습니다.
그 결과 색소침착이 있던 부위들이 깨끗하게 원래의 뽀얀 피부색을
찾게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 처럼요.
-- 등 --
-- 어깨 --
-- 오른쪽 배 --
-- 무릎 뒤 오금 --
색소침착은 절대 치료할 수 없는 그래서 포기하고 평생 안고 가야 하는
증상이 절대 아닙니다.
기혈을 순환시키는 처방과 동시에 환자 본인의 끊임없는 노력이 더해진다면
얼마든지 밝은 피부색을 되찾을 수 있음을 전해드리고 싶네요.
첫댓글 정말 실제적인 사례가 있는 좋은 글이네요...다른 한의사들은 면역력과 열때문이라고 하는데.....좋은 자료네요..스크랩해갈게요.
이 글 스크랩 안되는 글이던데요..??
원장님~ 이렇게 보니 정말 새로운걸요. 늘 약이 너무 잘 맞아서 놀랍고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어요.. 원장님 글을 보니 저는 1,3,5,7번에 해당했던 것 같구요. 메인모델로 세워주셔서 캄싸합니다!!>_< 다시 불붙었어요.
저....7번글이 걱정되네요... 여러가지로 요즘 체력이 심하게 저하된 듯하여...
저아토피가심해서 한방치료한번받아보고싶은데..근데 간이안좋은사람은 한약먹지말라고하더라구여...
한약보다는 피부과약이 간수치를 높인답니다. 한약에도 간에 부담을 주는 약재가 있고 간의 부담을 덜어주는 약재가 있습니다. 이런 점은 고려하여 제조하니 안심하셔도 되겠습니다.
이렇게 치료되는데 얼마나 걸리나요??+ㅁ+
개인차에 의해 달라지기도 하구요. 아토피란 것이 워낙에 변수가 많아서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대략의 기간이 궁금하시면 원장님께 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