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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1호 항공기 ‘부활호’ 관련자료 및 증인을 찾습니다
1953년 공군 기술학교에서 만들어진 ‘부활호’의 역사 편찬을 위해 관련된 자료와 증언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해당되는 자료를 보유하셨거나 관련된 사실을 알고 계신 분들께서는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공군역사기록관리단에서는 자랑스러운 우리 공군의 역사가 제대로 남겨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950~60년대 당시 만들어진 부활호 관련 기록 및 자료
부활호에 관한 사항을 알고 계시는 분
공군역사기록관리단 군사편찬과 042-552-19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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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런 내용의 광고가 공군전우회지 '보라매'에 실렸습니다.
부활호는 휴전이 막 이루어졌을 무렵인 1953년 10월, 사천기지에 주둔하고 있던 공군기술학교(지금의 교육사령부 군수1학교)에 소속된 교관 및 조교, 그리고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서울대학교 조선항공공학과 재학생들까지 힘을 합쳐 만들어 낸 대한민국 최초의 동력항공기입니다.
이는 비록 작은 경비행기에 불과했지만 대한민국 초기의 항공공학인들과 항공기술인들이 이뤄낸 성과였습니다. 부활이라는 이름은 이러한 노고를 인정받아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하사받은 이름입니다. 그러나 부활호의 제작은 후속 항공기의 개발을 통한 항공산업의 부흥으로 이어지지는 못했고, 기체 자체도 1954년에 있었던 명명식 이후 행방이 묘연해져 버렸습니다
다행히 수십 년이 지난 2004년 대구의 경상공업고등학교에서 뼈대만 남은 채로 발견되었고, 복원사업이 추진되어 현재는 원형기의 동체 뼈대를 활용한 복원기가 공군사관학교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2008년에는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고, 2011년에는 사천시에서 기체 여러 구성품을 개선한 일종의 후기형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공군과 지자체의 자랑으로서 남게 되었으나 막상 이 비행기가 어떤 배경에서 왜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개발 당시에 구체적으로 무슨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개발 이후 실제로 사용되었다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경로를 거쳐 대통령이 휘호를 지어 주고 관련자들에게 훈장까지 수여한 비행기가 결국 공군과 전혀 관계없어보이는 사립 고등학교 창고에서 사실상의 잔해 수준으로 남은 채 발견될 수 있었는지에 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한국 최초의 동력항공기라고 칭송받으면서도 막상 그 자세한 내막에 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았던 부활호가 지나온 역사에 관해서 조금이라도 더 상세하게, 그리고 실증적으로(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사진이나 문서 등의 실질적인 증거물을 통해서) 밝혀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이것은 단순히 누군가의 공적에 대한 찬양이나 자부심 고취를 넘어서, 부활호가 가지는 항공역사, 공군사, 과학기술사적인 의미와 부활호의 역사에 대한 실체적인 진실을 파헤쳐나가고자 하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부활호는 우리나라가 아직 기록이라는 것을 철저히 하기 이전에 이루어진 업적이라 관련된 자료가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지금까지 부활호를 둘러싼 역사에 관한 학문적인 관심이 거의 없었던 관계로 이에 관해서 남아 있는 저술이나 자료가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러는 동안 세월이 너무나 많이 흘렀고, 그나마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인 증인들은(자료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의 기억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부분 세상을 떠났거나 행방불명 또는 고령으로 인한 병환으로 증언을 듣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한 사람의 한 마디 말씀, 한 장의 사진과 문서가 너무나도 절실합니다.
사실 신문광고 등으로 싣는 것이 효과적이겠으나 일단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방안으로서 전우회지를 선택해서 광고하게 되었습니다. 혹시라도 주변에 공군기술학교에서 근무하셨거나 대구 항공학교(항공대학)에서 학생 또는 교직원이셨던 어르신, 6.25 전쟁 전에 서울대학교 조선항공공학과에 계셨던 분이나 조선학생항공연맹에 관여하셨던 분, 그 밖에도 부활호와 조금이라도 연관되신 분이 계시다면 꼭 좀 알려드려주시기 바랍니다. 심지어는 개인 일기에 부활호에 관해서 쓰셨다든지, 부활호를 언제 어디서 보신 적 있다는 분도 좋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이나 자료들을 찾아 나가기 위해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지에 관해서도 조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