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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김예지와 초등학교 5학년 김정준 남매는 영어 영재. 두 아이 모두 SSAT에서 99%의 성적(상위 1% 이내)을 받았다. 중학교 1학년 김예지(대청중)는 지난해 iBT토플(Internet-based TOEFL Test)에서 111점을 받았다. iBT토플은 2005년 9월 미국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단계적으로 전 세계에 도입되고 있는 시험이다. 듣기, 독해, 말하기, 쓰기 영역으로 테스트가 이뤄지는데, 기존의 문법 영역이 사라지고 말하기 영역이 추가된 것이다. 120점 만점인 iBT토플에서 100점 이상의 점수는 미국 명문대 및 한국 특목고 진학이 가능한 점수다. 예지의 동생 김정준(대치초 5학년) 군 역시 올해 iBT토플에서 107점을 받았다. 정준이는 미국 최고 권위의 영재센터인 CTY(Center for Talented Youth) 회원이기도 하다. 예지와 정준이는 지금 바로 미국에 있는 학교에 진학해도 학업 수행을 완벽하게 해낼 영어 실력이다. 이런 공부방법으로는 안 된다’는 아빠의 소중한 경험
“아이들이 중고등 과정에 올라갔을 때 영어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초등학생일 때 영어 하나만큼은 자유롭게 해주자, 미국에서 영어로 수업을 받는다 해도 미국 학생들과 똑같이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자고 생각했지요. 초등학생 때 언어를 가장 빨리 습득할 수 있고, 또 시간도 많잖아요.” 김동환 씨는 국내 대기업의 해외영업팀 관리자로서 일찍부터 영어의 중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때문에 아이들이 어릴 때 영어만큼은 반드시 마스터하게 하자는 의지를 갖게 되었다. “제가 83학번인데, 그때만 해도 지방의 중고등학교에서 공부할 땐 제대로 된 영어 교재나 테이프가 없었습니다. 영어는 문법과 독해가 95%를 차지했고 무조건 외우고 보는 식으로 공부했죠. 그러다 보니 영어가 잘 들리지 않고 결과적으로 영어를 잘 몰라요. 문장을 적어서 눈으로 보면 그 뜻을 알지만 외국인이 말하는 걸 금세 알아듣지를 못했죠. 국제 비즈니스 분야에 종사하게 되면서 그런 학습법으로는 영어를 잘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섀도잉 영어 학습법으로 알파벳부터 CNN까지 4년 김씨는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듣고 말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자신이 대학에서 중국어를 공부했던 방법으로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기로 마음먹었다. 김씨는 중문학을 전공했는데, 중국어를 공부할 때 어학 테이프 하나와 책 한 권을 100번씩 들어가며 마스터했다. 들으면서 말하기를 반복하다 보면 귀가 열리기 시작하고 발음 문제도 저절로 해결되었다. 아이들의 영어 역시 듣고 말하기 위주의 학습법을 택하기로 했다. “영어 테이프를 반복적으로 듣게 하고, 테이프에서 나오는 영어를 그대로 따라하게 했습니다. 일시 정지(pause) 버튼으로 중간에 끊어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문법은 물론이고 단어를 암기하게 하지도 않았고 아무런 설명을 해주지 않았어요. 기존의 영어 학습법은 다 버렸죠. 매일 퇴근 후 30분씩 지도했습니다.” 김씨는 이를 ‘섀도잉(Shadowing) 학습법’이라고 말한다. ‘섀도잉(Shadowing) 학습법’은 ‘영어를 듣고 따라한다’는 평범한 원리의 학습법이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적이 있는 방법일 테지만 부모가 직접 그렇게 공부를 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매일 예외 없이 꾸준히 해야 하기 때문에 지독한 열정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가르치기 힘든 까닭이다. 김씨는 예지는 여덟 살, 정준이는 일곱 살 때 섀도잉 학습법을 시작했다. 일요일이나 휴일은 물론이고 크리스마스, 아이 생일 때도 단 한번도 거르지 않았다. 명절에 고향에 내려가는 차 안에서도 영어 테이프를 틀어주었다. “휴일이나 방학은 더 많이 했어요. 동생이랑 제가 그래서 휴일을 더 싫어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저도 모르게 영어 공부가 되는 걸 느꼈고, 지금은 그렇게 공부한 것이 도움이 된다는 걸 저 스스로 알아요.” (예지) 예지의 말대로 아빠는 하루 30분 학습 원칙을 엄격하게 지켰다. 처음 시작했을 때, 아이가 30분간 책상에 앉아 있기 힘들어할 때는 회초리를 들기도 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20년, 30년 영어를 공부해봐야 아무 소용없다는 걸 경험을 통해 체득했기 때문에 양보하지 않았다고. A, B, C, D부터 테이프로 가르치기 시작해서 아이들이 CNN방송을 술술 따라하기까지 4년이 걸렸다. 단 4년 만에 해석과 표현 모두가 가능해진 것이다. 또 아이들의 영어는 마치 일상 언어처럼 쉽고 매끄럽고 자연스러웠다. 아빠 김동환 씨의 섀도잉 영어 학습법’ 따라잡기
1 아빠가 교육에 참여하라 우리나라는 자녀교육을 엄마에게만 일임하는 경향이 있다. 유태식 교육방법처럼 아빠가 교육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라. 엄마보다 상대적으로 사회생활을 더 많이 하는 아빠가 아이들을 목표지향적으로 지도할 수 있다.2 유아기에는 한국어를 잘 가르쳐라 예지는 한 살부터 다섯 살까지 아빠를 따라 중국에서 자랐다. 하지만 이때는 오히려 한국 유치원에 보냈다. 어렸을 때 사고의 기본틀이 되는 언어가 잘 정립되어야 언어력의 토양이 만들어진다. 중국 국제학교에서 만난 전문가도 경험 사례를 들며 아이가 어릴 때는 모국어 교육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3 책을 많이 읽도록 해 사고의 폭을 넓혀라 유아기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야 아이가 언어력과 사고력을 확장시킬 수 있다. 이는 외국어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다. 예지는 책을 좋아해 하루에 20~30권을 읽을 정도로 많은 책을 읽었다. 4 반복적으로 성실하게 하라 섀도잉 학습은 거의 생활화가 되어야 한다. 예지와 정준이는 휴일, 명절, 크리스마스, 생일 등 특별한 날에도 한번도 거르지 않고 섀도잉 학습을 계속했다. 부모와 아이 모두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완벽하게 마스터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4년이지만, 기존의 학습법으로는 20년을 해도 어려울 것이다.
5 TV를 없애라, 컴퓨터를 멀리 하라 예지네 거실에 있는 14인치 텔레비전은 거의 영어 학습도구이다. 그것도 장만한 지 몇 년 되지 않았다. TV를 없애면 자녀 성적이 올라간다. 컴퓨터는 하루 30분만 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원칙이 생긴 지 얼마 안 돼 아이가 처음 원칙을 어겼을 때는 엄하고 호되게 야단을 쳤다. 교재 선택 제1원칙 ‘반드시 정통 영어로 된 책’ 섀도잉 학습법에서 성실성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교재 선정이다. 김씨는 미국의 유치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쉬운 교재부터 시작했다. 아빠의 발음이 아이에게 도움될 것 같지 않아 알파벳부터 원어 발음으로 들려주었다. 교재 선정은 어린이 영어 전문 서점을 애용했는데, 거의 매주마다 가족과 함께 서점에 갔다. 교재 선택의 제1원칙은 반드시 미국이나 영국 원어로 제작된 책이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가급적 오디오북이 있는 것을 선택했고, 1분에 150단어에서 250단어 수준까지 차차 단계를 높여갔다. 미국의 어린이 도서는 학년별 수준(reading level)이 표기되어 있어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미국 아이들이 즐겨 읽는 동화, 역사책, 과학책 등도 교재가 되었고, 미국의 초중등과정 교과서도 구입해 교재로 활용했다. 그동안 반복해온 테이프 교재가 300여 개, 원어 책은 500여 권이 넘는다. 비용도 물론 많이 들었지만 아빠와 엄마가 아이들과 함께 공부에 쏟아부은 시간은 비용으로 산출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렇게 섀도잉 학습을 시작하고 4년이 되자 아이들은 영어 방송 내용을 그대로 술술 따라 말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지금은 CNN은 물론 디스커버리,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을 자유롭게 시청하고 있다. 아이들의 영어 문제가 해결되면서 글로벌 교육의 눈높이로 다가가는 것이 순조로워졌다. 두 아이는 모두 SSAT(Secondary School Admissions Test; 미국 사립중고등학교 입학 검정 시험)에서 99%의 성적(상위 1% 이내)을 받았다. 정준이는 올해 3월 CTY(Center for Talented Youth) 회원 자격도 취득했다. CTY는 존스홉킨스대학 부설 미국 최고 권위의 영재센터이다. CTY에 지원하는 학생은 자기보다 3년 위 학년생들과 학력을 비교하는 테스트를 거치게 된다. 시험 과목은 영어와 수학이며, 이 테스트에서 상위 5% 이내에 드는 학생이 회원으로 선발된다. 회원은 인터넷을 통해 원격 교육(Distance Education Program)을 받게 되며, 매년 여름 3주 과정의 CTY 서머 캠프에 참가하게 된다. 정준이는 CTY 과학과정을 수강 중이며 내년에 서머 캠프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예지는 올해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초중등 영어경시대회 IET(International English Test) 1차 시험에서 본선 진출 자격을 얻었다. IET는 대원외고와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이 공동 주최하며, 1차 테스트에서는 전국 중학교 1학년 학생 중에서 단 14명만이 본선 진출자로 선발됐다. 9월에 있을 본선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리는 것이 예지의 목표다.
2 Let's go(전 6권) 영어에 대한 기본적인 감각을 익히고 입과 귀를 뜨이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영어를 배우는 책이다. 각 챕터 Let's Talk, Let's Sing or Let's Chant, Let's Learn, Let's Read, Let's Listen, Let's Review 등을 통해 아이들이 보고 듣고 말하고 직접 몸으로 익히는 영어를 경험한다. 기본 회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영어를 익히는 단계에 들어간다. 3 Beeline(전 6권) 원더랜드 고학년 교재로 쓰이고 있는 영어교재 Beeline Plus. 총 6단계로 초급부터 고급 수준까지 구성되어 있는 초등용 영어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 교재이다. 레벨별로 4개의 ‘'Be Wise’를 두어 과학, 언어 등의 내용을 학습하도록 한다. 별도의 스크랩북을 두어 다양한 만들기를 통해 추가 연습을 할 수 있다. 4 Smile(전 6권)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주제별 구성을 통해 영어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기존 교재에 내용이 보강되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인 공룡과 그의 친구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친숙함을 더해주고, 특별히 교재 곳곳에 어린이들 스스로 자신의 학습 성취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학습 의지를 키워준다. 아빠가 아이와 함께 학습목표를 찾아라 지난해 예지가 iBT토플에서 111점을 맞았을 때, ‘다음번 시험엔 만점에 도전하자’는 목표를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만점이라는 기네스에 의미를 두고 시간을 쏟을 바에야 다른 과제에 도전해보는 것이 더 좋겠다는 판단 아래 목표를 수정했다. 김씨는 아이들을 가르칠 때 학습 방향을 제시하고 함께 목표를 찾는다. 진로 문제에 대해서 부모가 정보를 습득해 큰 틀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와 함께 목표를 정하는 것은 아이가 능동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교육법이다. 김씨는 또 아이 교육에 아버지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처음 아이의 학교에 찾아갔을 때는 선생님이 깜짝 놀라 무슨 큰일이 있는 게 아닌지 물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학원 공개수업에 가보면 참석자의 5% 정도는 아빠들이죠. 엄마보다 사회생활을 더 많이 한 아빠들이 자녀교육에 참여하면 아이들의 교육 방향이 더 목표 지향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성조선
출처 : http://danmee.chosun.com/wdata/html/news/200709/20070907000024.html |
첫댓글 많은 도움 얻고 가요 감사해요~
나돛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