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는 기술적인 방법은 간단합니다.
커피원두를 종이 여과지에 담고 드리퍼에 얹은 다음 물주전자로 물을 부어 커피를 추출하는 것이죠.
참 단순하죠?
이런 기본 원리를 따라 사람 손으로 하지 않고 기계의 힘을 빌린 것이 커피메이커입니다.
하지만, 핸드드립은 단순한 이런 방식을 단계를 나누고 각 단계마다 초점을 두어야 할 점을 세분화하여 추출하게 됩니다.
각 단계마다의 초점은 드립 방식이나 핸드드리퍼의 성향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원두로 내린 커피라 할지라도
다양한 향미를 갖게 되는 거죠.
물론 전에도 말했지만 방식에 따라 사용하는 도구의 차이도 있고요.
크게 보면, 표준식과 희석식으로 나뉘고
각 방식은 어떤 드리퍼를 사용하느냐에 따른 드립방식의 차이가 있어서
현재 우리나라에는 매우 다양한 핸드드립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 방식이 정석이다! 라고 말하기가 어렵지만,
위에서 말한 가장 기본적인 원리를 따라 핸드드립에 대한 제 생각을 나눠볼까 합니다.
기술적인 부분은 살짝 제외하고요. ^^

우선 이야기 방향을 잡기위해 서두로 삼을 부분은 로스팅입니다.
아무런 맛도, 향도 없기에 커피라고 부를 수 없는 생두의 상태에
커피로서의 정체성을 갖도록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작업을 하는 이들이 로스터들입니다.
물론, 생두로서의 커피는 태생적으로 갖고 있는 커피로서의 특질이 있지만
이는 사람으로 치면 동물과 다른 인간 존재로서의 무의식적인 전체성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적 특성과 가족적 특성이 유전적인 정보로 보유되어 태어나듯이,
커피로서의 생두도 그러한데 여기에 강조하거나 지향하고픈 생두의 특,장점을 로스터의 철학이나 관점, 지향점에 따라
taste point 즉, roasting point가 달라지게 되는 거죠.
때문에 로스팅 된 원두는 로스터에 의해 태생적인 한계가 부여되게 되는데,
이 한계는 고정된 한계가 아닌 지향성의 한계이기 때문에 아직 수많은 가능성을 보유한 상태입니다.
이제 막 로스팅을 시작한 5년 이내의 로스터들의 경우
이 로스팅 포인트의 기준을 잡기 위해 선배 혹은 사부 로스터들의 포인트를 배워 기준으로 삼다가
자신만의 커피를 지향하고자 조금씩 포인트에 변화를 주며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게 되지요.
이제 본격적으로 핸드드립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겠네요.
.... 저기..
잠시 쉬었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