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전거 여행 단기순례 중인 경북대 김전효민입니다.
여행 내내 장마라 매일 비 먹은 새 파란 논을 볼 수 있고, 서로 서로 얼굴의 빗방울을 닦아 줄 수 있고,
얼굴 하나 타지 아니하고, 옆 사람의 옷에서 나는 쉰내까지 참아줄 수 있는 사이가 된
사랑스럽고 사랑스러운 자전거 단기순례 팀입니다.
자전거 고장도 많이나고, 이리 저리 넘어져서 상처는 많지만 그것이 어찌그리 우스운지
씨끌씨끌 매일 오손도손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지요.
마량에서 자전거 포에 들렀을 때 아저씨께 감사편지를 드리니 값도 깎아 주시고, 후원금도 주셨지요.
보성에서는 설아원(식당) 어머님께서 본인의 집을 스스럼 없이 내어주시고, 저녁과 아침까지 후원해 주셨어요.
광주에서는 섬활 1기 김민, 섬활 3기 김요섭, 섬활4기 신민경의 후원으로 아주 배부른 식사를 하였고
담양에서는 복민교회 목사님과 사모님의 배려로 아주 잘 잤지요.
전주에서는 장임선 선생님께서 우리가 잘 수 있는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해 주셨고 더불어 많은 간식도
주셨어요. 우연인지 필연인지로 만난 지역복지팀과도 뜨거운 우정을 나누었구요.
지극정성으로 우리를 맞이해 주신 포레스트의 정호영 선생님과 8기 실습생 분들께 참 많은 감동을 받았지요.
어디 그뿐인가요? 대전에서는 송승민 선생님의 그룹홈에서 자고, 오인비님의 과일 후원에 신경호 선생님의 저녁"고기" 후원에 병광오빠와 권미언니의 약품후원에~~
상주 가는 길에 들른 보은군 마루면에서는 지구대 분들께서 마련해 주신 마을회관에 이장님 께서 쌀 주시고 고기 주시고 김치 주시고, 마을 어르신께서 들여다 봐주시고, 세탁 해주시고
여기 문경에서는 명화네 가족께서 주시는 따뜻한 저녁 후원에 잠자리까지..
사실은 이것 보다 훨씬 많다면.. 믿어지시나요???
오가는 길에 좋은 장소가 있으면 자전거를 세워 놓고 구경도 가고, 냇가가 있어서 물장구도 치고
졸음이 쏟아진다 싶으면 근처 큰 나무가 있는 정자 밑에서 달콤한 낮잠을 자기도 하고
벌써 여행을 시작한지 일 주일이나 되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아요!
참 아름다운 풍경들과 참 즐거운 기억들, 정말 오길 잘했구나.. 라는 말을 하루에 수십번 되내입니다.
행복한 날들 매일매일 자랑하고 싶지만 여건이 안되었는데 오늘 가능하여 이렇게 씁니다.
아참! 이제 곧 문경에서 우연히 만난 문경 장애인 종합 복지관의 전화순(6차 복지순례 플루오르)선생님께서 명화네 집으로 지지방문을 오신다고 하십니다.
복 많은 자전거 단기순례단.
강원도 철암까지 함박웃음으로 달리겠습니다.
첫댓글 명화에게서 느껴지는 평화로움이 아름다운 문경때문이었나? 복 많은 자전거 단기순례단~~~글을 보기만 해도 행복감이 번져요.
모두들 정말 보고 싶어요. 철암에서 만나는 그날까지 화이팅!
어떤 분위기일지 상상이 가~잘 해내고 있을거라 생각했는데...몸 조심하고 맘껏 누리고!! 화이팅!!!
화순이가 문경장애인복지관에 들어갔구나... 고마워요. 이렇게 소식해줘서~
깨소금 냄새가 폴폴 난다....*^^* 사랑스러운 자전거순례팀, 철암에서 기다릴께요. 깨소금 냄새 은혜에게도 전해주세요. 효민이의 그 웃음 생각하며, 나도 웃음짓는다. 고맙다 효민아
아름다운 추억이 순례팀의 가슴 속에 또 하나 생겼군요..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