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본당 사목지표
“열매 맺는 공동체를 이룹시다!”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는 언제나 열매를 맺고자 마음을 씁니다. 주님께서 교회가 풍성히 열매를 맺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프란치스코 교황. 복음의 기쁨 24항.)
2017년은 덕명동 성당이 첫걸음을 내딛은 지 4년째 되는 해입니다. 지난 3년간 우리 공동체는 참으로 많이 성장했고 발전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난 2016년은 우리들의 기도와 정성으로 지은 아름다운 성전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은총의 해였습니다.
2017년도의 본당 사목지표를 ‘열매 맺는 공동체를 이룹시다!’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복음의 기쁨’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출발’하는 교회는 선교하는 제자들의 공동체로, 첫걸음을 내딛고, 뛰어들고, 함께 가며, 열매 맺고, 기뻐합니다.”(복음의 기쁨 24항)
2014년 사목지표는 ‘출발하는 공동체’로 덕명동 성당 공동체가 첫걸음을 내딛는 한해였습니다. 2015년은 ‘뛰어드는 공동체’, 2016년은 ‘함께하는 공동체’였습니다.(2018년은 ‘기뻐하는 공동체’가 본당 사목지표가 될 것입니다.)
본당신부인 저는 우리 신앙의 못자리인 덕명동성당이 기쁨과 사랑의 열매를 맺는 공동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신앙인들이 그리스도를 만남으로써 삶이 변화되고 이 세상에서 좋은 일들을 만들어내라는 의미로 이런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그런 사람은 열매를 맺는데, 어떤 사람은 백 배, 어떤 사람은 예순 배, 어떤 사람은 서른 배를 낸다.”(마태 13, 23)
신앙은 반드시 결실을 맺어야 합니다. 우리의 최종적인 결실은 당연히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지만 이 세상에 머무는 동안에도 결실을 맺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그 결실은 바오로 사도가 말씀하신 성령의 열매 즉,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갈라 5, 22-23)입니다. 우리 삶 안에서 이러한 성령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덕명동 성당 교우분들은 조금 더 구체적이고 노력하는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주요 실천 사항
1. 말씀을 중심으로 한 소공동체 ‘말씀터’ 모임을 만들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 사람은 좋은 열매를 맺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말씀을 깊히 묵상하고 교우들과 나눌 때 복음에 대한 확신과 열정으로 우리 삶이 변화되리라 믿습니다. ‘말씀터’는 현재 반모임에서 이루어지는 소공동체와는 별개로, 매주 하루씩 성경말씀을 묵상하고 생활하고자 하는 분들의 모임이며 남성팀, 여성팀, 가족팀 그리고 연령대별, 본당 내 역할별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본당에서는 ‘말씀터’ 모임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습니다.
2. 성무일도를 적극 권장합니다. 성무일도란 매일 정해진 시간에 하느님을 찬미하는 교회의 공적(公的)이고 공통적인 기도이며 이는 성직자와 수도자만 바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교회는 평신도들도 바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성무일도의 목적은 ‘하루하루의 성화’에 있습니다. 많은 교우분들께서 이 성무일도를 배워 매일 정해진 시간마다 성무일도를 바치신다면 영적인 풍요로움이 가득할 것이라 믿습니다. 성무일도에 대한 교육 후 2주 정도 평일 미사 30분 전에 본당 사제와 함께 성무일도를 공적으로 바칠 것이며 어느 정도 익숙해진 다음부터는 모든 미사 전에 성무일도를 바치겠습니다. 많은 교우들이 성무일도를 적극적으로 바쳐 성화 되시기를 바랍니다.
3. 가정의 복음화를 위하여 노력합시다. 교구장 주교님께서 지적하셨듯이 현대를 살아가는 가정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정이 복음화 되고 가족 구성원들이 올바른 신앙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이러한 문제들은 분명히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 덕명동 성당에서는 교구 가정사목부에서 주관하는 M.E 부부 주말과 아버지 학교, 어머니 학교, 선택(미혼 남녀)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는 교우분들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습니다. 또한 본당에서도 가정의 복음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마련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가정에 살아계시는 주님께서 은총을 베풀어주시도록 자발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2017년에도 덕명동성당 신앙공동체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좋은 열매를 가득히 맺어 하느님께 영광과 찬미와 감사를 드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요한 15, 3)
2017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에
덕명동 성당 주임사제 황영준 시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