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5.19
실용적 명기 JBL L112 스피커
트위터 금속 녹제거 작업기
한 때 두 조를 소장하고 있었으나 자금 압박에 하나를 서울로 떠나보내고
한 조는 아직도 내 곁을 지키며 풍성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최근 엣지를 미국산으로 교환해서 조금씩 달래가며 에이징을 하고 있다.
엣지를 수리해놓고 보니 진작부터 눈에 거슬리는 것이 더 뚜렷이 보인다.
다 함께 어울려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한 쪽만 새 것이니 좀 그렇다.
트위터를 둘러 싸고 있는 금속이 산화되어 녹으로 꽃이 피었다.
사람 얼굴에 핀 검버섯처럼 세월의 연륜 내지는 기품일 수 있으나
한번 닦아보기로 마음 먹었다.
제일 먼저 세간에서 유행하는 치약으로 닦아 보았다. 실패!
다음은 치약에 가루를 묻혀 닦아 보았다. 역시 실패!
좀처럼 닦일 것 같지 않았다.
사포질을 해볼까 하다가 망설였다.
동그란 트위터 금속이 원형나선처럼 골이 있는데
사포질을 하면 그것이 아예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스텐레스 녹 제거제를 인터넷으로 주문하였다.
녹이 제거되지 않으면 100% 환불해준다는 광고에 혹했다.
도착한 즉시 작업 착수!
약품을 치솔에 묻여 박박 문지르고 헝겊으로 닦아내니
검정 때가 한 없이 나왔지만 녹은 제거되지 않았다.
검정 때는 녹물이 아니라 약품이 금속에 닿으면 그렇게 변하는 듯했다.
동봉되어 온 철브러쉬로 닦아보았다.
조금씩 닦인다.
희망이 보이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트위터 금속은 스텐레스가 아니라 알루미늄 같았다.
자석이 붙지 않으니 철은 아니다. 비철이다.
하나를 완성하는데 2시간 반이 걸렸다.
다시 다른 날에 또 하나를 닦았다.
이번에는 시간이 반으로 줄었다.
요령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나 힘주어 철브러쉬로 문질렀는지 브러쉬가 반 쪽이 없어졌다.
뿐만 아니라 금속 주변의 인크로져까지 닳아버렸다.
나중에는 플라스틱으로 보호대를 만들어 더 세게 문질러 닦았다.
아무튼 녹 제거는 마무리 되었다.
아쉬운대로 보기 싫은 녹은 제거되었지만
철로 된 솔로 빡빠 문질렀으니 스크레치는 불가피해 보였다.
원상태로 빛을 되찾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금속 광택제를 두 가지로 주문했다.
성능을 모르니 비용 지출이 심하다.
광택제를 받아보니
하나는 흰색으로 된 광약, 하나는 녹색 광약이었다.
녹색광약은 원래 반사되는 흰색 빛깔을 되찾아주었고,
흰색광약은 투명한 거울처럼 닦여 오히려 어두워보였다.
녹색광약으로 세 번 닦고 마무리.
마지막으로 아크릴릭 검정색을 다이소에서 구입하여
스폰지 붓으로 닳아진 인클로져와 뒷면을 칠해 주었다.
아크릴릭은 작품할 때 써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망설임 없었다.
뒷면 클립식 단자를 바인딩포스트로 개조하면서 나사를 풀었으니
흔적이 남기 마련이다.
아클릴릭으로 뒷면 전체를 고르게 칠해주니 새것이 되었다.
이윽고 스피커를 연결하고 음악을 들어본다.
플라시보 효과가 대단하다.
음악은 듣는 것만이 아니라 보는 즐거움도 있다.
음악은 소리만 듣고 느끼지만
눈으로는 늘 앰프나 스피커는 바라보기 때문에 항상 깨끗이 간수해야 한다.
자신이 평생 쓸 스피커가 아니라면
감히 손대지 마시라.
1.클립식단자 - 바인딩포스트로 교체
2. 엣지 ( 미국산) 교체
3. 트위터 녹 제거
이제 마지막으로 <인클로져 무늬목 리모델링> 작업을 생각 중이다.
당분간 여기까지만...
이제는 좌우 기념 촬영!
사회적 거리두기에 즐거운 음악생활이다.
바인팅포스트로 손수 개조한 모습
굵은 선재 활용(8AWG)과 편의성을 위한 조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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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피커는 마란츠 SR-930과 매칭했을 때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마란츠의 연식이 오래되어 처분하고, 산스이 9090과 매칭했는데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정도로 상생이 좋다.
이 정도로 관리는 빈티지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손재주를 물려주신 선고께 늘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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