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문화원(원장 원철희)는 27일 오전 11시 회원들의 참가 등록을 마치고 212명의 회원들이 참석해 제 57차 정기총회가 시작됐다. 와병 중에 있는 원철희 원장을 대신해 부원장인 윤병찬 부원장이 정기총회를 진행해야 마땅하나 윤병찬 부원장이 원장 후보로 입후보한 탓으로 원로 이사인 원동주 이사가 총회를 진행했다.
1전 불퇴의 의지를 태우며 함께 선의의 경쟁을 다투었던 세 후보들
특히 많은 여성 회원들이 참석했다.
임시 의장으로 총회를 진행했던 원동주 이사
다른 정치인들이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데 반해 김해연 도의원이 내빈으로 혼자 참석해 어제 골프장 지역경제 기여도 등에 대한 환담을 나누었고 뜨거운 회원들의 갈채를 받았다.
총회는 전년도 회계에 대한 이인균 감사의 감사 보고를 비롯해 예산 결산을 비롯한 안건처리를 하는 과정에 예산안 및 결산안 처리의 시기문제와 정관에 정한 대로 문화원의 업무가 진행되어 가고 있지 않는 문제점 등이 제기됐으나 이를 오랫동안 논할 시간적인 여유나 회원들의 편의를 위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정관개정 등을 보완하기로 하는 선에서 임원 선거에 들어갔다.
임원선거는 박병희 선거관리위원장의 주재로 세 후보의 소견발표로 시작됐다.
박문길 후보의 소견 발표
윤병찬 후보의 소견 발표
원재희 후보의 소견발표
첫 발표자로 등장한 박문길 후보는 원사의 건설, 문화원의 발전을 위한 희사, 새로운 문화원 발전 방향 제시 등을 호소하며 지지를 요청했고, 두번째에 등단한 윤병찬 후보도 원사 신증축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문화경로당 등으로 문화적 여유공간의 확보와 문화원의 부원장으로 지낸 경륜 등을 강조하며 새로운 문화원을 만드는데 열중 할 것임을 강조했다. 마지막 등장한 원재희 후보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보아 거제문화원 원사를 수억원 들여 리모델링한지가 불과 얼마되지 아니한 상황에서 다시 원사 신축은 어려울 것임을 설명하면서 돈이나 권력보다도 문화적 동질감에 의한 공감대 형성이 더 중요하다며 자신이 적임자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시작된 투표에서는 사무국의 준비 부족으로 회원들의 선거인명부 대조를 가나다 순으로 일목 요연하게 정리 해 찾기가 수월토록 준비하지 않아 본인 대조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등으로 혼잡이 있기는 했으나 212명의 출석회원이 전원 투표에 참가해 개표가 1시 15분 부터 시작됐다.
개표업무에 열중인 선거관리위원들
당선자를 공표하는 박병희 선거관리위원장
투표결과 박문길 후보 57표, 윤병찬 후보 50표, 원재희 후보가 105표를 얻었으나 과반수 득표에서 2표가 부족해 결선투표를 위원장이 선포 재투표가 시작됐다. 이 때 박문길 후보가 스스로 2차 결선투표의 포기를 선언,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힘으로서 결선 투표가 시작되는 도중에 투표를 중단 박병희 위원장이 원재희 후보의 당선을 선언했다. 박문길 후보가 1차 투표의 결과를 보고 결선 투표에서 깨끗이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자 여자회원들은 박수를 보내며 '오빠 멋쟁이!'를 연발 박수가 쏟아졌다.
분위기가 이렇게 흐트려지고 끝나버리게 되자 회의장 분위기는 더 이상 회의를 진행할 수 없도록 썰렁해져 선거관리위원장이 부원장을 비롯한 임원의 선출은 신임 원장에게 위임하자는 동의안을 처리하는 수준에서 정기 총회를 마쳤다. 집행부에 의한 사실상의 총회에 대한 페회선언은 없었다.
이로서 원장의 선출은 끝났으나 이번 선거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두고 회원들은 '거제문화원이 거듭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개선방안 모색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원재희 신임원장이 "열심히 하겠다"는 인사말과 함께 회의는 종료됐으나 이번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문화원 정관의 문제, 도덕성 시비, 업무집행의 공정성과 지역성 극복 등을 두고 새로운 문제도 제기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원재희 당선자의 프로필은 후보자 소개때 이미 보도된바 있어 생략함)
첫댓글 제11대 거제문화원장에 원재희 전총무이사님 당선을 추카 드립니다.
내게 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