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연_Untitle_90x80cm_3D Lenticular
강현선_Unwrap_디지털 프린트_가변크기_2008
금혜원_Blue Territory 7_디지털 프린트_70×220cm_2007
김민정_숨쉬는 부엌_DVD 영상설치_가변크기_2009
김아영_"빗나간 父情 Crop of dope to help my kids,26 May,2008"
디지털 프린트_120,×160, 76×100cm_2009
진실과 환영[幻影] 그 아이러니(Irony)
The Irony 키미아트 3.20-5.19_ 이수연,김민정,금혜원,강현선,김아영
평창동 키미아트에서는 5월19일까지 다섯명의 젊은 작가들의 사진과 영상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과 영상의 목적이 사실의 기록과 진실성이 목적이라고 할때 현대에 와서는 인공적 설정과 철저한 픽션의 산물로
읽혀지는 도구적 개념으로써 사용된다는 변증적 의미에서 ‘아이러니’라는 제목이 나왔다. 리얼리즘 계를 대표하는
영화이론가 앙드레바쟁(Andre Bazin)은 사진을 통해 현실을 그대로 담고 싶은 인간의 바람이 완성되었다고 하였다.
이미 사진과 영상이 지배하는 시대는 이루어졌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은 새롭게 형성된 허구의 세계에서
나름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개성 있게 전개해 나가고 있다.
강현선은 특정 공간이나 사물이 보는 각도에 따라 원근법 상 왜곡을 일으키며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수반하는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전시장의 백색큐브 공간을 모두 이용하여 관습적인 정면을 부정하고 각각의 분절된
이미지들을 사각의 공간 모두에 배치하여 사실성을 배가 시키는 효과를 주며 한 공간에 다수의 시각을 부여한다.
금혜원이 바라보는 곳은 도시의 재개발 현장이다. 고발성의 사진으로 그 자체로 손 볼 필요가 없어 보이는
소재이나 전형적인 그곳의 풍광이라고 하기엔 뭔가 어색한 푸른 우장막이 펼쳐져 있다. 같은 장소를 여러 번 찍고
이를 다시 붙이고 조합하여 만든 그 공간은 앞으로 재개발될 땅이 아니라 작가와 보는 이들 만의 파란 영토 그 자체다.
김민정은 전시장 한쪽 벽을 소재로 하여 그 공간 벽과 외부를 연결하여 펼쳐진 작가만의 공상에서 또 다른 공간과
연결하는 통로로써 공간의 성격을 극대화 시킨다. 부엌 창문으로 보여 지는 환상적인 자연의 움직임은 부질없는
세월의 덧없음, 정신없이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바라 봐야 할 시간들을 재현해놓았다.
김아영은 믿을 수 없는 일들, 혹은 사라져 가는 것들을 실재와 다른 방식으로 새롭게 재현하여 제3차원
포토몽타주를 통한 작은 무대장치를 설치한다. 종이 사진들로 만들어져 견고하지 못한 그의 장치는 2차원의
평면인 사진을 통해 최종이미지로 완성되며 수집된 신문의 뉴스 기사 헤드라인을 작품의 캡션으로 활용한다.
이수연의 작업은 3d 렌티큘러 기법으로 명화, 광고, 에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소재를 숲이나 특정 장소에 등장시켜
입체적인 효과를 내어 보는 각도에 달리보이는 마법과도 같은 시각적 환상을 제공한다. 모든 누드화는 남자들의
시선으로만 여성의 육체를 드러내왔다. 작가는 피핑탐으로써의 남성을 직접 화면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이들의 편협과
예술의 일방성, 욕망의 실체까지 비꼰다.
이미지는 때로는 정의를 왜곡하고, 진실까지도 이용해 버린다.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들은 사랑, 희망, 꿈, 욕망 등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 사진과 영상의 왜곡과
설정을 통하여 이들을 다시 재현해 내고 있다. 이것을 믿고 이해하는 건 오로지 관객들의 몫이다.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에 대한 실상이며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증거다.
첫댓글 사진에 상당한 조예를 갖고 계신 박하 님이 소개하신 작품전이네요. 무척 흥미롭군요. 사실성 위주의 사진을 통해 가상을 만들어가는 것 같은데 이제 사진이 낭만과 환상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에까지 도달한 것 같네요. 한 번 가보고 싶은데 과연 시간이 될 지... 이 전시회 도록 있겠죠?^^
도록은 없구요 그냥 작가들의 대표작품과 간단한 프로필만 나온 블러셔만 있어요. 저 사진에 조예없어요ㅠㅠ 그래서 열심히 들여다 보는 중입니다. 어제도 인사아트1층에서 전시하는 김천수란 작가분 만났는데 그 전시도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5월5일까지예요
와 독특하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