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풍란계를 휩쓸고 있는 두엽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본 게시물은 대한민국풍란연합회(한풍련)에 게시된 자료를 가져온 것으로 취미생활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대응환호]
대응환호(大鷹丸縞)
[대응환(大鷹丸)]의 자체 실생에서 출현한 줄무늬(縞)다. 일본 시즈오카(靜岡)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유통되기 시작할 당시에는 아주 작은 개체였으나 현재는 모종(母種)과 같은 크기가 되었고, 두엽의 호(縞)로 인기가 높다.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이예품(二藝品)이 인기의 중심에 설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생에서 작출된 것은 현시점에서 보아, 고정되어 증식된 개체는 의외로 적다. 잎은 [대응환]의 특징과 같이 아래 잎의 배골이 두꺼워져 볼록렌즈같이 위로 오르며, 선천성(先天性) 백황호(白黃縞)로 니축에 니근이며, 붙음매는 월형이다.
[대장금]
대장금(大壯錦)
아마미계 실생에서 나온 두엽으로, 무지 잎을 [장금(壯錦)]으로 했으며, 여기에 줄무늬(縞)가 들어간 개체를 [대장금(大壯錦)]으로 명명한 것이다. 무늬는 선천성 산반호(散斑縞), 즉 반호계(斑縞系:일반적인 縞(금두 등)에 산반성 호(부악 등)가 더해진 것으로 계속성과 안정성이 좋음)로 무늬의 화려함이 그지없이 우수한 품종이다. 특히 본 품종은 호의 변화가 빨라서 또 다른 진화의 가능성이 큰 품종이라 하겠다. 본 종에서 복륜으로 진화 한 개체를 [대장관(大壯冠)]이라 한다. 엽성(葉性) 또한 압권으로, 중후함이 돋보이는 일품이다. 2013년 한국풍란엽합회에 신 등록품이다. 한편 일본에서는 [도산향(桃山香)]이라 부르고 있다. 축은 니축에 니근으로, 붙음매는 일자형과 파형이다.
[대흑천]
대흑천(大黑天)
“옥금강”에서 변이된 두엽의 줄무늬 개체이다. 선명하게 비치는 황호(黃縞)는 선천성(先天性)으로, 무늬의 성질과 연속성이 뛰어난 일품의 개체이다. 무늬의 색과 바탕과의 색조, 그리고 무늬와 베이스의 전체적인 밸런스 감각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무척 아름답게 보인다. 잎은 겹쳐진 부분이 규칙적으로 바르고 깨끗하며, 오리지널의 “옥금강”과 “금강보”처럼 잎이 길고 짧은 것이 나오지 않고 단정하게 정리되어 예쁜 모습이 인상적이다. 두엽의 호로서 볼거리 가득한, 존재감은 발군이다. [大黑天]은 전쟁과 재복(財福)을 관장하는 불교의 신으로, 인도신화에 나오는 시바(Shiva)의 한 부분인 칼라(Kala)가 불교에 도입되어 생긴 신이다. 같은 이름으로 규슈(九州) 산의 대형 두엽 종이 있다. 니축에 니근으로 붙음매는 파형이다.
[백광]
백광(白光)
2007년경 한국에서 실생 작출된 것으로, 무지(靑) 두엽의 [횡강(橫綱)]에 백호(白縞)가 들어간 개체다. 평엽계(平葉界)로 감성(紺性)이 강하고 동글동글한 잎은, 힘이 넘치면서 애교스러운 자태에 뚜렷한 백호(白縞)가 호쾌하게 흐르는 모습은 믿기지 않을 정도의 완성도가 높은 매력적인 품종이다. [횡강]의 엽형(葉型)과 금조(襟組)는 웅크리고 앉은 모습처럼, 흰 줄무늬는 흐르는 강물처럼, 루비 근은 붉은 화장처럼, 고고한 존재감으로, 강력하면서도 거침없이 흐르는 백호는 더욱 빛난다.
[백두보]
백두보(白頭寶)
[옥금강]의 실생에서 출현 한, 두엽의 백호(白縞) 품종이다. 2009년경 국제 난원에서, 한 두 잎에 흐릿한 줄무늬가 들어간 무명의 어린 개체를 '김덕현'씨가 입수하여 재배 중에 산반성(散斑性)의 설백호(雪白縞)로 발전한 것이다. 처음에는 몇 잎에 한 두 줄의 호가 어렴풋이 보일 정도였으나, 1년을 지나면서 지금처럼 선명한 산반성 호로 발전 고정되었다. 예는 선천성으로, 순백(純白)의 산반성 縞을 흘려, 고결하고 순결한 절품으로, 예의 고정성이 매우 뛰어난 품종이다. 일반적으로 흰 무늬가 강광에 약하듯이, 본 종도 흰 무늬 부분이 다소 얇아져, 강한 햇볕에 조심이 필요하며, 지금의 무늬성으로 보아 복륜으로의 변화가 기대된다. 이름은 '김덕현' 씨가 '백두산' 정상의 흰 눈을 영상으로 명명했으며, 2012년도 한국풍란연합회 신 등록 품이다.
[백일몽]
백일몽(白日夢)
[옥금강]의 '진학 藝'를 꿈꾸며, 살짝 걸친 호(縞)에 루비 근도 나오는 [옥금강] 실생 품을, 2002년 이즈(伊豆)의 큰 난실에서 분양받은, 이시하라(石原 昇)씨가 10년 가령 재배하던 중에 복륜으로 진화한, 꿈같은 품종이다. 약간 작은 木(株)에 유백(乳白)의 복륜을 두른, 성스러움 속에, 귀엽게 빛나는 일품이다. '남이 보면 바보와 같은 일이라도 끝까지 하면 제대로 된다'는 일념으로, 10년이 넘는 길고도 짧았던 세월을 보람으로 생각하면서 오늘의 [백일몽]을 얻은, 재배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뿌리는 엄밀히 말하면, 붉은 기가 짙은 루비 근 타입으로, 청에 가까운 니근도 나온다. 藝나 상태에 따라서 뿌리 색도 변화가 있는 것 같다. 축은 니축이며, 붙음매는 일자에 가까운 파형이다.
[백주]
백주(白州)
2006년경 한국(韓國)에서 [몽환(夢幻)]의 실생으로부터 변이(變異)된 두엽의 백호(白縞) 개체다. 감성(紺性)이 약간 엷은 바탕에 선천성의 순백(純白)을 흘리는 아름다운 품종이다. 수많은 두엽의 縞 중에서도 특이한 품종이다. 모종(母種)과 같이 축(軸)의 기부가 매우 크며, 잎 끝이 둥글지 않고 약간 뾰족한 편이다. 시중에는 소위 '몽환의 호'라는 품종으로, [월전]×[경하]로 얻어진 [경천]에 다시 [몽환]을 교배해서 만든 것으로, 이른바 '모단 예'로 후암(後暗) 되는 두엽 종이며, 순수한 [몽환]의 자체 실생은 아니다. 따라서 축과 뿌리가 [몽환]과 다르게, 진한 니축 니근, 즉 [월전]의 피가 들어가 축이 검붉게 진한 것 등이 판단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