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에 대한 각국의 표현
어제 저녁 잠을 많이 자지 못했더니 오늘 낮에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도중에 졸음이 오고 자꾸만 하품이 나와 혼났다. 하품은 보통 '잠이 오려고 할 때나 무료할때 일어나는 무의식적인 호흡동작'이다. 이 하품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피로할때 자주 일어난다. 하품은 또 뇌에 산소가 부족할때 일어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하품은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자동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인 것이다.
하품은 이상하게도 금방 전염이 된다. 하품을 하는 사람을 쳐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하품을 하게 되니 참으로 희한한 병(?)이다.
묘하게도 영어, 일어, 중국어 등을 보면 모두 '하품'을 우리처럼 입을 크게 벌렸다가 오무리는 모습을 형용하고 있는데 그 표현이 나라마다 달라 재미가 있다. 하품을 영어로는 야암(yawn)이라고 하고, 일본어로는 아꾸비(アクピ)라고 하며, 중국어로는 하첸(哈欠)이라고 하는데 '야'와 '하'가 입을 벌리는 모습을 나타내고 '암' '구비' '첸'이 각각 입을 다무는 모습을 형용한 것이다.
중국어 하첸(哈欠)의 '哈'은 '물고기 입 오물거릴 합'자이고 '欠'은 '하품 흠'으로 우리말 발음으로는 '합흠'이 된다. '哈'은 입구(口)자가 두 개 겹쳐있는 글자로서 사람들이 입을 크게 벌리고 하하(哈哈)'하고 웃거나 하품을 하는 모습을 형용하는데 쓰기도 한다. 여하튼 '합흠'과 '하품'은 발음상 통하는데가 있다. |
출처: 반석 같은 친구 원문보기 글쓴이: 푸른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