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존슨이나 컷 실링 같은 투수가 삼진을 잡아내는 모습은 배리 본즈나 새미 소사가 롱볼을 때려내는 것 만큼 시원할때가 있다
물론 상대가 양키스 일때는 제외하고.........
경기장에 “K”의 수가 늘수록 팬들은 즐겁게 되고 상대팀은 기가 죽어간다
바로 삼진은 팬들과 야수를 위한 홀딱쇼와 같은 것이다
빅리그의 큰 무대에서 이런 불꽃놀이를 위해 포신을 기름질하는 마이너리거들이 있다
다음 세대의 빌보드챠트 진입을 목표로 하는 그런 넘들이.........
리그와 레벨마다 수준의 차이가 있고 마이너에서 삼진을 많이 잡는다고 메이저에서도 삼진을 많이 잡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끼가 있는 넘들이 가능성은 더 많지 않겠나?
아래는 올시즌 9이닝당 삼진랭킹이며 그 투수들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 하려한다
선발투수 , 9이닝당 삼진수
Josh Beckett 13.05
Jake Peavy 12.69
Nick Neugebauer 12.05
Boof Bonser 11.96
Francisco Rodriguez 11.64
Dennis Tankersley 11.42
Clint Nageotte 11.05
Matt Thornton 11.01
Tim Redding 10.87
Carlos Hernandez 10.81
Cary Ammons 10.67
Brandon Claussen 10.59
Clifton Lee 10.59
Rich Gilbert 10.41
Domingo Valdez 10.31
BA선정 올해의 마이너리거로 선정될정도로 도미네이트 그 자체였다
시즌중 메이저로 승격했고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약 재탕, 삼탕해 먹듯이 열라 우려 먹어서 양심상 할말도 없다
그의 스터프나 자신감을 보면 마이나가 아니라 메이저에서도 랜디존슨이 은퇴하거나 교통사고나면 삼진왕 먹을 자질이 있다
스터프나 모든 면이 케리 우드와 좋은 라이벌이 될 듯하고 어깨 부상에 대한 찝찝함이 남아있는 점까지 닮았다
만약 몬트리얼과 플로리다 두팀이 쫑이 난다면 나는 FA가 얼마남지 않은 게레로보단 6년간 헐값으로 부려먹을 수 있는 베켓을 드래프트 1순위로 뽑겠다
2. Jake Peavy (샌디에고)
MOBILE BAY BEARS (AA)
2W 1L 2.57 5G 28.0IP 19H 12BB 44K
LAKE ELSINORE STORM (A+)
7W 5L 3.08 19G 105.1IP 76H 33BB 144K
81년생 키 6‘1“ 몸무게 180 우투
이넘은 스터프에 비해 믿기지 않는 삼진비율을 자랑한다
90마일초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메뉴를 가지고 있고 컨트롤도 놀라울 정도는 아니다
어린 나이지만 피칭이 뭔지를 알고 있으며 아담 이튼 타입(아담 이튼보다 더 크게 될 가능성이 많다)의 투수가 될것으로 보인다
체격이 성숙해지면서 스피드도 좋아졌고 더 좋아질것으로 보이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커맨드가 열라 좋아졌다
188/45의 K/BB 비율만 보면 컨트롤 무지좋은 90마일후반의 투수로 생각될 정도다
앨라바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99년 15라운드픽으로 드래프트 되었다
드래프트 당시 87-88마일정도의 구속밖에 안되었고 Auburn대학의 장학생으로 뽑혔기 때문에 다른 고삐리들처럼 대학진학을 할것으로 봤는데 의외로 계약을 했다
대부분의 투수 고딩영계는 키워 먹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서 낮은 순위에 지명되고 많은 계약금을 받기도 어려워서 대학으로 많이 진학한다
샌디에고로선 땡잡은거나 마찬가지다
올시즌 BA선정 캘리포니아리그 유망주 5위에 선정되긴 했지만 같은 샌디에고 팜내에 모든 스카우트를 놀라게 한 Dennis Tankersley(나중에 설명)라는 출중한 투수가 있었고 Ben Howard 와 Eric Cyr , 이넘들도 작년보다 훨씬 좋아져서 상대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리고 AA의 Mobile에서 마누라와 아기와 함께 있게되면서 마지막 3게임에서 삼진 11개씩을 잡았다고 한다
어린넘들이 결혼은 디게 일찍 한단 말이야........
Ben Howard는 작년에 5승 11패 6.37 과 107.1IP 111BB 150K 라는 그야말로 초엽기적인 컨트롤과 삼진수를 자랑했던 넘인데 이번 시즌 투수코치가 가장 자신에게 맞는 팔각도를 찾아주면서 컨트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아졌다
완전히 샌디에고의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탈바꿈했다
이넘도 Peavy와 비슷한 시기에 AA로 승격했고 두넘이 오카와 써니처럼 메이저 승격의 라이벌이 될 것 같다
올시즌 A+와 AA에서 10승 2패 2.73ERA 131.2IP 105H 47BB 136K를 기록했다
한때 미국 스포츠 사이트의 메인을 불미스런 사건으로 장식했던 이 넘은 정말 사이코라고 밖에 할수 없다
5월달 법적인 문제로 경기에 빠지게 되면서 타이틀의 자격조건이 안되어 방어율왕을 먹진 못했다
그 법적인 문제란 1월 호주에서 LA로 가는 Qantas Airway 여객기의 화장실에서 15살짜리 여자애와 섹스를 한 것 때문에 고소되어 FBI에 연행되었기 때문이다
이 여자애도 사실 엄청 꼴통이었다고 한다
그래도 정신못차렸는지 이넘이 요즘도 이상한 짓을 많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월에 Tankersley가 상위리그로 가면서 다시 그 로테이션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넘의 직구 구속은 92마일정도지만 놀라운 것은 바로 커브다
배리 지토의 커브와 맞짱뜰수 있을 정도의 커브라고 알려져 있고 이 커브로 9이닝당 11.7K를 기록했고 .184의 피안타율을 자랑한다
내년은 더블 A에서 시작할 것이 당연시 되고 있으며 유망주들만 모인 애리조나 폴리그에서도 열라 잘하고 있다
요즘은 Tankersley와 함께 최고의 좌우쌍포로 기대하기 시작했다
샌디에고의 팜에서는 조용히 유망주들이 커나가고 있으며 돈질 대회하는 NL 서부지구에서 최저수준의 페이롤로 전쟁준비를 하고 있다
파드리스가 그리 호락호락한 팀이 되리라고 보여지지 않는다
그리 뛰어나지 않은 성적을 남겼지만 Southern리그에서 신시내티의 애덤 던 다음인 유망주 2위로 선정되었다
그 이유는 이넘의 믿기지 않는 강속구 때문이다
컨디션이 안 좋을땐 95마일까지 던지며 대게는 평균 93-97마일을 던지다가 99마일까지 찍는다
작년에는 스카우트의 레이더건에 102마일이 찍혔고 올해는 101마일이 여러번 찍혔다
슬라이더조차 92마일이 나와서 팩의 직구보다 빠르다
많은 전문가들은 벤 시츠나 제프 다미코을 제치고 1선발을 맡을 것이라고 하지만 많은 강속구 투수들처럼 컨트롤이 완전 잼병이다
작년에는 이닝보다 볼넷수가 많았지만 기특하게도 올해는 컨트롤이 많이 좋아졌다
작년의 평가는 놀란 라이언같은 투수가 되던지 죽을때까지 메이저 구경도 못하던지 All Or Nothing 형의 투수로 봤지만 그래도 8월 다행히 메이저의 마운드를 살짝 밟아보고 왔다
작년이 워낙 허접하기도 했지만 체인지업도 많이 좋아졌고 커브를 던지기도 하고 주자가 있을때 삼진 아니면 더블플레이도 유도해 낼정도로 오프스피드에도 눈을 떠가고 있다
그가 출전한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를 보면 산적하나가 마운드에 서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지암비처럼 산적두목형은 아니고 부두목이나 행동대원 정도의 수준이다
그리고 그의 볼넷 아니면 삼진인 피칭이 홈런 아니면 삼진인 리치 색슨이나 제로미 버니츠같은 타자와 너무나 잘 어울린다
밀워키의 맥주 이미지와 딱 들어맞는다
메이저에서의 그의 투구는 컨트롤 때문에 구속을 많이 줄여 던지지만 컨트롤은 한심한 수준이다
첫 선발경기에서 5이닝 안타 3개 볼넷 3개 삼진 9개를 잡고 승리투수가 되지만 다음 콜로라도 경기에서 완전 떡이 되서 경험을 쌓기 위해 마이너로 내려가게 되었다
하지만 그의 덩치와 강속구만 봐도 왜 유망주로서 평가를 받는지 알게 된다
바톨로 콜론마저 왜소하게 보일정도니깐
오히려 런닝을 많이 해서 체중을 줄일 필요가 있어보인다
내년이 무지 기대되는 그런 선수 중 하나다
물론 메이저리그에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