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이여!!
파랗게 날 친구들이여!! 한마음 도서관 직원들이여!!
봄밤을 바라보며 야영을 같이할 날 닷새 남았습니다.
삶도 연습이 필요하지요.
‘파랗게 날’ 깃발을 향해 남쪽 꽃길 300km를 달릴 생각을 하니 아흔을 바라보는 노숙자 온종일 일이 손에 안 잡힙니다.
남덕유산을 정점으로 시루봉과 호음산을 끼고도는 소정천과 위천천의 합수지점인 북상의 갈계리 갈천서당 숲에 이미 내 마음은 가있습니다.
생각만으로도 온몸이 향기로워지는 거창의 꿈을 꿉니다.
산봉산(1,254m) 아래 '고제' 한촌에서 어린 시절에 초등학교를 다니신 쇠북 백신종의원님과 채영현 선생님을 다시금 떠올립니다.
나는 덕유산을 80여 차례 오르며 무주군의 무풍면에 있는 덕유산자연휴양림과 거창으로 이은 산봉산 연봉의 신풍령과 도계 고개 너머에 있는 폐교된 쌍봉초등소사분교를 잊을 수 없습니다,
평생을 오지탐험에 미친 나는 전라북도와 경상 남·북도의 접경 가까이에 있는 오지 ‘안당골’에서 비박을 한 적도 있습니다.
그곳은 어찌나 산골인지 그 옛날에 화전민 조상이 빛이 하도 그리워서 ‘뛰밭 양지’라고 이름을 붙인 것 같습니다. 그 哀然한 마음을 ‘길’에 묻기 위해 파랗게날 ‘이이화’대표가 검은 고무신에 맥고모를 걸치고 휘휘 우리를 몰아 문패 없는 영번지 몽상의 세계로 언젠가는 끌어주십시오.
4월27일 갈계캠핑에서 모닥불에 둘러 앉아 활활 타오르는 불빛을 마주하고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가족에게 오래오래 추억에 남을 밤하늘의 모닥불을 선사하십시오. 두터운 겨울옷 다시 꺼내 입고 가는 봄 그냥가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 할 것 입니다.
여러 사정으로 캠핑을 못하실 분은 주저 마시고 또 다른 시선으로 자신을 들여다보는 모닥불 시간만이라도 같이하시고 따뜻했던 모닥불친구들과 빠이빠이 안녕 하셔도 됩니다. 그러니 망서라지 마시고 이 좋은 한때를 오래된 그리움의 짧은 추억으로 남게 하십시오. 가족에게 이 이상의 선물은 없을 것입니다.
토요일 밤 '마리와 북상'을 잇는 위천 길 따라, 인연 뒤에 남긴 캠퍼들과 솔밭 그리고 꺼져가는 모닥불의 애잔함을 그리며 돌아가는 드라이브길을 '외로운 양치기' 음률에 실려 밤 하늘을 갈라 보십시오.
깐돌이 300km 달려가 애간장 녹이며 봄밤의 한 때를 같이 하고 모닥불 매캐한 연기에 쌓이고 싶습니다.
정원태 교감님, 채영현 선생님, 소망김민일 선생님,
양홍선 선생님, 김근양 선생님께,
제 마음에 숨은 ‘대성’을 만나러 봄나들이···어제 떠났습니다.
선생님이 다섯 명이나 됐네요. 국사선생님의 메일은 XX ?
채 선생님의 진지한 According Net에 걸려든 우리들입니다.
평범한 만남이 아닌 우리들의 정겹고 상큼한 만남을 위하여!!
알파인 ‘작은 와인 잔’ 나 혼자 높이 처 들고 산에 섰습니다.
가만히 봄이 흐르고 뒤 언덕에는 봄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내 품으로 안아주는 봄 향 주체 못해 그냥 두었습니다.
지천에 널린 꽃들은 발길 붙잡고 걸음 느려져 그냥 몸을 맡겼습니다.
숨에 허덕이는 노인 걸음에 매여 산에 인연 줄 짙어갑니다.
산은 아예 노인에게 맡겨졌습니다.
이게 웬일입니까? 오랜만에 만나는 달래 한 무리 대박이 터졌습니다.
한 옴큼 움켜쥐고 엄마~ 엄마~ 어렸을 때 엄마를 따라 달래를 캤던 老翁··· 生의 끝에서 엄마를 외쳐봅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 철부지 때에 달래, 냉이, 고들빼기를 옆집의 ‘봉화’와 캐서 소꿉놀이를 했습니다.
봉화는 마누라 여보’이고 나도 여보'입니다. 우리는 나물을 캐서 바구니에 담아 뒷동산 후미진 골짝을 집터삼아 살림을 차렸습니다.
생계걱정 필요없는 철없는 결혼이 DNA로 각인 되어서인가? 나는 늘 혼자가 좋습니다. 나의 지금의 생존력은 고독의 위로!! ‘외로워서 잘되고’ 있다!! 입니다. ‘틀을 깨고’ 상상치 못했던 나만의 생을 만나러 오늘도 냄비 하나 들고 외로움을 만들러 갑니다.
혼자 있는 즐거움의 선물은 오지산골 입니다.
내 마음에 들기 위해 ‘모닥불’과 ‘오지 산골’은 서로 경쟁하며 나의 눈치를 살핍니다. 둘 다 없이는 못사는나는 행복하기만 합입니다.
역시나 Alpine Goggles 안경 스타일리스트 첫눈에 나를 사로잡았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의 한분으로 누가 흉내 낼 수 없는 Sporty한 Leports(leisure+sports)의 멋진 사나이 ‘정 교감’님은 신선한 충격 이였습니다. 잠간의 만남이지만 우리들은 느림의 여유를 주는 비움의 시간 이였습니다. 덕분에 노숙자인 나와 남택희 국장은 네분 선생님을 관객으로 모시고 露地에서 '生生우동'을 먹는 건지, 마시는 건지 그냥 후룩후룩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콧물, 국물, 땀 물 그냥 행복했습니다.
채 선생님, 양홍선 선생님 강좌를 끝까지 지켜 보아주시어 고맙습니다.
양 선생님이 전공하시는 인문학을 듣고 싶습니다. 채 선생님이 기회를 만들어 주십시오. 파랗게 날의 연구모임이면 丹誠無二입니다.
김민일 선생님과는 짧은 시간이지만 수학보다는 기초물리학의 철학을 찰나 느꼈습니다. Entropy시대를 대비하는 새로운 세계관에 대해 논 하고 싶습니다. 아~ 수선화처럼 조용하신 김근양 선생님, 이름 마져 謹孃(근양-얌전한) 이십니다. 생물선생님이라고 하시기에 ‘Mendel'의 법칙을 말하고, 이어 이화여대 최재천교수의 ’자연과 문화‘를 이야기했지요. 앞으로 만나서 일반 생명체는 살 수 없는데도 사는 ‘Acaea’ 우주생명체의 게놈연구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4월27일(토)에 파랗게날 이이화 대표께서 수고하시는 ‘고택에서 듣는 인문학 강좌 16번째를 마치고 바로 ’갈계숲‘에서 ’봄밤을 바라는 야영‘에 초대되어 저도 참석합니다. 상세한 문의는 연구공간 파랗게날 이이화 지킴이 선생님께 문의 바랍니다(011-9257-1157)
채 선생님의 According 저인망으로 동료선생님 가족까지 모시고 오십시오.
이지연 사서님!! 공개서한을 오래 올려주시어 독자들과 소통이 잘되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가능하시다면 모닥불을 그리워하는 이 글을 독자의 소리로 실려주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발발이 '강병우' 유망주 모범생과 1층 현관입구 왼쪽에 근무하시는 IT 담당하시는 여직원 분의 허락이 있으시면 메일 주소를 저에게 알려주시면 인사 하겠습니다.
뵈옵는 날을 고대 하며, 깐돌이 박상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