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오늘의 좋은 동시>, 푸른사상, 2012. 3.

맹문재·이안·박소명 편 , 2012 오늘의 좋은 동시맹문재․이안․박소명 편|153×224|신국판|120쪽|값 10,000원|978-89-5640-897-2 03810 | 발행 : 2011. 3. 15
분류 - 문학
1. 목차
제1부
강정규 자전거
고형렬 은빛 울음소리
권영상 호박씨
권오삼 강아지똥
고영민 문고리
금해랑 봄날엔
김 근 웃는 봄날
김명수 그럴지도 몰라
김미혜 연못 앞
김상욱 경고
김순영 지는 게 이긴다고요?
김유진 밥 냄새 똥 냄새
제2부
김은영 사람은 모두
김 응 물고기
김춘남 앗, 앗, 앗
김하루 봄
김환영 꼭 잡아
김희정 강정마을 아이들
남호섭 새는 자유롭게
류경일 잠자리
맹문재 1주기
문현식 학교 옥상
민경정 쯧쯧쯧
박두순 사람 우산
박방희 달리는 줄
제3부
박성우 나비랑 벌
박소명 소나기 나가신다
박억규 우리들은 일학년
박 일 봄이 되면
박일환 포로들
박정식 구름팩
박혜선 사춘기
백우선 불낙전골
서정홍 말 한마디 때문에
성명진 상우야
송경동 수족관 앞에서
제4부
송선미 어떤 말들이 노래가 되나
송찬호 메아리
신민규 숨은 글씨 찾기
신현배 다도해
오순택 나비의 집
오은영 하하하
오인태 거름의 힘
유강희 슬리퍼
유미희 작은 게
유희윤 밥나무
이묘신 까치집
이무완 우리 집
제5부
이봉직 가진 걸 다 주면
이상교 돌아가는 길
이성자 엄마 팔아서 사거라
이 안 노란귀바위거북을 타고
이옥근 횡단보도에 갇힌 할머니
이장근 봄비
이정록 기찻길 옆 우리 집
이화주 이름 모를 새 한 마리
장동이 몽골의 한 늙은 목동이야기
장세정 낮잠
장영복 약수터에서
장지현 줄넘기
장철문 바람아, 가만 좀 있어봐!
제6부
전병호 민들레꽃
정두리 풀물
정상평 햇밤 축구
정진규 반대말
정진숙 세스랑게의 집
조하연 하마 비누
최명란 해바라기야!
최종득 빼빼로데이
하청호 아기 마중
한혜영 닭장 옆 탱자나무
한상순 서울에 온 소나무
2. 엮은이 소개
맹문재
1963년 충북 단양에서 태어나 고려대 국문과 및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1991년 『문학정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시집 『먼 길을 움직인다』『물고기에게 배우다』『책이 무거운 이유』, 6인 동시집 『달에게 편지를 써볼까』, 아동용 백과사전 번역서 『포유동물』이 있습니다. 현재 안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안
1967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나 건국대 국문과를 졸업했습니다. 1999년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시집 『목마른 우물의 날들』『치워라, 꽃!』, 동시집 『고양이와 통한 날』이 있습니다. 2년 전, 세상에 둘도 없는 동무들이랑 동시 전문 격월간지 『동시마중』(http://cafe.daum.net/iansi)을 맹글어 날마다 재미나게 놀고 있습니다.
박소명
1962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 2002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동시 당선, 200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당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동시집 『산기차 강기차』『빗방울의 더하기』『꿀벌 우체국』, 동화집 『든든이와 푸름이』『창창창 창구』등이 있습니다.
3. 도서의 내용
2011년 한 해 동안 문학지에 발표된 동시 가운데 일흔두 편을 골라 『2012 오늘의 좋은 동시』를 묶었다. 이 기간 우리 동시는 ‘무엇을’, ‘어떻게’ 노래했을까? ‘무엇을’이 소재와 주제의 문제라면, ‘어떻게’는 이를 드러내는 언어와 시각(詩, 視角)의 문제다. 이제 우리 동시도 동과 시의 결합 못지않게, ‘무엇을’과 ‘어떻게’의 결합을 고민해볼 때가 되었다.
이 동시집에 실린 작품 가운데 우리 동시의 현재를 보여주는 몇몇 대목을 들어본다. “소리는 나지 않았지만 농아학교 앞길에 번지는 햇살, 웃음”, “향기가 이름이고 흑장미가 별명인 까마귀”, “뒤도 옆도 없이 앞만 보는 물고기”, “강정천 맑은 물에 반짝이는 은어 떼”, “쇠찌르레기 다리에 끼운 가락지”, “오목눈이의 빨갛게 언, 가느단 발가락”, “세상과 자유와 사랑을 안 고양이 네로”, “다국적으로 요리되는 불낙전골”, “어떤 말들이 노래가 되나”, “우리 이다음에 사슴이 되어 다시 만나자”, “기둥도 문도 지붕도 온통 꽃인 까치집”, “가진 걸 다 주고 난, 하얀 몸”, “연못에 떨어지는 ((( ․ )))”, “민들레 금단추”, “햇밤 축구”, “배웅이란 말의 손목에 들린 보따리”, “진흙 밭에 살아도 마음은 하늘에 걸어놓고 사는 세스랑게”…….
동시는 시(詩) 앞에 동(童)이 붙은 말이다. 동과 시, 이 두 단어의 단순한 조합을 뛰어넘기를 요구한다. 동시에서 시 못지않게 동이 귀한 까닭과 동 못지않게 시가 귀한 까닭은 모두 ‘동+시’라는 이름에서 연유한다. 동이 제한하는 시의 단순성과 시가 제한하는 문학적 완성 사이에서 고투하는 가운데, 좋은 동시는 어느 순간 그 둘을 껴안으며 하나로 태어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읽기는 쉬우나[童] 쓰기는 어렵고[詩], 쓰기는 즐거우나[童] 높게 완성하기는 어렵다[詩]. 그런 만큼 시에 없는 독특한 매력이, 동시에는 있다. 동을 향하는 시(인)의 마음이다. 그것을 만나는 길이 바로 동시 쓰기이자 동시 읽기다.
4. 추천의 말
이 책이 공평무사하게 2011년 우리 동시의 현재를 증거하는 것이라고는 감히 말할 수 없다. 그럼에도 현재 우리 동시가 어디까지 와 있으며,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그 성취와 한계를 돌아보는 자리로서는 크게 모자라지 않으리라고 본다. 다만 이런저런 이유로 이보다 나은 작품이 적잖게 누락되었을 것이라는 점은 송구스럽다. 그 점이 이 책의 애석함이자 한계일 것이다. 한 해의 동시단을 돌아보는 자리에 함께하는 것을 허락해주신 시인들께 고마운 말씀을 올린다.
-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