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에서 생명에 관한 중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하여 온 세상이 들썩거렸다.
외계생명체에 관한 정보라는 추측 보도가 잇따랐다.
그러나 나사가 발표한 것은 외계생명체가 아니라 생명현상에 대한 기존 이론을 뒤엎는 수퍼 미생물 발견 소식이었다. 즉 외계에 얼마든지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론적 뒷받침을 과학자들이 찾아낸 것이다.
<생명체 조건 확대...지구 밖 생명체 찾는 방법 달라져야/조선일보>
<수퍼 미생물 발견...외계생명체 가능성 입증/매일경제뉴스>
이 수퍼미생물은 인 대신 비소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알려진 생명체 필수 조건은 모두 6가지로 탄소, 질소, 수소, 산소, 인, 황이었다. 이 6가지 요소가 결합해야만 유전자, 단백질, 지방같은 생명의 기본 얼개를 짤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본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발견된 수퍼박테리아는 인이 아닌 독극물 비소를 쓴 것이다.
생명현상은 인간의 상상력을 넘어선다.
폼페이지렁이는 섭씨 300도의 물에서 산다.
이콜라이는 다이아몬드 모루에 올려놓고 25만psi(1만 7500kgf/㎠)까지 압력을 주어도 살아남는다.
북극의 해빙조류는 영하 30도에서 얼지 않고 멀쩡히 생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