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은 눈 방울이 짙은 어둠을 조용히 가르며 내리고있다 ~~ 산등성이 나무가지에서 들리는 모진 바람 소리만이
까~~만 이밤이 추운겨울임을 실감하게 해준다. 며칠째 울어대던 뒷동산 부엉이 울음소리도 오늘은 들리지 않는다.
벌써 내가 이 산골로 귀향 한지도 21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다. 가난에 지쳐살던시절 철없던시절, 뜨거운
태양을 삼키며 등짐을 지고 아파트 공사장을 전전하던 20년 전 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순정만화 주인공같이 예쁜 아내를 만나 행복하게 해주겠노라던 내 호언장담은 어디로 가고 ~~~~~~~~
우리의 삶은 고난에 연속이였다. 짦은학벌과 가난이란 질기디 질긴 끈은 평생 내뒤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어린나이에 철모르게 아내를 만나 우리큰애를 놓고 하루아침에 아빠란 단어가 나에겐 너무나 낯설었다.
23세살의 나이에~~~ 모진세상은 가진게없는 우리부부를 더 힘들게 만들었고 하루에 때 꺼리를
아이에 우유값을 걱정하며 살던세상 ~~~~~~!!!!!! 그래도 참 행복했었다고 생각이든다~~~~
가진게 없었으니까~~~~~~~~~ 우리부부는 참많은 일을 한것같다.
우유배달에 운전에 막노동에 약초캐러 일년을 강원도를 전전하고 다년적도 있었다. 그러다 문득 고향이란 곳이나에게 떠올랐다
너무나 따뜻하고 향긋한 단어~~~~ 삶에지친 우리부부는 어린 큰딸을 데리고 오늘처럼 함박눈이 펑펑 오는날 귀향을
하였다. 조금의 옷가지와 살림살이를 가지고~~~ 내아내 배속엔 둘째가 7개월되던 달 이였다~~~~~~
귀향한 우리의 삶은 더 나아지지 않았다 품팔이와 자갈밭을 일구어 힘든생활을 연장하고 있었다.
산골에 짧은봄은 어설픈 농부의 마음만 애달게 만들뿐이였다. 그러던 어느봄날 만삭이던 아내가 둘째를 출산을하였다.
하나는 아장아장 걸리고 둘째는 업고 씨앗을 뿌리고 김을맨 아내에 등은.... 그해여름 더위에 등이 다 헐어 아이를 업지못해
우산 자루를 짤라 그늘을만들고 그밑에 갓난아이를 눕혀놓고 일을하였다.
뱀도많은곳인데 그런생각을 할수없이 바쁜날들에 연속인 산골생활~~~ 우리애기는 햇볕에 얼굴을데여
그조그만 얼굴에 계란만한 물집이 생긴게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런 아이 때문에 아내는 참~~ 많이도 울었는데~~~~~~~~~
벌써 그놈이 대학생이되고 아이가 넷이나 되는 대가족이되었다. 세월은 유수와같다더니 가만히 생각해보면 파란만장한
삶을산것만같다.
지금살고있는 집에서 시작한 조그만 식품일은 저온저장고가 5동에 공장2동에 된장단지가 수백개가 되는
규모로 커지게 되었다.매일 아침은 내의지와 상관없이 눈을떠야 하고. 그날그날 처리해야할 택배물량체크에 식품재고량체크
식품용기, 스티커물량점검, 늦은밤까지 이어지는 작업~~~~~~~~~~ 때론 내가 왜이렇게 힘들게 살아야만하나 ??????????
하는 고민도 많이해본다.
빈손으로 시작한 사업은 시설확장이란 필연적인 길을 걸으며 엄청난 자금압박으로 나에게 돌아오고
올해는 괜찮아 지겠지~~~올해는~~~~ 2010년은 참으로 나에겐 악몽같은 한해였다~~~~~
사상유래없는 더위, 오랜 장마일수로 농작물은 엉망이되었고 중간 자금 유통을 해주던 백합꽃농사도 더위와 비는 피해가지 못했다 ~~~~~
배추파동으로 하늘 높은 줄모르고 치솟는 배추값은 우리에 절임작업을 너무나 힘들게 하였고 몇십년만에 찿아온 12월폭설은 우리가 재배하는 시설하우스 전체를 송두리재 무너트렸다 ~~~~~~ 며칠전 바빠서 못만나던 지인들을만나 너무나 오래간만에 꼭지가 돌정도로 술을마셨다~~~ 그런날 아내는 걱정어린 눈으로 바라본다~~~~~~오늘문득 소설가 이외수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이난다~~~ 성공은 고난이란
장애물뒤에 있다~~~~~~~~ 나에 고난은 여기가 끝인가~~~~~~~
오늘따라 우리막내 자리가 너무나 크게 느껴진다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인 우리막내한테 내가 때론 많은것을배운다~~~~~
딸아이를 3명놓고 가진아이라 버릇이 없을까봐 모질게 키운다 남들은 그런날 독하다고 한다.
하지만 난정말 우리막내를 씩씩하고 사람내음이 나는 놈으로 키우고 싶다. 어려서부터 도덕적인 부분은 빼고는 간섭 하지않았다.
공부도 다때가 되면 한다고 생각한다. 목적이 생기면 노력이란 행동이 생기고 그행동은 열정을 통해서 이루리라 난 생각한다.
막내는 어린 나이 인데도 경운기, 트랙터, 장장패는거며 집안의 허드렛일을 어설픈 어른보다도 더잘한다.
우리집을 찾는 많은 손님들이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가야할 아이라고들 한다.ㅎㅎㅎㅎㅎㅎㅎ 그놈이 강원도로(스키선수임) 전지훈련을가지전 '아빠!!!!!!! 나무하러가요 ' '왜~~~~' '나없으면 누구하고 땔나무를해~~~~~~' 하며 옷을 챙겨입고 날재촉한다. 내가하는 전통식품업을 꼭 내아이들이 받아서 했으면 좋겠다~~~~~~ 이밤이 새고나면 난~~ 넷 아이에 아빠로 한여인에 남편으로 가장으로 꿋꿋하게
살것이다~~~~~
날 믿어주고 기다리는 수천명에 고객들을 위해 또다시 올 한해를 수많은 문제들과 부딪히며 싸울것이다. 때론 이어둠이 계속되기를
바랬던 적도 많은것같다~~~~~ 하지만 이 어둠이 걷히면 내일또 눈부신 태양이 뜰것이다~~~ 항상 설레이는맘으로 아침을 맞고
싶다. ~~~~~~~~~~그 설레임이 헛되지 않게 한순간들을 최선을다해서 살고싶다~~~
첫댓글 여울님같은분이 든든한 버팀목으로 계셔서 늘 마음 한쪽 가득차고 든든했답니다
화이팅!!!!
나
오늘은 아니 울려고 했는데
A 나쁜 쥔장님




잘 될겁니다요^^
작년이 어려운 해 였군요

저도 옆지기 시간 강사였을땐 우유 값이 없어 아이셋을 없고 안고
래며 어렵게 보냈던 적이 있는데 그때를 생각하면
하고
저는 이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인입니다.





SoS오네요
선한끝은 있어도 악한끝은...
지기님
아
지기님
놀이터로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지금은 부모님 보내드리고 세아이 잘커주고
지금에
나보다 행복한이,,,있음 나와보라해,
혼자사시는 어르신 댁으로 응가 치우러 택시타고 휘리릭 날아 갑니다. 이따가 또 올께요
삶이란 공평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하긴 마음먹기 따라서
다양한 삶이 인생을 재미있게 만들어 주기도 하겠지요.
언덕이 있고, 강도 있고...
저희 어머님 살아온 삶이 생각이 나네요... 만석지기 부자집딸로 남부러울것 없이 살던 어머니가 아무것도 없는 아버지한테 시집와서 정말 엄청난 고생을 하면서 지금의 땅들을 만들어내셨는데.... 저도 여름이 되면 담배따고 잎사귀 고르고, 모내기 끝나고 나면 드문드문 죽은곳 다시 심어주던일들,,,,, 정말 주말과 방학이 싫어질때도 있었는데 고생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 있으니 우리 여울님도 힘내세요.... 화이팅
담배잎따면 어지럽잖아요 저히시골에선 그런 현상을 (담배지랄) 이라고 하던데요 숨이막힐것같은여름 담배잎다기 ~~~참힘들죠~~~~~~~~
모두가 어려운 시절인가 봅니다. 힘을 내 봅시다 !!!!!!!!!!!
아우님이 올핸 많이 힘든줄알지만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다 일화야 힘내 니가 있어서 매일 밥상머리에서 행복을느기는
우리 많은 회원들 생각하면서 자부심과 보람있는 일이란걸 꼭 알아주길 바랄뿐 특히 연주엄마 늘 고생하는거 온동네 어른들이 다아시고 칭찬하시잖아...
누나도 여름부터 사실 많이 힘들었다 말로 다할수없는 수많은 일들 이젠 그어떤일이라도 이길 힘과자신이 생겼어
요즘은 방학이라 좀한가하다 시골가서 하룻저녁 그래 선배와후배 동생과 누나로써 우리 한잔하자 ...
아
잉
지두 끼우어 주세여^^ 
이쁜별 마음 씀씀이도 착하군요.어려울때 옆에서 격려만 해줘도 힘이 불끈불근 솟구치겠지요.
내가 근무할때는 부락 모든분들이 참 순수 했는데....
바람과 여울 일화님께 토인비의 도전과 응전을 슬기롭게 하라는 시련인 것 같으니 슬기롭게 극복하길 바랍니다.
재작년 무주에 갔다 선생님 뵈었는데, 그때 참 진지하게 농촌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삶의 깊이는 그냥 나오는게 아닌가 봅니다
그래도 미래가 있잖아 ! 항상고생이 많다 뭐 가서 한번 도와주지도 못하고 미안타 항상 초심을 잃지말고 연주엄마 한테 잘해줘라....
힘든 때일 수록 더 열심히 하면 좋은 일이 있을겁니다...명이가 보고 싶네요...^^*
예전엔 저희도 잘나가던 사장님에서 지금은 맘편한 쥔장으로 살고 있습니다.
전에도 그랬지만, 꼭 여울님댁에 가보고 싶어지네요... 힘내세요^^
이런 고생은 어머님대나 한줄 알았는데 참 대단하시네요. 주인장님 노력덕분에 좋은 먹을거리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한숨

눈물이 날려고 하네요.

입니다.떠블로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불교에선 합장이란 뜻이예요.()
나랑 비슷한데가 많았어요.
나는 내 남편을 믿어요.
성실하고 부지런하시고 모든 역경은 이겨낼수있어요.
그게 젊어서 산 산교육이니까요.
지금은 남들이 우리 성공했다고 하데요.
님게서도 성공하셨죠^^
정일화님 홧_팅 이번에 건강한모습보여줘서반가웟고 고생끝에 앞으로는행복한일만남은것같아 조만간 시간내서 가족들과함놀러갈께 꼭함가보고싶어지네
저도 시골로 내려가면 할일이 태산 인데 벌써부터 걱정 입니다 --그러나 하루하루 힘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