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참 특이하다. 이젠 흔한 고유명사가 되어버린 인터넷 얼짱이 혜선의 첫 데뷔라면 데뷔. 친구들과 함께 올린 사진이 입소문 나면서 말 그대로 뜬 것이다. 그런 초기의 이미지가 굳어져 단순히 모델로 혜선을 생각한다면 아쉬운 일. 얼짱 이후 성시경의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와 삼보컴퓨터 CF를 통해 극과 극의 이미지를 보여준 건 혜선만의 큰 변화. 인상과 달리 혜선은 밴드 활동을 했을 정도로 록 음악을 사랑하는 예비 가수다. 가늘고 여린 몸, 얼굴의 반을 차지하는 커다란 눈, 금세라도 배시시 웃을 것 같은 환한 입매, 혜선은 들여다볼수록 정이 가고 예쁘다. 하지만 성격은 얼굴과 정반대. 완전 선머슴이라 달리기랑 수영 같은 운동을 제일 좋아하고 노래방 가면 완전 로커로 변한다. 그런 그녀가 지향하는 음악은 체리필터와 롤러코스터처럼 색깔 분명한 뮤지션이 되는 것. 아직 어떤 음악들로 첫 앨범을 채울지 미정이지만 차곡차곡 자신만의 음악을 준비 중이다. 사람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제일 소중하다는, 그래서 좋아하는 이성도 인간다운 사람이라는 구혜선. 그처럼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고 좋은 음악을 들려주길.
<11문 11답>
프로필 본인 스스로 말 많고 탈 많은 성격, 혈액형은 아직 확실히 모름, 현재 검사 중, 163cm에 40kg, 부평고등학교 3학년
장래 희망 가수, 내년 초 데뷔 예정
좋아하는 것들 체리필터, 파이브의 음악들, 여름, 수영, 노란색, ‘유일한’이라는 단어, 영화 <연애소설>, 쥐, 뱀 빼고 모든 동물, 옛날 만화 <지구특공대>
가장 해보고 싶은 것 헬스클럽 다니기(운동을 정말 좋아함)
난 이럴 때 죽고 싶다 아직 없음
난 이럴 때 살고 싶다 노래 부를 때,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내 자신이 멋질 때 친구들 앞에서 재롱부릴 때
스트레스 해소법 사람들 만나기, 먹기, 자기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 예의바름, 인내심, 신중한 말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 인간다운 사람, 현명한 사람이 되자
행복이란 ‘나’라는 사람이 세상 사람들과 함께 산다는 것
기획·오연경 기자(키키) | patzzi 방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