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유례없는 집중적인 폭우, 아니 물 폭탄이란 표현이 맞겠다.
산사태와 물난리로 여기저기서, 재산상 피해는 물론,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이때,
이런 글을 올린다는 자체가 현실을 망각한 행동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지난 25일 올린 글, 남도여행기 3탄에서 이미 약속한 일이고 계속 연속으로 엮어가던 글이니까, 오늘 짬을 내어 남도(남해안)여행기 제4탄을 이어 가겠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님들, 부디 이번 폭우로 피해 없으시길 빌어 봅니다.
그리고 또한, 이번 폭우로 인하여 운명을 달리하신 많은 분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당하신분들도 빠른 쾌유를 빌어 봅니다.
또한, 밤낮으로 복구 작업에 여념이 없으신 모든 관계자분들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드리면서 남도여행기 4탄을 이어 가겠습니다.
우리 일행은 하일면 송천1구의 마을회관에서 두 번째 밤을 보내고 다시 짐을 챙겨 다음 여행을 위하여 고성군 개천면 연화산에 있는 옥천사로 방향을 잡았다.
3~40분쯤 달렸을까?
연화산 옥천사 전경(출처:고성군청)
옥천사 입구에 도착하니 이게 무슨 일인가?
절에 스님들은 보이지 않고 웬 개 한쌍이 우리 일행을 먼저 반겨준다.
자세히 보니 중국을 대표하는 견종인 차우차우 견으로 반야(숫것)와 지혜(암것)가 이들이다.
이 녀석들의 몸값이 무려 1억7천만원이나 한다나?????
이 대목에서 “우리 자신들의 몸값은 과연 얼마쯤이나 될까?” 하고 생각들 한번 해 보시게나!
중국의 대표견인 차우차우인 옥천사의 반야(숫컷)
고성의 연화산 옥천사는 유명사찰이라 모두들 잘 알고 계시겠지만,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간단히 소개하여 보기로 하자!
옥천사는 고성군 개천면 연화산(蓮華山)에 위치한 절로서 경상남도 지정기념물 제140호다.
그리고 이절은 의상대사가 당(唐)나라 지엄법사(智儼法師)에게서 화엄학을 공부하고 돌아와, 화엄을 강론하기 위해 670년(신라 문무왕 10)에 창건한 절이라고 한다.
절의 이름은 대웅전 좌측에서 끊임없이 솟아나는 달고 맛있는 ‘샘’[玉泉]이 있다는 것에서 유래하여 옥천사라 칭하였다고 한다.
옥천사 경내로 들어서면서.
통일신라시대의 진경국사(眞鏡國師)와 고려 시대의 진각국사(眞覺國師) 등이 이 절에 기거하며 수학하였고, 임진, 정유왜란 때는 구국 승병의 군영(軍營)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호국사찰의 기능도 수행하였다고 한다.
그 때문에 일본군에 의해 불타는 운명을 맞기도 하였다.
옥천사를 두고 서로 팽팽하게 설전중인 일행 중 한 친구.
옥천사는 1700년대에는 이전에 비해 훨씬 큰 규모로 중창되었다고 한다.
일설에는 이때 이처럼 대규모로 중창이 이루어진 것은 단순한 종교적 기능뿐만 아니라, 호국 사찰의 기능까지 수행하면서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1733년(영조 9)부터 1842년(헌종 8)까지 이 절에는 340여 명의 군정(軍丁)이 기거했으며, 12건물과 12물레방아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런 점에서 옥천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호국사찰이었던 셈이다.
여기까지만 소개하고.....
따끈한 생두부와 도토리 묵과 동동주가 함께한 옥천사입구에서의 만찬에서
옥천사 참배를 마치고 입구로 나오니, 옥천사 인근마을의 아주머니 한분이 절 입구에서 우리를 유혹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막 만든 따끈따끈한 두부와 도토리묵에 막걸리 한잔의 맛,
카~악 죽여주지요~~~
하지만, 필자는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ㅋㅋㅋ 어찌 하리오?
후후~~그래도 맛은 봐야지....
옥천사 참배와 함께 절 앞에서 기분 좋게 만찬을 즐긴 우리 일행은,
이젠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인 세번째의 숙박이 예약된 통영시 도산면 저산면에 있는 “통영경찰수련원”을 향하여 차를 몰았다.
여기숙박도 일행 중 친구 한분이 공직에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친구야 고맙다.
자네 덕으로 이번 여행은 참으로 경제적이고 알뜰한 여행이 되었네 그려!“
통영에서의 숙소.
통영에 도착한 우리는 우선 중앙시장과 마트에서 먹거리와 생필품을 구입한 후, 정해진 숙소를 찾아가 우리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내기 위하여 짐을 풀었다.
날씨가 무지 덥다.....
우선, 샤워를 대충 마치고....
숙소 4층 계단의 베란다에 판을 벌리고 만찬을 즐기니 너무 시원하여 천국이 따로 없다.
앞으로는 바다 저 건너 옥녀의 전설을 간직한 사랑도의 옥녀봉을 비롯한, 지리망산, 달마봉, 가마봉 등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고, 뒤로는 해안도로를 따라 펼쳐진 통영의 경관이 우리의 흥에 양념을 더한다.
시장에서 구입한 싱싱한 우럭(약 40cm)회와 매운탕으로 오후 4시경 시작된 만찬이 밤 9시가 지나서야 끝이 나게 되었다.
잊을 수 없는 만찬.....
그리고는 다시 밤낚시를 위하여 숙소 옆의 방파제로 나갔다.
어황의 결과는?
한 친구의 부인만, 눈먼 새끼고기 2마리(겨우 눈만 붙은 것) 올리고 다른 사람들은 고기는 못 낚고 술만 잔뜩 낚고 돌아오고 말았다.
낚시에 프로급인 한 친구의 랑이는 손맛도 못본체....
한 친구의 부인은 어설픈 낚시 실력으로 낚싯대만 하나 작살내어 버리고......
그리고 필자는 숙소까지 어떻게 왔는지 기억조차도 없다.
아마도 마지막 밤이라고 긴장이 풀려 좀 무리한 것 같다.
멀리 사랑도가 보인다.
셋째 날 아침에 기상하니, 한 친구 부부가 급한 일로 귀가하고 없었다.
지난밤, 너무 마신 탓에 이 친구의 부부가 어떻게, 왜 갔는지도 모른다.
장시간 차가운 물에 샤워를 하여보지만, 그래도 맑아지지 않는 머리는 아무래도 전날 밤의 과음 탓이리라.
남은 한 친구부부와 필자의 부부는 아침식사를 대충 마치고, 통영과 거제도 관광을 위하여 서둘러 숙소에서 나왔다.
전날 밤의 과음 탓인지...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컴의 좌판글씨가 가물가물하다....
아무래도 제4탄은 여기서 접어야 될 것 같다.
이글을 읽어 주시는 사랑하는 님들!
약간의 아쉬움도 계시겠지만, 또 다음을 기약해야 하겠습니다.
오늘은 개인적으로 좀 바쁜일정이 있어 여기서 마무리 하고...
수일내로 다음 5탄을 이어 가겠습니다.
환절기에 건강들 조심하시고..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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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상 잘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