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로봇. 남자 아이들의 로망이다. 따로 떼 놓아도 갖고 싶은 욕구가 솟구칠 판에 이둘이 결합했다?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화려한 컴퓨터그래픽과 리얼리티 넘치는 액션. 이 종합 선물 세트가 대형 화면의 이점과 제대로 결합했다. 최고의 여름용 블록버스터로 꼽히는 영화. 바로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이다.
아무리 볼 거리가 뛰어나다 한들 대형 스타들이 등장하지도 않은데다, 착한 로봇과 나쁜 로봇 디셉티콘, 즉 선과 악의 대결 이라는 뻔할 뻔자의 스토리 라인이 단순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직접 본 이 변신 로봇의 위력은 예상보다 대단했다. 관객들은 왜 트랜스포머를 택했을까.
멋들어진 GM 콘셉트카가 거대한 로봇으로 변하는 기이한 장면 자체도 입을 떡 벌리게 하는데, 상당수 폭파 장면이나 파괴 장면을 실제로 촬영했다고 하니, 바로 현장을 보는 듯한 긴장감과 실재감이 돋보일 수 밖에. 특히 과거 로봇 만화에 중독 됐던 20~30대 남성들의 향수를 무척이나 자극한다는 평가도 있다.
이 작품 자체가 인기 완구에서 출발해, 1984년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변신한 원형을 갖고 있다. 1995년 '나쁜녀석들' 로 헐리우드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더 록' '아마겟돈' '나쁜녀석들2' 등으로 최강 액션의 정점을 찍은 마이클 베이 감독의 역량이 이번 작품에도 너무나 충실히 반영되어 있다.
- 최보윤 기자-
런닝타임 내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정신 없었다. ^^
첫댓글 로보트태권V에 대한 그리움으로 아이들과 함께 보았어요. 와-우!! 울아들이 좋아하는 전대문시리즈(예,후뢰시맨)의 미국판을 본듯한 기분입니다. 돌아오는길. 주차장에 세워진 우리차가 변하는건 아닐까? 우리의 환타지였답니다.
처음 1편을 보고 정말 쇼킹했어요..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하는것을 직접 볼수 있다는것 자체가 큰 흥미거리였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