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도 비비기 전에, 비가 와서 문양석 하기엔 최적이니, 단양 덕천으로 탐석 가자고 얼음공주로부터 연락이 왔다. 나는 무위수석 정탐 답사도 하고 식당 예약을 해야 하니 영춘으로 가자고 하여 영춘으로 정하고 아침부터 탐석 준비한다고 부산을 떨었다.
삼봉수석원 사모님, 의림공주, 얼음공주, 하늘정원은 콧노래를 부르며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단양으로 달려 가는데 요상하게 계기판의 눈금이 올라가지 않는다...요상타!~요상타!~~한참을 달리다 기수(?)를 돌려 다시 주유소로 가서 따지니 깜박하고 기름을 넣지 않았다고... 어제 주유소를 인수해 서툴러서 그랬으니 미안하다고... 아침에는 싼타페에 휘발유를 주유해서 빼내느라고 애먹었다는 주인의 어이 없는 말씀에 아이구!~무쏘에 휘발유 않 넣은 것만 해도 다행이다 생각하고 감사하는 맘으로 다시 기수를 단양으로 돌렸다.
영춘가는 길에 덕천 돌밭을 바라보니 물이 빠져서 돌밭이 많이 드러났다. 계획을 바꿔서 덕천에서 잠시 탐석을 하기로 하고 임시철교 앞까지 갔는데 철교 상판이 뜯기고 건너 갈수가 없다. 하는 수 없이 기수를 돌리는데 무쏘가 모래밭에 빠져서 헛바퀴만 돈다. 모래를 파 내고 자갈을 바퀴 밑에 고이며 30분을 씨름을 하여 겨우 빼냈다. 삼봉수석원 사모님은 집안에 갑자기 일이 생겼다는 전화를 받고 집으로 급히 향하고 나머지 셋은 영춘 북벽식당에 도착하니 12시다. 집에서 영춘까지 40분이면 충분한 거리를 2시간 걸려서 참으로 어렵게 왔다.
도토리묵밥으로 점심을 먹었는데 맛이 끝내준다. 묵은 직접 쑤고, 따님께서 우렁이 농법으로 지은 쌀로 밥을 한다는 사장님의 말씀이다. 정탐 점심 예약을 하고 북벽 앞 돌밭에 들어 서니 1시가 되었다. 돌밭을 살피니 지난 장마에 물이 많았는지 변화가 많고 특히 숙암석이 눈에 띄었다. 4시간을 탐석하고 영춘시내에 사시는 애석인 성대식님댁에 잠시 들러 애장석을 구경했다.
성대식님은 제천에 이사와서 처음으로 만난 애석인 이며, 얼음공주와 삼봉수석원 사모님을 소개하여 내가 본격적으로 강돌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일찍이 중학교 다닐 때 부터 수석에 심취 하셨고 서예, 민속품, 동양화...등에도 조예가 깊으셔서 많은 양을 소장하고 계신다. 이제는 민속박물관과 수석박물관을 준비 중이시며 낯설고 물설은 제천에 이사와서, 정 붙이고 살며 수석에 심취 할 수 있도록 산지와 여러 애석인을 소개시켜 주시고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주신 성대식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주유소 사건, 무쏘가 모래에 파 묻힌 사건 등.. 처음 겪은 혼돈(?)의 하루였지만 , 내 삶을 윤택하게 하여 줄 추억의 한 페이지로 소중하게 간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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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영춘에서 얼음공주님과 하늘정원님이 모두 쓸었으니 무위 정탐때에는 장원석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것 같네요. 성대식님의 석실까지 소개 시켜 주셔서 잘 감상했습니다.
여장부님들~~~~~~~~
하늘정원님의 탐석기에는 늘 많은 자품들이 등장하고.. 잼나는 읽을거리가 많네요. 감상 잘 햇습니다. ^^*
여장님들의 무쏘 탈출기를 읽고 보니 대단하시다는 말 밖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