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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웰빙산악회(인천/부천)
 
 
 
카페 게시글
산행 후기방 스크랩 진안 마이산 산행 하면서....
상선제 추천 0 조회 78 11.04.19 00:12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웰빙산악회 벚꽃 산행으로 진안 마이산으로 뿌연 새벽 하늘을  열고서 계산역에서 정각 6시에 출발했다.

한림병원, 롯데마트, 욱일아파트, 소풍터미날 , 복사골 센타, 남부 송내역 끝으로  타는 모든 회원들이 모두

정겹고 반가운 마음으로 인사를 나눈다.

가끔은   늦어 택시 타고 오는 회원도 있고 , 더 늦은 회원은 승용차로 차로 서서울 요금소에서

승차 하는 회원도 있었지만, 모두다 제시간을 지키려는 시간관념을 중시하고 차 안에서는 가무는

하지 않는 것이 이 산악회의 좋은 점 이라 하겠다. 

 

오늘 산행은 25번째 정기산행으로 벚꽃산행으로 진안 마이산으로 차는 거침 없이 달린다.

차창 밖의 정경들은 봄의 색깔으로 변색 하려는 여린초록 빛깔들이 생기를 더해 준다..

 

마이산은 사계절따라 그 이름도 달리 한다.

봄에는 돛대봉, 여름에는 용각봉,가을에는 마이봉, 겨울엔 문필봉이라 불리우며 사계절이

 모두가 아름답지만 봄날의 핀  벚꽃은 터널처럼 이어져  그 아름다움에 봄의 상춘인파로

장사진을 이룬다고 한다.

 

 창밖으로 멀리서 마이산 두 암봉이 나란이 솟은 형상이 우리 시야에 들어 온다.

동쪽 봉우리가 숫마이봉, 서쪽 봉우리가 암 마이봉이다.

 

강정리 마을에서 정차해 회원 전체 사진을 촬영하고 등산화 끈을 동여 매고 시골 농가을 지나

봄기운으로 작은 도랑물에는 피라미가한가롭게 놀고 있고 나무 가지엔 새순을 털고 나오는

여린잎들이 싱그러움에 아스팔트길로 산행이 시작되어 한굽이 돌아 든 산골에 있는 외딴집 처럼

보이는 보흥사 절이 나온다. 건물 앞에는 오층석탑이 있는데 신라시대부터 있엇다고 한다.

 

절 뒤쪽으로 광대봉이 암봉으로 이루면서 우뚝 서있다.

절 뒤로 오르는 것은 잡목과 소나무 숲을 이루어 솔향기에 잠시 취해 본다

벌써 땀이 온 몸에 배여 겉옷을 벗고 커다란 바위에서 잠시 물한모금 마시면서 다시

가파른 바돌이 마치 돌과 시멘트로 버물어 놓은 것 같다.

안전하게 산행길을 도와 주는 철조물 잡고 힘들게 올라가니 광대봉이 눈앞에 나타 난다.

 

해발 609m의 광대봉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작은 마을 들이 평화 롭게 보인다.

서쪽 함미산성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내려다 보인다

보흥사에서 올라온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서 탑사로 가는 부드러운 능선은 산책길 같이 느껴진다.

잠시고개들어 보니 동쪽으로 멀리 보이는 암바위봉이 눈에 들어 온다...

거기까지 언제갈려냐...까마득하게 보인다.

 

능선길 양쪽으로 참나무와 소나무로 암봉들과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낸다.

바라보이는 곳은 여러 암봉이 제각기 그 자태를 자랑 한다.

이 암봉들이 있기에 마이산의 결정체인 암숫 마이봉들이 더 빛을 내게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 해보면서 말귀처럼 뾰족 솟은 암,숫마이봉들이 점점 가까운 모습으로 들어 낸다.

 

이제 광대봉을 뒤로 하고 고금당으로 산행을 이어간다

사방 보이는 것들이 모두가 제자리를 묵묵히 지키면서 암봉과 숲들이 조화 롭게 보여진다.

일상의 찌꺼기를 다 벗어 버리고, 시원한 바람으로 내 가슴을 가득 채워 보자.

 

고개 넘어 고금당이 황금빛 기와로  눈부시게 비쳐 진다.

2시간 넘게 산행해서 인지 허기로 배가 고프다.

고금당 다 와서 약수터에서 점심 을 먹었다...일행중 시원한 막걸리로 잠시 지친 몸을 잊게 해 주었다.

회원들이 함께 모여 같은 장소에서 서로가 가지고 온 음식을 나눠 먹어면서 대화를 나누면서  

식사를 했어면 좋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있다...

 

나옹대를 지나 ,고금당에서 내려 보이는 금당사 절이 보이고, 탑형지가 눈에 들어 온다.

나옹암에서 고려시대 대승려인 나옹선사가 수도를 했다고 한다.

동굴아래 50m 쯤 되는 벼랑과 동굴로 나옹선사는 고행을 이겨내며 수도 정진하여

 크게 깨달음을 얻어 당대 대 승려로서존경받는 큰스님이 되었을 것이다.

 

나옹선사 시가 생각 난다.

창공은 나를 보고 바람같이 살라 하고...성냄도 벗어 버리고 ....

 

고금당에서 금당사로 가는 길이 갈린다.

능선길을 따라 가파른 바위에 설치된 철계단을 올라 가니 비룡대 라 쓰인 팔각정이 나봉암(527m) 위에

세워진 전망대 인데 마이산 전체의 모습이 꿈틀 거리며 보여진다.

점점 가까워진 암마이산 뒤에 보이지 않던 숫마이산이 고개 내민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름 그대로 말의 귀가 쫑긋하게 서있는 모양을 한 두개 봉우리는 신비스럽고 오묘함에 경이로움으로 다가

와 삿갓봉은 다섯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두번째 봉우리는 그 형상이 특이하나 광대봉에서 봉두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말 잔등이라면 암, 수 마이봉은 말의 귀라고 보여진다고 한다

 

헬기장이 있는 봉두봉을 지나자 가파르게 내려가는 산길은 너무미끄럽고 했지만 암 바위봉이 바로 앞에

다가와 673m의 거대한 바위는 신성스럽다.

가파른 길을 오를 때에는 힘도 들고 지치고 하지만 오르고 나니 그 기쁨은 이루 말할수 없다.

이제 마이산 산행은 탑사로 향해 내려 간다.

 

몇년전에 무주구천동에 들렸다가 오는 길에 탑사에 들렸던 기억이 난다.

북부주차자에 차를 세워놓고 나무계단을 올라 은수사로 내려 오면서 돌탑을 보면서

자연의 신비로움에 탐욕과 오만이 있을 수 없다는 마음을 가져 보았다.

그때 상선제가 그 돌탑 앞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서 그때 일들을 조용히 꺼집에 내어 본다

 

갑사에 세워진 돌탑은 인간이 창조한 신비로움이지만, 마이산의 암,수봉우리는 자연이 만든

신비함과 오묘함으로 우리 인간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돌탑은 이갑룡이라는 처사님이 30여년 동안 수도정진 하는 마음으로 쌓았다고 한다.

그것도 자연석을 그대로 사용하고 위에는 전국 각지의 명산에서 한두개씩 가지고 온 돌을 얹어 국태민안을

기원 하며 이 분이 쌓아 올린 공덕은 지금 탑앞에 서있는 나에게도 미치고 있다.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약수물을 한모금 마시면서 산행길 갈증을 해소 해 본다...

활짝핀 벚꽃 터널 속을 거닐면서 봄향기를 가득 품고 담아 가야 하는데...기나긴 추운 겨울날씨로

힘차게 꽃망울로 남아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모든 좋은 것들을 다 가지고 갈수 없는 가 보다...

그래도 마이산을 종주 하면서 암봉으로 둘러 싸여 있는 자연의 신비스러움과 사람이 정성이 만든 돌탑을

보면서 비롯 활짝핀 벚꽃은 못가지고 가지만 마이산 산행길에서 얻은 자연풍경은 다 담아 가

내일은 오늘 보다 더 나은 나의 삶이 되기를 바램 해본다...

 

벚꽃이 피지 않는 벚나무 길을 걸어면서 내면엔 꼭 활짝 핀 벚꽃길을 보기를 기대 하면서

하산주로 도토리묵에다 시원한 막걸리 한잔을 걸치면서 내 마음을 달래 보며 위로 해본다.

 

2011년 4월 16일 진안 마이산 산행을 하면서...

자연속에 나를 낮추어 보는 마음으로   상선제 씀

 

이성훈 - 산타령 물타령(경음악)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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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4.19 01:56

    첫댓글 단아하면서 세심하게 산사의 역사와 주변의 풍경을 쓴 후기 마음에 담아 갑니다^.^...
    다음 속리산 산행은 벚꽃이 우리를 마중해 주기를 기대하면서
    나야도 자연속에 나를 낮추어 보는 마음, 언제나 산행길에 함께 하겠습니다~!

  • 작성자 11.04.19 15:11

    나야님 언제나 밝은 미소로 회원들 먹거리로 입을 즐겁게 해주심에 감사 드려요
    늘 좋은 일들이 많은 날들 되시길 바램 해 봅니다.

  • 11.04.20 07:52

    고맙습니다^^...우리님들 만나는게 즐거워서 저절로 헤벌레 해지니 원~ㅎㅎ..
    상선제님을 알게 되어 넘 좋습니다...늘 시작되는 하루가 건강하고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

  • 11.04.19 10:16

    일목요연하게 아주 잘 써주셔서 방안에 앉아서도 마이산에 다녀온듯합니다.
    다음 속리산 벚꽃 산행은 상선제님의 기대에 어긋나지않으시길 기원해봅니다.

  • 작성자 11.04.19 15:12

    난, 마이산 암봉들을 보면서 행복한 마음으로 산행 잘 했습니다.
    저 한테 모든 것들이 만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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