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출 발~
드디어 러시아로 출발합니다...
여긴 이르크추크행 기차 안.
지금 시간 1시 50분 내일 오후 3시 반에 도착 예정이랍니다.
이층 침대가 두개 들어 있는 방으로 된 기차인데 그래도 제법 아늑하고 편안했어요.
원지 선생님이 주는 사탕에 뿅~간 지윤...
엄마 등에 엎혀... 이때 까지만해도 그렇게 힘든 여행이 될 줄 꿈에도 모른채..ㅋㅋㅋ
다음날 3시 반 이르크추크 도착...
기념 촬영 한 컷^^*
해원,차현정샘(9학년),이대학목사님,부이사장님,중등 교감샘,다진샘, 종은샘, 나, 박미라이사님,지윤,남편
박교감샘,성재,금복샘,원지샘,남윤,동윤,차현정샘남편 박샘~
너무 웃기게 우리를 반긴 부산 동아대행 버스...
러시아의 대중버스는 100%한국 구제버스라네요~^^
우리가 이틀 묵을 숙소 아트 하우스~
그림이 정말 많이 걸려있더라구요.
우리방... 가족이고 인원수 제일 많은 식구라 특별히 제일 좋은 방으로 주셨다는데... 감사했습니다~
짐을 풀고 러시아의 자랑스런 앙가라 강으로 물놀이...
참 .. 우린 해변패션은 참 촌시럽고 뒤에보이는 외국 인들은 멋지더군요...흠흠흠...ㅋ
물 놀이를 마치고 걸어서 숙소로 향하는 길~다진샘과 그의 연인 종은샘
다음 날. . .
시내 관광을 나갑니다... go go~
정은샘, 박교감샘,안나샘,금복,원지,가이드 어기박시, 그리고 나
전동 버스 안* * *
이르크추크 광장
사랑하는 남편과~
러시아 정교회 내부... 어찌나 화려하고 웅장한지 기가 팍 죽더라구요.
주정부청사와 꺼지지 않는 불을 둘러 보고 나서...
레닌 동상 앞에서 딸들과^^
주일 예배
이르크추크 호텔 안에 있는 교회 러시아 예배...
뭔말인지 진짜 하나도 알 수가 없어서 몽골말이 그리워졌던 순간...ㅜㅜ
다음날...
바이칼 호수 저편으로 가려고 배를 기다립니다.
이 곳은 리스트뱐카~
10kg의 자기 짐을 거뜬히 짊어진 든든한 아들
배를 기다립니다...
배 위에서 한 컷...
이게 보긴 그냥 그런 사진인데
배 앞머리라 우리 앞에 외국인들이랑 선생님들이 다 구경하고 있어서
참 머쓱하고 부끄러웠던 순간이랍니다~ㅋㅋㅋㅋ
드디어 우리가 묵을 곳에 도착...
발시에꼬티 마야크휴양소
이 곳에서 이틀간 꿈같은 휴식을 취했답니다.
여긴 선착장.
송금복선생님과 우리 맏딸
아무데나 누워서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잠도 자고 또 사진도 찍고...
러시아의 명물.. 오물과 샤실릭으로 점심
오물은 어감이 좀 그렇지만 바이칼에서만 나는 물고기랍니다.
훈제해서 손으로 뜯어먹는 오물을 멋지게 발라먹고 기념으로~
여행의 마지막날.
올랑우데 기차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면서...
지윤이는 외국 사람만 보이면 '하이' '헬로우'를 남발하는 바람에
과일, 쵸콜렛, 장난감 등 많은 획득물들을 받았답니다.
집에 와서도 몽골어 남발 중입니다...ㅋㅋㅋ
돌아오는 기차안에서. . .
여행을 떠날 때
기차로 26시간,
새벽에 잠도 못자고 러시아 국경에서 3시간을 넘게 기차안에서 몇 번을 검색하고 대기상태로 기다리고
모기와 싸우고 더위와 싸우느라 잠을 설치고
돌아오는 길은
기차로 하룻밤을 지내고 새벽에 다시 국제버스로 갈아타고 12시간,
러시아 국경에서 한번, 몽골 국경에서 한번 짐을 내리고 싸고 검색하고
몇시간을 또 기다리고 기다리고...
지윤이를 안고 남편과 나는 고생을 많이 했다.
잠도 편히 못자고 그렇다고 쉬지도 못하고 잘 놀지도 못하고 먹는 것도 늘 신경쓰이고...
여행 내내 서로 너무 힘들게 하지 않으려고 눈치 보고
그나마 지윤이 아프지 않음에 감사하면서
이번 러시아 교사 연수를 이렇게 무리해서 꼭 와야만 했을까...
몇번을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여행을 마쳤다.
하지만.. 여행은 할 만한 일인 것 같다. . .
필요한 것인 것 같다.
좋은 일인 것 같다.
또한 감사한 일이다.
우리에게 이런 열정이 있음에
건강이 있음에
여유가 있음에
기회가 있음에
돌아올 곳이 있음에...
첫댓글 우와~ 고생많으셨네요~~ 진짜..........
가족들 사진이 많아서 얼굴 보니 좋네요...고생많으셨음돠^^
나영아 반갑다. 니가 보내준 지윤이 옷 지난 주에 받았어...^^; 너무 예뻐서 이것 저것 입혀봤지. 너무 늦게 받아서 미안하고 마음써 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