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부 세번째 법회 날 오늘따라 바쁜 일이 왜이리 많이 생기는지.....,
이런저런 일들을 뒤로하고 법회 장소에 도착하니 7시 25분 진원, 무애심
지부장 내외분이 반갑게 반겨주신다.
괴불을 설치하고 있으니 보덕심, 수연화, 무상심 보살님 출현 하시고
새로오신 법우님과 인사를 나누고 주차장에 스님을 영접 나갔다.
하늘을 보니 무수한 별들이 초롱초롱 밤하늘을 수놓아 여수 법회를 축복 해 주었다.
잠시 후 검정색 애마에 몸을 싣고 스님께서 도착 하셨다.
스님께서 자동차 뒤 트렁크를 열고 물통 하나를 내리라 하셔서 물어보니 예쁜 여수
불자들을 위하여 차담 시간에 맛있는 차(茶)를 주시기 위하여 화림사에서 생수를
가져 오셨다니 이렇게 고마울 수 어디 있겠는가?
법회는 천수경 ㆍ다라니 독송 ㆍ천배예참문 ㆍ정근 ㆍ축원 순서로 봉행하였다.
차담 시간에 스님께서 다음 법회부터는 법회 장소를 제공한 댁 주인부터 교리 발표를
하라신다. 도반들 표정을 보니 학창시절 3분 스피치 생각이 난다하며 은근히 걱정이
되는 표정들 이었지만 모두들 찬성이다.
"흐" 스님께서는 역시 기발한 생각을 하시는 선승이시다.
역시 황룡사 주지스님은 뭔가 다르긴 다른가 보다.
이 미련한 중생들을 위하여 어떻게 하면은 공부를 시킬까?
생각을 많이 하셨나보다. 앞으로 도반들의 선문답 법회가 기대된다.
차담도 마치고 스님께서 내일 화림사에 제사가 있으니 빨리가서 쉬고 싶다 하시며
법회를 마쳤다.
스님을 배웅하고 법회장소를 정리하는데 밖에서 진원, 보적 처사님 두 분께서
"거 대충 치우고 후렴 법회를 하자고" 빨리 오라하신다.
그렇지 않아도 내 뱃속에서는 천둥 번개가 요동을 치는데.....,
나가보니 맛있는 음식이 풍성하게 미식가인 나를 기다리고 있는게 아닌가.
냄새는 조금 거북하지만 맛은 일품인 홍어에 묵은 김치를 싸서 한 입 먹고.
칠면조 훈제에 소스를 곁들인 이 맛 환상적 입니다.
보적 처사님이 한 가지가 빠졌다며 가져오신 상황버섯 곡차까지.....,
(저는 곡차는 절대로 안 마셨습니다.) ㅎ ㅎ
한데 어느 보살님 "왈" 법회마치고 이렇게 음식을 먹어도 되냐고 하시기에
지난번 어느 큰스님께 여쭤 보았던 내용을 말씀 드렸습니다.
"큰스님 저희들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기도기간 임에도 불구하고 회식자리
등에서 여러 음식들을 접하게 됩니다."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하고 묻자
스님께서 웃으시며 먹는 음식은 즐겁고 감사하게 먹으라 하십니다.
그래야 음식에 들어있는 생물들도 빨리 해탈하여 좋은 곳에 환생 한다고
전해 드렸더니 우리보다 맛있게 더 많이 드십니다.
저희 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주신 곳은 여수의 유명한 일식집 청해일미
입니다. 주인장 처사님 성격처럼 음식이 깔끔 정갈하며 푸짐하게 나옵니다.
보살님은 어찌나 정답게 하시는지 시골 누이 생각이 절로 납니다.
도반님들 여수에 오시면 여수시 여서동 922-2번지 전화 653-4473
청해일미에 꼭 한 번 들려보세요. 황산스님 말씀하시면 서비스도 듬뿍???
여수지부 법회는 새벽이 되서야 다음엔 순천 무상심 보살님 댁에서 만나기로
하고 아쉬운 작별을 하면서 헤어졌습니다.
저희들에게 장소와 좋은 음식 주신 보적 처사님, 무구심 보살님 감사합니다.
스님께서 축원하신 내용데로 청해일미 식당이 무궁무진 번창하시고,
소원성취 하시길 빕니다.
첫댓글 여수 지부는 가정법회의 시발점 이라서인지 벌써 자리가 어느정도 잡혔네요
회원들 간에 정도 돈독하시고 신심도 아주 탁월한 불자님 들이 많으신가 봐요. 그리고 여수가면 청해일미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 여수지부 회원님들 화이팅 
입니다
전라도 음식중에 특히 잔치상에 홍어가 빠지면 잘 차렸다는 것이 아닐 정도로 홍어가 꼭 들어간다죠.. 청해일미 전화번호 입력 해 놓겠습니다..지역번호는 061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