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문학관 이야기
요즘 각 지역에서 문학관 건립이나 작가 생가복원 등 문인들의 자취를 담아내는 공간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작고문인이거나 현존해 있는 문인들을 조명하는 자리가 되고 있고 이를 통해서 문학인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문학에 대한 관심과 작가들의 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2015년 개관한 당진문학관은 2019년 4월 25일에 충청남도의 제1호 문학관으로 등록·지정(제2019-001호)되었다. 몇 개 시군에서 지역명을 딴 문학관을 열었거나 준비 중에 있는데 당진문학관은 충남에서 선두 주자가 되어서 문학관 문을 열었고 등록하고 지정이 되었는데 이는 정말 뜻깊은 일이다.
당진 문학관에는 심훈 등 당진에서 출생했거나 당진에 적을 두었던 시인과 소설, 수필가 등의 생애와 업적 및 작품과 유품들을 수집하고 발굴하면서 연구하고 그들의 삶을 조명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이곳에는 당진하면 빼 놓을 수 없는 문학인 심훈 선생의 시집과 소설 상록수를 비롯해 1989년부터 틈틈이 모아온 당진에서 발간된 문학작품과 회보, 교지, 잡지 등 당진과 관련된 서적 수 천 권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이곳에는 진달래문학, 상록문학 그리고 이근배 문학 등 각각의 관련 정보를 전시하고 있다. 당진 면천에 두견주가 유명하니 진달래와 연관된 시 등 문학작품을 전시하면서 문학의 지역화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
이근배 시인은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하다. 예술원회원은 예술 경력 30년 이상이고 창작에 공적 있는 원로 예술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근배 시인은 당진에서 출생하였고 1960년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 졸업. 이듬해 각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부에 〈벽(璧)〉이 경향신문에, 〈묘비명(墓碑銘)〉이 당선되었고, 조선일보에 〈압록강〉)이 입선되었다. 이후 196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부에 〈보신각종〉이 당선될 정도로 막강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이근배 시인의 문학과 삶에 대해서 전시가 되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그의 문학의 혼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윤공강 시인은 1911년 서산에서 출생했지만 시곡2동에 생가터가 있고 갈산리에 묘소가 있다. 그는 보성고보, 혜화전문을 거쳐 일본 센슈대학을 졸업하고 1934년 카프 제2차 검거에 관련되어 피검되기도 했다. 『대지』(1937), 『만가』(1938), 『동물시집』(1939)이 발간되었는데 그는 암흑과 불안, 절망을 노래하는 퇴폐적 시풍을 띠게 되었고 풍자적인 시를 썼다.
그리고 당진문학관에는 당진지역의 문학단체인 나루문학회, 호수시문학회, 연호시문학회, 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 당진시인협회, 당진수필문학회 등의 현황과 각 문학단체에서 낸 동인지도 전시되어있다. 이를 통해서 지역문학을 조명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문학의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또한 시나리오작가 편거영, 소설사 남정현, 시인 인수환, 시인 홍원선, 시인 김영기, 시인 안수환, 시인 조규옥, 시조시인 윤성의, 시인 이완식, 시인 김종상, 시인 남상원, 시인 문무겸, 시인 정재석 등 1930년대와 1940년대에 태어나 문학활동을 하고 있거나 작고한 문학가들의 발자취를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는 당진시에 있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교지가 전시되고 있어 귀한 자료가 되고 있다. 현재보다도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서 정말 귀중한 교지가 되어 지역문화의 궤적을 찾을 수 있는 전시물이 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필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심훈의 <그날이 오면>의 시를 필사하면서 시를 읽어보고 이를 통해서 그의 시에 좀 더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당진문학관은 한국도량형박물관 안에 있다. 도량형이란 길이·부피·무게를 합친 말로써 각종 단위를 재는 기구 또는 단위 자체를 뜻한다. 한국도량형박물관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도량형박물관으로 각종 도량형 관련 전시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상고시대부터 도량형을 사용하였고 키나 몸무게를 재거나 물건을 구입할 때 등 생활 속에서 늘 함께하고 있습니다. 도량형박물관은 경력인증기관, 교육부진로체험인증기관으로 5천여 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전시기반에 바탕을 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길이, 부피, 무게의 개념 이해와 단위, 측정과학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생활 속에서 사용했던 도량형 도구나 기구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당진문학관과 한국도랑형박물관을 함께 돌아보면서 시간을 보내도 참 좋다.
당진문학관‧한국도량형 박물관
전화 : 041-356-9739
주소 : 충남 당진시 산곡길 219-4
지번 : 충남 당진시 시곡동 273-8
홈페이지 : http://www.kwmuseum.co.kr/index.php
첫댓글 이선생, 위 글 중에서 윤곤강 시인이, [이육사, 백석 등과 시문학 동인활동을 했다] 표현은 오류요. 나는 백석으로 석사, 박사를 했소. 백석은 한국문단 그 어느 단체에 소속되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문인이오.
이육사는 윤곤강보다 7살 위인 1904년생이고 윤곤강은 1911년 서산시 동문동에서 출생하여 당진으로 낙향하여 살다 죽었소. 겨우 39살이오. 이육사는 생전에 윤곤강 시집 출판기념회에 오고가며 교류를 한 것 사실이나, 마흔살 생애에서 무려 17번을 감옥에 갇혓던 인물로 동인활동이 어려웠소.
시집조차 사후에 그의 동생이 발간하여 시인인줄 알았다오. 윤곤강이 시학동인은 맞는 말이나, 시문학 동인은 아니오. 살펴보시오.
아 감사합니다. 그곳에서 자료를 얻었는데 잘 못 되었군요. 삭제하겠습니다, 윤공강 관련 부분은 일부 삭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