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정보는 독일 사이트 "동남아시아의 음악"(The Music of Southeast Asia: www.istov.de)의 운영자 잉오 스토에브산트(Ingo Stoevesandt)가 자신의 사이트에 공개한 내용을 "크메르의 세계"가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사진자료와 동영상은 "크메르의 세계"가 추가했다. 본 카페 내의 다음 게시물을 함께 읽어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바로가기) ☞ "캄보디아 공연예술 개론" |
캄보디아 전통음악 개론
전통악단의 유형과 악기편성을 중심으로
The traditional music of Cambodia : An Overview
글 : INGO STOEVESANDT
1. 서 설
캄보디아는 "크메르루즈" 정권의 탄압의 시대를 마감하고도 10년여가 지난 1993년 총선 이후에야 국경을 다시금 개방했다. 이후 점점 더 많은 외국인 방문객들이 크메르민족 고유의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고, "유네스코"(UNESCO)와 같은 국제적 지원기구들이 그러한 작업에 필요한 과학적 연구지원도 늘렸다.
캄보디아의 명소인 앙코르와트(Angkor Wat)에는 해가 갈수록 더 많은 외국인들이 방문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일은 아직도 수십년간 진행된 내전의 깊은 상처를 안고 있던 크메르인들이 호기심 많은 외국인들의 새로운 침략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했다. 다만 그들은 총 대신에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사진) 근대의 삔삐엇 악단의 모습.
[사진제공: Luc YNIESTA]
방법론적 관점에서 본다면, 캄보디아의 전통음악과 문화적 삶이 여타 아시아 국가들과 교섭해나가는 과정에서 크메르 전통을 이해하고 교육하는 일이 캄보디아의 가까운 장래에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것과, 이러한 일이 책임감과 존경심을 갖고 행할만한 일임은 명백한 것이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캄보디아의 전통은 단순히 관광객들을 위한 오락거리로만 사용되는 가운데 소멸하게 될 것이다.
오늘날 캄보디아 전통음악에 관해 남아있는 내용은 그다지 많지 않다. 상황이 이렇게 된 원인 중 하나는 지난 수십년간 캄보디아가 여러 전쟁에 말려들어 갔었기 때문이다. 베트남전쟁이 끝난 자 정권을 잡은 폴 포트(Pol Pot)의 "크메르루즈"는 새로운 문화를 시작한다는 소위 "영년"(零年, Year Zero)을 선포하고, 캄보디아의 거의 모든 문화적 원류들을 파괴하려 시도했다. 이것은 전통적, 문화적 유물들을 파괴하고, 교사들과 음악가, 공연 예술인들을 살해했으며, 결국 전통적인 지식들의 대부분이 파괴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리하여 현재는 소수의 전통들만이 살아남았고, 때로는 대중적 요소 및 서구적 영향을 받아 혼합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고대 크메르 문화에 관한 가장 신뢰할만한 연구들은 대부분 외국인이나 해외로 도피했던 사람들이 발표한 것이며, 전통음악에 관한 지식들은 세대에서 세대로 구전되며 전해져왔다. 따라서 크메르루즈 정권 시대를 거치면서 대부분의 노년층들이 사망한 시점에서 남아있는 자료도 많지 않고, 아직도 연구해야될 부분도 적지 않은 상태이다.
2. 악기와 악단구성
캄보디아의 여러 전통악기들은 종교적 의식이나 사회적 기능을 가진 이벤트와 관련되어 있고, 독주용 악기로 연주되는 예는 그다지 많지 않다. 오늘날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거의 모든 곳에서 두 종류의 악단편성(ensemble) 형식을 보게 된다. 따라서 이들 두 종류의 악단편성을 이해함으로써 크메르 음악에서 사용되는 주요한 악기들 역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크메르루즈 정권을 거치면서 캄보디아의 거의 모든 연주 명인들과 악기 장인들이 사망했다. 따라서 전통을 보존하는 유일한 방법은 가능한 한 많은 악기들을 하나의 악단에 편성시키는 방법이었다. 그리하여 편성에 "제한"을 받지 않는 악단편성이 사용되게 되었고, 이러한 악단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연주했다.
하지만 몇년이 지나자 모든 종류의 크메르 고전무용의 복원과 함께 "삔삐엇"(PIN PEAT) 악단 형식 역시 복원됐다. 오늘날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이들이 접하거나 들어볼 수 있는 전통악단은 대부분 삔삐엇 악단이다. 하지만 민속축제나 민속무용 공연에서는 때때로 "마호리"(MOHORI) 악단 형식도 사용된다.
물론 이 두 종류의 악단 형식은 때로는 외형상 유사한 악기들을 혼합하거나 그 편성 수에만 차이가 나는 경우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오보에류인 "스럴라이"(Sralay)의 경우엔 배우기가 쉽지 않은 악기여서, 때때로 삔삐엇 악단이 좋은 연주자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럴 경우엔 그 빈 자리를 실로폰류 건반악기인 "로니엇 엑"(Roneat Ek) 같은 다른 악기로 대체하곤 한다. 따라서 캄보디아의 악단편성에 대해 묘사할 때엔 주의를 필요로 한다.
2.1. 삔삐엇 악단
삔삐엇 악단은 캄보디아의 고전음악 악단 형식 중 가장 오래된 형식 중 하나이고 가장 주요한 형식이기도 하다. 이 악단은 최소 8인조로 구성되며, 사찰이나 민속축제 때 공연되는 그림자 인형극인 "낭 스바익"(Nang Sbek), 왕실 고전무용, 그리고 인도 서사시 <라마야나>(Ramayana)의 캄보디아판 변형인 <라카온 카올>(Lokhon Khol) 등의 공연 시 반주를 담당하고 있다.

"삔삐엇"이란 명칭은 태국과 라오스, 미얀마(버어마)와 말레이시아에서도 사용된다. 하지만 그 형식 면에서 약간의 세부적 차이만 있을 뿐이므로, 어느 국가의 삔삐엇 악단이 가장 "원조"인지 논하는 일은 진부한 일이다. 아마도 캄보디아의 삔삐엇 악단이 그 원류가 크메르제국(앙코르 왕조) 시대로까지 거슬러올라 간다는 점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여진다.
삔삐엇 악단 형식은 공류(gongs)와 실로폰류(xylophpones) 같은 타악기에 강조점을 둔다는 점에서, "공침"(gong-chime) 음악으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은 인도네시아의 가멜란(Gamelan) 음악의 광범위한 영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오늘날 동남아시아 각국 문화에 널리 퍼진 것이다. 특히 캄보디아의 경우, 자바(Java)에 있던 사일렌드라(Srailendra) 왕조의 왕궁에서 왕자시절을 보냈던 자야와르만 2세(Jayavarman II: 802~950년 재위 [역주] 크메르제국의 사실상의 개조)의 경력이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삔삐엇 악단은 크게 3개의 파트 그룹으로 나눠진다.
(1) 타악기 파트 : 삔삐엇 악단의 가장 주류적 파트로서 무용수의 메인 스텝을 동반해나가며 연주하며, 북인 "섬포"(Sampho, សំភោរ)와 스꼬 톰(Skor Thom), 심벌인 "층"(Chheung 혹은 ching[ឈឹង], 태국어-칭[ฉิ่ง])이 사용된다. 삔삐엇 악단은 타악기(리듬) 파트에 강조점을 두는 악단 형식으로, 이 점이 멜로디 파트에 더욱 강조점을 두는 모호리 악단 형식과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2) 피리류인 스럴라이 : 삔삐엇 악단의 2번째 파트는 각기 다른 크기로 이뤄진 스럴라이 연주자 1~2명으로 편성되어 있다. 이 파트는 느리고 고음의 선율을 이끌어 나간간다. 스럴라이는 4중 리드로 구성된 오보에와도 비교할 수 있는 악기이지만, 그 원형은 인도의 자라나이(Xaranai)나 유럽의 샬마이(Schalmai)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3) 타악기형 멜로디 악기들 : 이 파트는 실로폰형 악기들인 "로니엇 엑"(Roneat ek, រនាតឯក: 소형 실로폰), "로니엇 퉁"(Roneat thung, រនាតធុង: 대형 실로폰), "로니엇 덱"(Roneat dek: 소형 철금)과 공류인 "꽁 톰"(Kong thom)과 "꽁 또웃"(Kong touc) 같은 체명악기들(idiophones: [역주] 몸통을 직접 두드려 소리를 내는 타악기류)이 포함된다. 이 3번째 파트는 인도네시아의 "가멜란" 악단 형식의 영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되며, 복수의 리듬형식과 복수의 실로폰류 사용이란 점에서 동일한 기능을 보여준다. 이러한 연주는 "스럴라이"와 함께 서양음악의 청중들에게는 일상적이지 않으면서 이해하기도 쉽지 않은 펜타토닉(pentatonic: 5음계) 형태의 부분들이 삽입되어 있다.
삔삐엇 악단이 크메르 고전무용에서 공연될 때는 무용수들과 악기 연주자들이 하나의 합창단을 구성하기도 하며, 이러한 형식을 통해 추임새를 넣어주거나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구술하기도 한다. 삔삐엇 악단은 때때로 "클로이"(khloy, ខ្លុយ)라는 대나무 피리 주자를 포함하기도 한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바와 마찬가지로, 전문적인 연주자를 구할 수 있는가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삔삐엇 악단은 무용 공연 외에도 그림자 인형극이나 민속극과 민속무용에서도 연주를 하지만, 그 편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경우에 따라 특별편성을 갖는 삔삐엇 악단은 없다고도 볼 수 있다.
2.2. 마호리 악단
오늘날 캄보디아 전통음악의 가장 유명한 악단형식은 "마호리" 악단이으로, 기능적으로 여러 역할을 담당한다. 한때 앙코르와트의 제례음악을 담당했던 마호리 악단은 오늘날 각종 축제들이나 방송에서 연주되며, 때로는 서양음악적 선율을 연주하거나 캄보디아 대중음악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사진) 캄보디아 최고의 짜뻐이 연주자 꽁나이 옹.
마호리 악단은 다양한 편성 형식을 보여주는데, 때로는 음악적 목적으로 악단편성을 변형시키기도 한다. 가장 일반적인 편성은 "로니엇 엑", "로니엇 톰", "로니엇 덱"과 같은 실로폰류와 대나무 피리인 "클로이", 그리고 류트형(비파형) 현악기인 "짜뻐이"(cha pei, ចាប៉ ដង វែង)와 뜨로 크마에(Tro khmer, ទ្រខ្មែរ: 호궁=해금), 뜨로 우(tro u, ទ្រអ៊ូ), 뜨로 소우(tro sau 혹은 tro sor)와 같은 줄울림악기들(chordophones)이 편성된다. 아마도 뜨로류들은 중국형 바이얼린에 그 연원을 두고 있을 것인데, 두 줄의 현으로 화성(코드)을 이룬 연주가 가능한 특성을 지닌다. 또한 3현으로 이뤄진 끄라쁘(krapeu, ក្រព ើ)는 "따케"(takhe)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태국의 유사한 악기에 그 연원을 둔 것으로 보인다.
모호리 악단은 때때로 심벌류인 "층"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명칭은 의성어적 기원을 갖고 있으며, 끝나는 박자에 사용된다. 그리고 망치로 두드리는 형태의 덜시머류 악기인 "킴"(Khim)이 사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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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캄보디아의 유명 연예인인 유 디스코(Yu Disco)와 또웃 스레이 리아(Touch Srey Leak)의 결혼식 장면. 여기에 등장하는 악단이 바로 마호리 악단이고, 연주되는 음악 역시 마호리 양식의 음악이다. |
2.3. 여타의 악단편성 형식
(1) 플라엥 크마에 : 크메르 음악에서 사용되는 또다른 전형적인 악단편성에는 "플라엥 크마에"(Phleng khmer) 형식이 있으며, 마을 축제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악단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민요들을 보통빠르기로 연주한다. "삔삐엇" 악단과 비교해서, "플라엥 크마에"는 주로 멜로디 악기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삔삐엇보다는 리듬감이 덜한 음악을 들려준다.
이하에서 소개하는 2종류의 악단 형식은 장례식에만 사용되며, 보다 리듬을 앞세운 제례음악을 들려준다. 이들은 멜로디 악기 1대와 타악기 그룹으로 이뤄진 형태를 보여준다.
(2) 플라엥 끄농 스꼬 (Phleng khong skor) : 이러한 편성은 오직 시엠립(Siem Reap) 지방의 장례식에서만 사용된다. 이 악단은 "스꼬 톰"(Skor thom, ស្គរធំ), "꽁 또웃", 그리고 어깨에 걸치는 2대의 대형 공(=징)으로 편성되어 있다. 때로는 "스럴라이"까지 포함하여 확대 편성하는 경우도 있다.
(3) 클랑 츠낙 (Khlang chnak) : 이 형식은 말레이시아의 유사한 악단편성에서 유래됐을 것이다. 이 악단에는 2개의 목제 통 양면으로 피를 장착한 드럼(북)인 "스꼬 상나"(Skor sangna) 1대와 목제 채(막대기), 역시 동일한 형태지만 손으로 두들기는 북인 "스꼬 클롱 켁 트나"(Skor khlong khek thnak) 1대, 그리고 "스럴라이"로 구성된다.
3. 그림자 인형극과 무용 공연
3.1. 그림자 인형극
앙코르와트에서 공연되는 유명한 그림자 인형극인 "낭 스바익"(Nang sbek)은 삔삐엇 악단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된다. 이 인형극에서 삔삐엇 악단은 서곡을 연주한 후 2명의 가수가 장면의 이야기를 노래해나간다. 그들은 매우 "느린 빠르기"(밧 뿜 눌, Bat pum nul)로 낭송을 한다. 시가의 마지막에는 언제나 "스꼬 톰" 북의 트레몰로식 연주와 "산문 형식의 대화"(쩬짜, chen char)로 종결된다. 이러한 장면에서는 종종 유머스러운 즉흥 대사와 추임새들이 양념처럼 첨가되기도 한다. 이후 삔삐엇 악단이 인형극의 등장인물들이 춤추는 동안 반주를 하는데, 리듬파트 악기들이 등장인물의 움직임에 따라 강약의 박자를 넣어주기도 한다.
캄보디아의 농촌지역에서는 "낭 스바익 또웃"(Nang sbek touch: [역주] "작은 피부를 이용한 극"이란 의미) 혹은 단순히 "아양"(Ayang)이라 불리는 또다른 형태의 인형극이 상연된다. "아양"이란 명칭은 말레이시아의 가죽 인형극인 "양 꿀릿"(Yang kulit)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 극예술은 캄보디아 공연에술 중 유일하게 대화체로 진행된다. 장르 명칭과 동일하게 "아양"이라 불리는 주인공은 코믹한 연기를 펼치며, 사이사이 다른 인형들이 삔삐엇 악단과 유사하지만 보다 소규모 편성으로 이뤄진 악단의 반주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한다.
3.2. 고전무용
앙코르 시대가 종말을 고할 때 대부분의 전통무용들도 함께 소멸했다. 하지만 19세기에 이르면 새롭게 도입된 무용의 르네상스 시대가 찾아왔다. 앙코르 시대에는 오직 여성들만이 무용을 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남성들도 공연을 한다.
크메르 고전무용의 대부분 장면들은 <라마야나>의 크메르식 변형인 <리엄꺼>나, 혹은 유명한 민간설화들인 <리엄 에이소>(Ream eyso), <모노라>(Monora), <쁘레아 수똔>(Preah-suton) 등을 그 소재로 하고 있다. 오늘날 공연되는 전통공연에서 가장 전형적인 장면은 가면과 형형색색의 복장을 사용하는데, 이는 <리엄꺼>의 등장인물을 형상화시킨 것으로, 왕코르와트 사원의 회랑에 부조로서 조각되어 있다.
크메르 고전무용의 공연에는 합창단과 북인 "스꼬 아락"(Skor arak), 해금류인 "뜨로 쩨"(Tro che), 더블 리드가 장착된 오보에류인 "버이 아"(Pey ar, ប៉ីអ), 그리고 여러 변형 악기들이 사용된다. 이러한 변형 악기들에는 목관악기인 "깐차"(Kancha)와 심벌들, 딸랑이들 등이 포함된다.
3.3. 동물춤 및 여타 극예술
동물 춤인 "스넹 똔손"(Sneng tonson: 야생 들소의 춤)에서는 소들 중 한마리의 역할을 하는 배우가 5개의 대나무 관리 달린 "플로이"(Phloy)라 불리는 목관악기를 연주한다. 그리고 이 순간에 가수는 사설을 늘어놓으며 "스꼬 톰" 북이 종지부를 강조해준다.
민요를 포함하는 무용들은 울림통을 가진 현악기인 "따케"가 반주를 하며, 남녀 배우들("아야이"라고 부름)이 대화체로 진행하는 공연에서는 "짜뻐이"가 반주를 담당하는데, 종종 즉흥적인 선율을 가미하며 코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4. 계통학
크메르 전통음악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등음계(isotonic scale)의 사용인데, 이는 한 옥타브를 거의 일정한 간격의 7음계로 구성한 것이다. 이러한 음계는 태국과 라오스, 미얀마에도 존재하며 고대 인도의 "슈루띠"(Sruti) 음계로도 전해진다. 하지만 어느 나라 음악이 원조인지는 알 길이 없다.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아시아의 철금 연주법에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높낮이 연구를 통해 이 문제를 규명해보고자 하기도 한다.

(사진: Khmer Cultural Center) 크메르루즈 정권 치하에서 생존한 극소수 명인들 중에는 따케 연주의 대가 삼벗 삣(Sambath Pich)도 포함된다.
또한 앙코르와트가 있던 고대 도시에 집합체적 형태로 나타나는 혼합주의(syncretism) 경향에 대한 연구도 있는데, 여기에는 중국에서 인도, 그리고 인도네시아에 이르는 광범위한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의 악기는 악단편성과 엄격히 결부되어 있고, 그 기능과 주법 등이 실제로 민요, 종교적 요소들과 잘 결합되어 있다. 캄보디아 동부지방의 경우 소수민족들의 전통음악의 편린들이 단편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현대음악과 고대음악, 그리고 고전음악의 경계를 명료히 구분하기란 쉽지가 않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동일표기 다른 소리"(heterophone)의 방법으로 연주되기도 하며, 두 시기에 걸친 리듬들로 분화되기도 한다. 만일 각기 다른 시기에 만들어진 다른 선율들이 하나의 작품 속에서 연주된다면 다음가(Polyphone)적인 방법으로 발전했을 것이다. 또한 그림자 인형극에서 사용된 음악이 고전무용에 사용되거나, 혹은 그 반대의 경우도 발견된다.
예를 들어 "마호리" 악단 음악의 경우, 반음이 존재하지 않는 "무반음 5음 음계"(anhemitonic pentatonic scale)가 사용되는데, 이는 중국 고전음악의 영향을 보여주는 것이다. (악보참조)

이것은 때때로 양식(modi)과 음계(scales)를 변형시키기도 한다. 한편 경우에 따라 다양한 꾸밈음들(ornamentations)이 사용되면서 원래의 음계를 더욱 세분화시키기도 한다. 꾸밈음들은 음악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꾸밈음들을 얼마나 정교하게 연주하느냐에 따라 보통의 연주자에서 고도의 기술을 가진 좋은 음악인을 평가하게 하는 요소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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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히 읽어보겟습니다,
상세한 분류와 조사,,
잘 편집되어 읽어보기 쉽게 ,,나열된 글 ,,
이해가 쉽게 도움이 되는 동영상,,
감동 그자체입니다,
그림자 인형극,
낭 스바익 또웃 ,,
씨엠립에서 몇년전에 한번 구경한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