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 아미산행
2009. 03. 22(일) 새벽엔 이슬비, 오전에 잔뜩 찌뿌린 날씨, 오후엔 햇살이 비치던 날~
백교감님 인숙언니 경복이 아쉽게 참석하지 못함.
장기 일기 예보에 비가 있어서 우산까지 배낭에 챙기고 아침 7시 안양 복개천에 모였다.
안양 산악회의 버스 2호차에서 7명 모두 반가운 만남! 박달동을 지나 서해안 고속도로 진입, 행담도 휴게소에서 사골우거지로 아침을 하고 안개 낀 고속국도를 달려 대천IC로 나와 보령호가 내려보인다는 아미산 입구에 내렸다.
미리 공부한 아미산은 당진의 300m급이라 1~2시간의 산행 일것이란 예상을 깨고 4시간거리의 600m급의 가파른 산이란 산악 대장의 안내가 우릴 당황시켰다.
가벼운 마음으로 스틱도 빼고 나왔었는데... 운하의 한개 스틱에 의지하고 출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가파른 산길이 우릴 맞이했는데 시작점이 해발고도 낮은 해안의 산이어서 무척 가파랐다.
산을 다녀와서 다시 공부한 바로는 당진이 아닌 보령의 아미산(635m)은 미산면 용수리 동북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도화담에서 부터 솟아오른 봉우리가 풍계리와 용수리에 걸쳐 있단다. 북쪽은 부여군 외산면과 경계고 아미산에는 백제때 창건된 중대암이 있고 인근에는 영천이라는 약수가 있고~ 보령시 관광명소로 떠오른 아미산은 아직은 이 지역 등산인들만 찾고 있을 뿐 외지인들에게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아서 한가로왔다.
중대암을 지나 상봉으로 오르는 동안 계속되는 비탈 산행은 우릴 모두 빨리 지치게 했고 몇걸음 앞도 잘 안보이는 안개를 뚫고 계속 전진~
오르락 내리락 한참을 걸어 상봉을 지나 아봉 위에서 산안개 살짝 걷히는 동안 산아래 동네를 잠깐 까마득히 내려다 볼 수 있었다.
3시간 30분만에 산에서 내려와 산암사 아래 도화담교 옆 마을회관 앞마당에 자리를 깔고 육개장에 밥 말아 쭈꾸미와 맛있는 점심도 먹고~
취나물 농장에 가서 푸짐히 취나물도 사고, 은경 언니는 무공해 냉이도 캐고, 대천항으로 향했다. 그곳 어물전을 다니며 젓갈, 조개, 갈치, 조기랑 파래도 사고 귀가길을 서둘렀다.
차안에서 시끄럽게 부르는 노래소리를 자장가 삼아 열심히 자면서, 또, 안양산악회 초대회장님이 사주신 호두과자도 먹으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했다.
모두들 열심히 무겁게 사가지고 온 것들 맛있게 조리해서 잘들 드셨겠지요? 훌륭한 어머님, 그리고 아내들이여~ 건강히 삽시다. 내일 5층까지 오르락 내리락 하려면 뒷다리 꽤나 땡길겁니다^^~
여기는 아미산 "아봉" 안개비를 맞으며~ 이때까지 산안개 덕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아쉬움이! 해발 559m 앞에서. 회장님이 먹고 있던 것은? 정답 : 무 !
바람이 산안개를 쓸어버리자 멀리 산아래 동네가 내려다 보였다.
여기는 보령 아미산입니다.
첫댓글 수고 많으셨어요. 다리 많이 아프시겠지만 행복한 추억으로 맛사지 하시면 조금 덜 하겠지요. 신학기를 맞이하여 받는 모든 스트레스 화악 날리고 오셨죠! 그러리라 믿으며 행복한 나날 되시길 기도합니다.저는 대전 딸네집가서 호강받고 왔어요.22일이 진짜 환갑날이거든요. 축하해주세요.감사합니다.^^
진짜 환갑맞으신 인숙샘 축하드립니다. 샘이야말로 진짜 환갑부터 내 인생을 맞이하여 즐겁게 사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건강하시고 열심히 산에도 다녀요. 오랫만의 아미산산행에 마음은 즐거웠습니다.
60년을 건강한 모습으로 맞이하게 되신 것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앞으로 남은 삶도 더욱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안양산악회의 옥의 티가 저를 고민하게 합니다.
백교감샘과 통화한 결과 사모님은 많이 좋아지셨답니다. 4월부터는 산행에 동참할 수 있을것 같다는 반가운 말씀이 있었습니다. 지극한 병간호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