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집어등을 장착한 어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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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로 인해 어업포기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발광다이오드(LED)가 유류 소비량을 대폭 줄여준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화우테크놀러지(대표 유영호)는 포항 구룡포항과 경북 울진 죽변항에서 지난 7월 28일부터 약 2달간에 걸쳐 LED 집어등을 이용해 시험 조업한 결과, LED집어등을 사용해 조업한 경우 유류소비량은 66%까지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결과 어획량도 기존 메탈 할로이드 집어등 사용시와 동일하거나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 시험에 참가한 어선들은 기존 1500W 메탈할로이등 54개 대신 72W 청색 LED, 72W백색 LED 총 160개를 설치하고 실제 조업을 실시했다. 시험 조업결과 연료 소모량은 20톤 어선의 경우 일반 집어등을 사용했을 때 일일 조업 시 평균 480L를 사용한 반면, LED 집어등을 사용할 때는 평균 160L로 약 66%가량 감소했다. 또 어획량에 있어서 기존 메탈할로이드 집어등 사용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9월 하순 부터는 LED집어등 사용 시의 어획량의 크게 늘어 선주의 요청에 따라 LED집어등만을 사용해 조업이 이루어졌다. 이번 시험 조업에 참여한 이두생 코리아호 선주는 “고유가로 출어를 하지 못하는 어민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LED집어등을 설치한 후 유류가 획기적으로 절감된 것은 물론 별도 발전기가 필요 없고 따라서 엔진의 부하가 줄어 엔진 수명도 2배 이상 길어질 것 같다”며 “그러나 초기 설치비용이 많이 들어 어민들이 설치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LED집어등이 보급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호 화우테크놀로지 대표는 “LED 오징어 집어등의 경우 단순히 밝기뿐만 아니라 빛의 색상, 투과율, 각도 등의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돼야 하는데, 기존의 메탈할로이드 집어등은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기가 어려웠다”며 “LED집어등은 오징어가 청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 등을 종합 분석해 제작·설치돼 유류절감 뿐만 아니라 어획량 제고에도 기여 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한편 화우테크놀러지는 이미 올 상반기 제주 갈치 잡이 배를 대상으로 시험 조업을 실시, 전기 사용량의 95%, 유류비용의 최대 88%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얻은 바가 있다. 이와 관련 현재 제주에서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기존의 메탈할로이드 집어등을 LED집어등으로 바꾸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