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늘 개막전 보고 싶었는데...
이제 결과들이 나왔을지도 모르겠구만...
퇴근하기 전에 친구가 보라고 보내준 거 재미있어서 올린당...
그럼 즐건 주말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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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주소는 여기 -> http://www.koreapas.net/bbs/view.php?id=sports&no=1765
SK 와이번스
최고의 시나리오 : 3월에 무슨 일이라도 있었냐는 듯이 활약하던 김광현은 결국 2년 연속 리그 MVP를 차지한다. 대졸신인 박현준은 정대현을 제치고 마무리로 자리잡으며 구단 역사상 두번째 신인왕 타이틀을 따낸다. 강력해진 선발진 덕분에 김성근 감독은 더 이상 벌떼야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며, 시즌의 2/3 이상 동안 같은 선발오더를 제출한다. 페넌트 레이스가 끝나고, 이런 말이 유행하기 시작한다.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세가지는 죽음, 세금, 그리고 SK 와이번스의 페넌트 레이스 우승이다"
최악의 시나리오 : 시즌이 진행될 수록 재활군의 숫자가 늘어만 가고, 박현준은 2군에서 우규민의 블론세이브 신기록을 경신한다. 김광현은 어느 샌가 미소를 잃고, 김성근 감독은 매일 새로운 선발오더를 짜느라 건강을 잃는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결정짓는 시즌 마지막 경기, '홈런 0'이라는 선수 기록과 함께 장내 아나운서의 선수 소개가 나온다. "4번타자, 1루수 안경현."
두산 베어스
최고의 시나리오 : 김현수와 이성열은 시즌 3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팀 내에서 '포스트 이승엽'을 향한 경쟁으로 뜨겁다. 김현수-김동주-이성열의 '현동열' 트리오는 과거의 '우동수' 트리오를 능가하는 파괴력을 보여주며 역대 프로야구 사상 최강의 클린업으로 기록되게 된다. 김선우-정재훈-김명제가 각각 15승 이상을 거두며, 임태훈-성영훈-이용찬의 철벽계투진은 상대 팀들에게 '통곡의 벽'으로 불린다. 그리하여 마침내 베어스는 페넌트 레이스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최악의 시나리오 : 어느새 베어스의 1선발은 금민철, 2선발은 임태훈이 되어있다. 이성열은 다시 한번 트레이드 카드로 거론되며, 성영훈과 이용찬은 고교시절 혹사의 여파로 수술대에 오른다. 왓슨은 과거 해태에서 활동했던 숀헤어 이후 최악의 용병으로 꼽히게 되며, 두산 팬들은 "왓슨이 설마 오늘도 주전으로 나왔슴?" 이라는 말을 남기게 된다. 김현수의 시즌 홈런 수는 이대형의 그것과 같다.
롯데 자이언츠
최고의 시나리오 : 국내 프로야구 사상 두번째로 3할 이상의 팀타율을 기록한다. 손민한은 WBC에서 아껴둔 힘을 페넌트 레이스에서 맘껏 쏟아내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다. 손아섭은 '이름 값'이 아깝지 않게 활약하고, 홍성흔은 '턱 값'을 톡톡히 해낸다. 이대호는 두번째 타격 삼관왕을 차지하고, 올스타전과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모두 롯데 선수들로만 채워진다. 결국 롯데는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지으며 열광한 팬들 때문에 사직구장이 무너질 위기에 처한다.
최악의 시나리오 : 손민한은 시즌에서조차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 영도카니발에 '장원준 롤러코스터'가 등장하고, 단장실에는 '두산 출신 FA 영입 금지'라는 문구가 쓰여있는 액자가 걸린다. 조성환은 작년에 비해 '턱 없이 모자란'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이대호는 고도비만에 의한 성인병으로, 박기혁은 영양실조에 의한 골다공증으로 같은 병원에 입원한다. 결국 롯데는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페넌트레이스 8위를 확정지으며 분노한 팬들 때문에 사직구장이 무너질 위기에 처한다.
삼성 라이온즈
최고의 시나리오 : 신인왕 김상수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도루왕 타이틀을 획득하며, 1993년의 이종범보다 나은 활약을 보여준다. 배영수는 전성기의 구위를 되찾고, 선동열 감독은 용병 선수들을 매일같이 칭찬한다. 박석민-최형우-채태인의 타격 타이틀 집안 싸움에 팬들 사이에서도 내분이 일어난다. 정현욱은 이기는 경기에만 1이닝씩 출전하지만, 이기는 경기가 많아져 대우는 큰 변함이 없어 보인다.
최악의 시나리오 : 한달만에 용병 둘이 모두 퇴출된다. 이후에도 두번정도 용병을 새로 구하지만 모두 한달만에 퇴출되고, 8월에 들어서며 선동열 감독은 '용병 없이 남은 시즌을 치르겠다'고 선언한다. 그러면서 정현욱이 선발로 출장하지만 왠지 다음날 경기에서도 불펜에서 몸을 풀게 된다. 막바지 순위 싸움이 치열한 8월, 삼성은 1번타자 박한이의 본헤드성 주루 플레이로 치명적인 패배를 당하게 된다. 같은 날, 2군 경기에서 김상수는 멋지게 도루를 성공한다.
한화 이글스
최고의 시나리오 : 유격수 송광민은 시즌 내내 김태균과 홈런 레이스를 펼치며 '제 2의 장종훈'으로 거듭난다. 한 때 두산에서 정수근과 포지션 경쟁을 했던 윤재국이 드디어 그 재능을 만개하고, 강동우도 그에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친다. 김태균과 이범호는 FA로이드의 힘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다. 유원상과 김혁민이 류현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발 투수로 자리잡으며, 신경현의 도루 저지율이 리그 1위를 기록한다.
최악의 시나리오 : 시즌 내내 매일같이 외야수 라인업이 달라진다. 류현진은 어느날 갑자기 이유 모를 손목통증으로 정상적인 등판이 힘들어진다. 이범호는 원인 불명의 꽃가루 알레르기로 시즌 내내 고생한다. 올해도 주전 유격수는 김민재이며, 이도형이 다시금 붙박이 지명타자로 나서게 된다. 김인식 감독은 한상훈의 제대일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기아 타이거즈
최고의 시나리오 : 시즌 내내 주전 선수들이 단 한명도 작은 부상조차 입지 않는다. 윤석민은 정명원 이후 11년만에 선발투수 1점대 방어율을 달성하고, 최희섭은 이승엽의 프로야구 한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한다. 이종범과 이대진은 몇년만에 전성기 못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실망하고 떠났던 팬들을 야구장으로 돌아오게 만든다. 안치홍은 많은 실책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공격력을 보유한 유격수로서, 이순철 이후 24년만에 구단이 배출한 신인왕에 오른다.
최악의 시나리오 : 매년 그렇듯이 많은 선수들이 재활군을 들락날락한다. 답답한 프런트는 용한 무당을 고용해 경기 시작 전마다 굿을 펼치기로 한다. 시즌 중반 갑작스레 이종범과 이대진이 동반 은퇴를 선언하고, 조범현 감독이 경질되며 이순철이 감독대행을 맡게 된다. 시즌 막바지, 심각한 표정의 최희섭이 김병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형, 우리 같이 사업이나 할까?"
히어로즈
최고의 시나리오 : 황재균과 강정호의 삼유간은 정성훈과 박진만의 삼유간과 종종 비교대상이 된다. 클락이 30-30을 달성하며 한화 코칭스텝-프런트-팬들이 단체로 복통에 시달린다. 선발진이 70승을 합작하고, 2점대 팀 방어율을 기록하며 투수왕국의 부활을 알린다. 뛰어난 팀 성적에 2009년 WBC때부터 야구를 보기 시작한 팬들이 목동구장을 찾아오기 시작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이 결정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창단 이후 첫 만원관중을 기록하게 된다.
최악의 시나리오 : 클락은 고장난 시계였다는 것이 증명되며, 브룸바는 부상 재발로 인해 결국 한국을 영원히 떠나게 된다. 황두성이 제 몫을 못해주며 시즌 내내 마무리 보직을 돌려막기로 때운다. 김동수의 선발출장 시간이 다시금 늘어나고, 히어로즈는 평균 연령 32세의 선발 라인업으로 시즌의 대부분을 보내게 된다. 시즌 막바지, 센테니얼의 도산 소식이 스포츠신문 1면을 장식한다.
LG 트윈스
최고의 시나리오 : 최다이닝-최다승 기록을 봉중근이 차지한다. 물론 최다세이브 기록의 우규민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진영과 정성훈은 자신들의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이대형과 안치용은 시범경기에 보여준 모습을 시즌 끝까지 이어간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박병호는 9회말 2사 이동식 펜스를 넘기는 극적인 만루홈런을 쳐내며 김태균을 1개 차로 따돌리고 구단 역사상 최초로 홈런왕을 차지한다. 트윈스 팬들은 7년만에 포스트시즌을 야구장에서 보내게 된다.
최악의 시나리오 : 펜스를 당긴 덕에 팀 방어율이 7점대를 기록한다. 이진영과 정성훈은 퓨쳐스 올스타에 선정되며, 안치용은 통산타율과 동일한 시즌타율을 기록한다. 박병호는 2군에서 김상현과 함께 상무시절 이야기를 꽃피우고, 박경수와 박용근은 시즌 중반에 나란히 동반 입대를 결정한다. 결국 8월이 되자, 잠실에 큰 플랜카드가 하나 걸렸다. "재박아, 우리는 네가 정말 창피하다."
첫댓글 음.. 최고의 시나리오라고 하지만, 삼성, 기아, 히어로즈, LG는 정말 가망성이 없어보이네.. 결국 올해 이 4팀은 꼬르륵이라는??
ㅎㅎㅎ...롯데는 최고/최악 모두 구장이 무너질 위기에 처한다는..그래..무너뜨리고 돔구장 하나 짓던가..ㅋ...어제 롯데 2연승 할 줄 알았는데..일본과의 콜드패가 생각났당...버리는 게임?? ㅋ
왜 항상 무너지는 건 사직구장이어야만 하는 것이야... 부산사람이 특별히 사납기라도 하다는 거야 뭐야...
롯데팬들의 열정은 전국적으로 알아주니깐 그런식으로 표현한 것이겠지...